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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배우자를 만나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몇 시간째 잠도 못자고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글 남겨봅니다
10년전쯤에 사귀던 분과 헤어졌습니다
저랑 만나는걸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선을 보았고
결국 그 분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전 인천 그 분은 서울에 살았는데
같은 직장 다닐 땐 거의 매일 붙어있었고
다른 직장을 다니게 되었을 땐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퇴근하고 자주 만났었습니다
어느날 좀 피곤했었는데 퇴근 후 만나서 간단하게 저녁먹고 맥주 한 잔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같이 지하철타고 그 분이 내릴 역까지 가서 잘가라고 인사했는데
자고가라고 하더군요
좀 피곤한 기운이 있어 집에가서 편히 쉬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왔어요
다음 날 저녁에는 무슨일이 있어서 만나지 못하였고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보통 자고 가는 경우에는 거의 관계를 하는편이었는데
헤어질 생각을 한 상황에서도 그게 가능했을까요?
아니면 그 날 제가 자고 갔다면 뭔가 상황이 변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그 당시엔 정말 죽고싶을만큼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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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해요. 상황 안변했을듯요.
보통 남자들이 헤어지기전에 마지막으로 하자 라는 생각을 가진줄 알았는데 여자도 그런가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