_연애포럼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7살연상 남자 소개받았다던 사람입니다

제가 그뒤로 먼저 연락드렸고 반갑게 연락받아주셔서 연락하고, 다음날엔 통화도 하고 했었고요. 자기한테 저는 과분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아주 반가워 하더라고요. 근데 그분도, 저도 느끼기에 서로 살아온 환경 성격 등등 많은게 다른걸 알고있습니다 ,,ㅠ
(처음만난날 느끼기에도 이사람 만나면 진짜 대박나거나 아님 쪽박차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많은 ..?? 일이 있었네요.

상대방이 아주 바쁜직업이고(금융쪽) 점심저녁 식사도 손님과 거의 함께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아침엔 장 시작하니까 전 먼저 연락도 잘 못하겠고. 약 일주일정도는 거의 매일 연락이 왔던것같아요. 그러니까 처음보고 바빠서 계속 못보다가 한 12일만에 두번째로 봤네요....
진~~~짜 바쁜사람인것 같더라고요 ....

중간에 카톡하다가 이사람이 여행을 같이 가자는 식으로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했고 저는 좀 불편해서 적당히 넘겼고요.
한번밖에 안봤는데 여행이나, 집에 언제 초대해줘? 같은 말을 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서 쉽게 보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당히 거절했는데 거절해도 계속 연락은 오더라고요 ...
근데 카톡도 보통 제가 칼답하면 상대방은 좀 있다 오거나 읽씹후 나중에 전화가 온다거나 하는식이었어요. 그래서 원래 패턴이 이런사람인가 싶기도하고 ... 카톡을 생각보다 잘 씹으시더라고요 ^^.....

그리고 자기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병원가봤더니 수술을 해야할수도 있다, 이런말 하고 제가 보기에도 첫만남에서 좀 많이 힘들어 보였었어요 ...... 다행히 수술할정도로 심각하진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첫 만남후 12일째 되는날에 보기로했는데 그날 몸이 너무 안좋아서 못볼수도 있을것같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못볼사람인가 보다, 했는데 제가 퇴근하면서 폰을보니까 연락이 와있었어요. 원래 약속장소에서 보자고 해서 무리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두번째로 볼 수 있게 됐고요. 두통약 먹고 나와서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밥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자기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연봉 어느정도 받고, 이만큼은 어디쓰고 한마디로 가계부 ... 를 공개하셨고 저는그냥 유심히 들었고요. 자기가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지, 지금은 어디사는데 앞으로 2년후 정도에는 아이가 갖고싶어서 아파트에 들어갈 예정 이런걸 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건가 ..?? 하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한테 왜 다시 연락을 안했는지 얘기하면서 내가 자기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연락을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 그 말을듣는데 그냥 이 사람이랑 오늘이 마지막이겠다 싶은 생각이 딱 들었어요. 근데 지금도 그 감당이 뭔지 잘 모르겠어서 머리를 싸매고있네요 ㅠ
제가 눈치가 없는건지 ... 그냥 그때이야기 정황은 전 그냥 평탄하게 살아온것같고 집도 부족함 없는것같고 성격도 느긋하고 그런데 자기는 없이 자라서 고생많이했다, 이런말이랑 뭐 성격이 좀 범상치 않다, 니가 생각하는 나랑 사회생활하는 내모습이 많이 다를수있다, 자기는 시간을 엄청 쪼개서 쓰고 잠도 별로 안잔다 이런말이었어요 . (전 잠을 굉장히 잘잡니다 ..) 그러고 잘 생각해보라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이게 무슨말인가 싶어서 그냥 유심히 듣기만 하고 뭐라 하지도 못했네요.

저의 답변내용(?)은 집에갈때 다음에 또 보고싶다는거랑 애는 몇명낳고싶냐 정도였고 그뒤로 그냥 시시껄렁한 얘기 했고요. 제 호구조사는 알아서 하시더라고요 ... 저희집은 아주유복한건 아닌 그냥 먹고사는거 걱정없고 부모님 노후 돼있는 ...저만 잘 살면되는 그런집이에요. 

뭐 그러고나서 헤어질때 연락할게 라고 해서 아 연락이 오려나 ...했는데 잘 들어갔냐고 연락은 왔더라고요 ㅠ 그래서 힘든데 와줘서 고맙다 이러고 빠이했고 담날 제가 먼저 연락해서 다음에 시간언제 되냐고 하니까 딱히 모르겠다는식으로 답이 오더라고요.
그러고 밤에 전화가 와있었는데 제가 못받았고 제가 다시전화하니까 안받고 카톡도 읽씹당하고 ... 그러다가 담날 오후에 술먹고 숙취가 심하다고 연락오고. 그담날에 제가 전화해서 시시껄렁한얘기 한 후로 딱히 연락없네요.


남사친이 어제 전화왔길래 얘기해주니까 재산공개랑 아파트, 애갖고싶다, 니가 날 감당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라는말은 너한테 돌직구로 나랑 진지하게 만나보자는 말을 던진거라는데, 제가 한번만나고 00으로 여행 가자고했다 라고하니까 또라이라고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ㅋ ㅋ ㅋ 모든남자는 피자배달원 이라면서 한판하자는 의미래요 ㅋㅋㅋㅋㅋㅋ

전 아직도 뭐가뭔지 몰겠네요 ㅋㅋㅋㅋ
끝난건 알겠는데 저 니가 나를 감당할수있을지 모르겠다 가 대체 뭔 의미인지 ...

그리고 나한테 생각해보라고 하고 연락두절되는건 뭔지 ㅡ ㅡ

참고로 제가 여리고 순하게 생겼고 사기당할것같다는 말 많이들어요 ㅋㅋㅋㅋㅋ자기 성격이 쎄다는 의미로 저런말 한건지 ...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업이 되더라고요 .....ㅜ ㅠ
2년전에 제가 먼저 연락했던 소개팅남이 저희집에 온다고 해서 그때 암것도 모르고 초대할뻔할 정도로 순진무구했어서 ..ㅜ 그만 당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