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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지만 여기서 위로든 욕이든 좀 받고 정신차릴려고 글 써본다.
한 살 차이인 여자 가 있는데 정말 내 이상형이었다
그녀는 대학생시절 복학했을 때, 학교에서 처음만났고, 첫 눈에 반해서 그냥 무지성으로 연락하고 쫓아다녔다.
근데 그 여자애도 호의적으로 그냥 꼬박꼬박 답장해주는 정도였고(그치만 내가 안하면 선톡은 절대 안오는, 전형적인 그냥 딱 거기까지 '호의'에 가까움)
학교다니는 1년 쫓아다니긴 했지만, 그떈 내가 어리기도 했고 방법도 모르겠고, 군대 갓 전역해서 그냥 무지성으로다가 쫓아다니기만했다.
학교다니던 중 그냥 데이트라 하긴뭐하고, 약속잡아서 커피먹고 영화보고 밥먹었다.(그냥 연락만 했던건 아니었고)
그리고 점점 혼자 무르익어서 시간이 좀 지나고, 어중간한 고백도 하긴했고. 그냥 내가 사람자체가 좀 우유부단함.
아무튼 그 떄 내가 나는 너가 호감이다. 좋당 하고 마음 표현했었고, 그 당시는 그 친구가 공부한다고 아직 연애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해줬다.
물론 나도 안다. 그냥 차였던거란걸, 주변에서 조언도 많이들었지만, 속 뜻은 그냥 날 남자로 안본다고 팩폭까지 맞아서 엄청 괴로웠던 적도 있었고,
아무튼 그 뒤로 관계유지는 하고싶었지만, 연락하는게 민폐같더라.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호의적이니까.
그냥 내가 눈치 보여서 연락안하고, 안하는게 이 친구도 좋아하겠다. 싶어서 그냥 안하게돼고, 1년정도 텀으로 그냥
생각날 때마다 안부인사? 정도 했다.
그 때와 지금의 중간 그 2년 동안 솔직히 잘 생각은 안났다. 그냥 뭐하고있을까, 나한테 갑자기 연락은 오지않을까 이런 생각하면서
그냥 무뎌지더라, 그리곤 나도 이제 소개도 받고, 알던 여자애랑 여행도 다니면서 나름 재밌게 지냈다.
근데도 정말 멍청한게 다른 여자랑 잘 지내면서 안정된 삶을 살고있음에도 자꾸 생각나더라.
이쯤되서는 내가 정말 마음에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못 만나봐서 오기가 생겼나 싶을 정도로 그 친구 생각이 강해지더라.
그래서 잘 만나고있는 여자와 관계도 끊고,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생각해서 또 연락했다.
그게 이번년도 이고, 그냥 처음엔 잘지내냐고 안부만 물을려했다.
근데 그녀도 시간이 지나서인가, 물을면 대답만하는게 아닌 같이 물어봐줬다. 정말 기본적인 것들만.
"오빠는 잘지내냐, 뭐하고있냐"
그래서 카톡을 예전처럼 엄청 노력해서 이어가려는 노력없이, 그냥 자연스레 카톡을 주고받고있었다.
처음엔 한 통 보내면 8시간 뒤, 5시간 뒤, 이런식으로 왔었다.
근데 어차피 나도 감정이 무뎌진 상태라 급하지가 않았고, 그냥 오면오는대로 답장해주고 했었다.
아무튼 아직 공부하고있다길래, 커피를 자주사줬다. 매일매일은 아니고, 처음엔 기프티콘으로 커피 한개보내고,
그 다음은 그 친구가 공부하는 곳으로 커피 사다주고, 그렇게 부담스러워하는거같진않더라.
내가 커피갖다준거 사진찍어보내주면서 "오빠 고마워용" 이거 하나들으면
그 날의 MVP되는거마냥 뿌듯해서 잠을 못이루겠더라.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서.
여기가 본론 이다.(근황)
난 정말 궁금한게, 최근에 이 친구랑 데이트? 라해야하나 아무튼 만남을 정말 많이가졌다.
약속잡아서 밥같이먹고, 이쁜카페가서 커피먹고 또 약속잡아서 맥주같이마시고 강변가서 같이걷고, 강아지 데리고 같이 산책도 나가고
(데이트하면서 내 마음표현을 참많이했다. 그냥 좋아한다 이런게 아니라, 오늘 이쁘다, 추리하게 만나기로했는데 누가 이렇게 이쁘게 하고 나오랬냐
이런 장난도 치고, 아무튼 이쁘다, 옷 입는 느낌 너무 있다. 등등 칭찬 위주로 많이했다.
반응은 그냥 푸히히 하고 웃으면서 말로는 아 하지마욬!!ㅋㅋ 이런느낌)
정말 남들하는 데이트코스는 아니지만, 그냥 나름 그 기분은 낼 수있었던 정도로 많이 다녔다.
