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몇 자 적어봅니다 ㅠㅠ

직장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같은 부서 바로 옆옆 자리라 티타임때 같이 이야기 하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업무 끝나고 저희 부서 젊은 직원들끼리 같이 술도 마시고 놀러도 가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정도 들고 친해졌어요

그분이 작년에 들어와서 제가 개인적으로도 일을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한 6개월전부터 남자친구랑 헤어진다고 계속 술자리에서 말하는 겁니다.

많이 힘들다고... 장거리고 5년 가까이 사귀었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고 하네요.

그때까지는  아 힘들구나, 이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술자리에서 본인의 성격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진지한 성격이 맞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xx씨 같은 스타일이 좋아요. 라고 말하는거에요...컼

사람들 다 있을 때 그냥 스타일에 관련된 가벼운 질문이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사실 그때부터 '어 뭐지?'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그 이후 술자리에서도 계속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 일이 있고난 후 제가 외근이 많은 업무인데 일손이 부족해서 과장님께 부탁했더니 좀 여유있는 친구 한명 데리고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동기랑 그 여자분에게 동시에 물어봤는데 그 여자분이 하겠다는 거에요... 업무를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싶대요...

어 그린라이트인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러.나

제가 연애를 하기전에 많이 착각하고 대시해서 실패한적이 많거든요?

이 바닥이 좁고 이 여자분 남자친구가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정말 신중하게 대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경우에만 밥을 같이 먹었고요.

그리고 그 여자분에게 선톡이나 먼저 연락온 경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갔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챙겨주고 업무적으로도 방어를 많이 해줬습니다.

주변에 계신 나이있으신 분들은 눈치를 어느정도 채신듯 하고요.

시간이 흘러 올 1월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는 겁니다.

바로...지난주에 알았어요 제가 다른 지사로 발령나서 가기전에 인수인계 할때요.

그분이 버스를 타야해서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방향도 같아서요.

차안에서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벚꽃피는 3,4월에는 쓸쓸하게 있어야 하구나,,,라고 던지더라고요.

제가 다른지사로 발령나기 얼마 남지 않아서 더 늦기전에 약속잡고 제 마음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드디어!

거의 1년가까이 단둘이서 밥을 먹지 못했는데

드디어 약속을 잡았어요.

그래서 좋은 일식집에 가서 밥을 먹고 분위기 좋은 술집에 가서 6시간 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상대방은 굉장히 들뜬것 같더라고요

이야기도 많이 하고 분위기는 분명 즐거웠습니다.

연애이야기가 나왔는데... 여기서부터 좀 당황했어요

자기는 좀 지금은 솔로생활을 하면서 쉬고 싶대요

취미생활도 하고 싶고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그리고 장거리를 하면서 얼굴을 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다고

사실 외로울것 같다고 차안에서 살짝 흘렸고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이야기도 직접해서

아 그린라이트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매우 당황했습니다.

약속도 잡았고, 만나서 참 분위기 좋고 즐거웠는데... 이런말을 ㅠㅠㅠ

아 그러냐고 힘내라...

즐겨봐라 응원한다, 제가 이런이야기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답답했어요.

집에 데려다주면서 이 상황에서 고백할지 말지 수십번 고민했습니다.

마음은 알겠지만 다른지사로 가는 마당에 더 이상 끌기도 싫었고 기회도 없어질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했습니다. 고백을

이기적인 결정인건 알겠는데, 어쩔 수가 없었네요.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남자친구가 있어서 난 기다렸다고. 답을 사실 듣고 싶다고요.

하지만 예상을 뒤엎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본인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처음 알았대요.

밥 한번 먹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본인은 아까 말했듯이 쉬고 싶다고...

하... 알겠다고,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저 자신이 미련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아련한 감정이 남아서 그런지 계속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분도 저를 계속 뒤돌아보더군요.

그 사람이 착하고 소심한면이 있어서 그런지 혹여나 제 기분이 상하지 않았는지 눈치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서로 연락을 안하는 상태입니다.

단톡에서도 이야기를 안하고요.

이 사람과 잘 될 가능성이 없는건가요?

저는 이제 곧 외지로 발령이 납니다.

거리가 1시간정도 되는..

이 사람과 잘되려면 또는 관계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 답답합니다. 1년간 쌓아온 좋은 관계가 이렇게 끝나기는 너무 아쉬워요.

제가 연애를 많이 해보지는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