전화도 자주 하면서(물론 먼저오는 경우는 없다. 내가 전화하거나, 공부하고있을땐 이따 전화할래 하고 물어봄)
이제 정말 기분좋았던 건 그녀가 전화끊기 전에 카톡해요! 아니면 자기 전일때는 내일 연락할게요! 잘자용
이런 반응을 보이니까, 진짜 마음을 열어가는게 보이는거 같더라.
참고로 그녀는 남자경험이 없다. 나는 여자경험이 있고,
요즘 여자 분들 활기차고, 재밌는 성격이 아닌, 뭔가 좀 특별하다. 유교걸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그 느낌.
무튼 이렇게 철벽같은 여자가 나랑 연락하고있고, 또 호의인지 호감인지 애매한 반응을 보내니까
모르겠더라.
근데 사건은 지난 주,
이제 거진 3개월 정도를 연락하고 지내니까, 점점 발전하는거 같으면서도 나름 내딴에는 지쳐가고있더라
이제 내가 타지를 가야해서 가기 전에 같이 밥먹고 커피마시고 사진찍고 데이트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다. 이 친구가 그날 저녁쯤부터인가 연락이 한시간 두시간 뜸해지더라.
그런데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뭔 느낌인지 사람들은 알려나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평소에 뿥어내는 바이브같은게 있다. 근데 갑자기 무미건조해진느낌이라 해야되나
그냥 답장내용은 'ㅋㅋㅋㅋㅋㅋ' '맞아용' '그래서 오빠는요?' 등등
평소에 카톡하던 그 느낌이 아닌 딱딱해진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냥 첨엔 뭐지? 했다.
그래도 그냥 나는 평소에하던데로 카톡하고, 장난치고 애교도 부리고 했다.
그래도 안돌아오더라?
어제 결국 사단이났다.
사람느낌이 하루아침에 바뀌니까 서서히 지쳐가는것도 이제는 나도 한계에 도달했더라
어떤 내용이냐면
아침에 무미건조한 카톡 주고받다가
밖이야? 라고 했을 때
"네" 가 오더라. 왜 어제 그당시는 그게 그렇게 가슴아프게 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거기서 그냥 나도 결정을 했다. 그냥 연락끊기로.
나도 ?? 그래 알겠당 하고 보냄
그러고 읽씹으로 끝난 줄알았지만
"오빠는 뭐하는데요" 하길래 그냥 나도 더 이상 이어가기가 싫어서
무미건조하게 답했고 그렇게 그냥 흐지부지하게 카톡을 끝낸 상태다.
그냥 내 생각일 뿐인데, 이 때 여자는 나쁜기억으로 남아지기싫어서? 충분히 씹을수있는 상황에도 한번 더 물어봤다 라고 생각함.
난 아직도 의문이고, 속상한게 그렇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데이트할 때 서로 꺽꺽 넘어가면서 웃어도보고,
많은 추억을 쌓았다 생각했는데, 데이트 하고 나면 더 가까워 져야하는게 정상이지않아?
물론 서로 호감가졌을 때 겠지만, 항상 그 허물수 없는 벽이있더라.
계속 선 긋는 느낌이라해야하나, 친해지지도 못하고, 그냥 어색하더라 계속
만나도 만나도 가까워지는 느낌이 안든달까
아무튼 내용은 여기까지고, 다 읽은 사람들은 진짜 고생많았다..
나도 쓰다보니까 감정이입돼서 막 씨부렸는데
그냥 지금 내상황은 아쉽다. 이정도고 더 이상 미련같은 건 없다.
그냥 그 친구는 남자경험이 없어서 어장 친다고는 생각도 안해봤다. 절대 칠 애가 아니라 생각했고,
근데 어제그렇게 끝나고 생각해보면 그냥 나혼자 홀린거고, 어장 맞는거같더라
그 여자애는 아니라도, 그렇게 내가 믿고있어야 또 힘든생활 안하겠지.
그냥 이젠 애초부터 연이 없었던 사람이고, 안 될 연애라고 생각한다 ~
내가 그사람이 이상형이듯, 그 사람은 이상형이 따로 있겠지
그리고 나 말고 연락하는 사람이 생겼어도, 그냥 받아들여야지.. 어차피 내가 모를거고, 알아도 아무것도못하지
왜? 나랑은 아무사이도 아니니까, 그건 계속 마음속으로 되뇌이고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여기서 위로든 욕이든 뭐라도 조언좀 듣고싶다.
난 귀가 얇아서 내가 듣고싶은 대로 듣는놈이아니라 무슨말을 해도 좋다.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3줄 요약------------------------------
1. 잘 연락되고 있는 느낌?(and 착각)
2. 갑자기 변해버린 여자
3. 그리고 연락 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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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브레이커
마루쉑
수년 동안 어장이셨던 듯..ㅠㅠ
화이팅이요!!
일찍 눈치를 채고, 민폐끼치지 말아야했는데
그 친구항테 오히려 미안하네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