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알바를 할 때에 우연히 둘이서 치맥을 한 뒤, 그 분한테 마음이 쏠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 치맥을 사주셔서 고맙다고 카톡을 하고 근무 스케줄도 한번 겹쳐서 같이 하루종일 곁에서 봤는데 좋았습니다. 

물론 거의 아무 말도 안하는 상태였지만요. 근무가 끝나고 같이 퇴근할 때에 오늘 서로 심심했다고 말 너무 안했다고 해서 제가 말 너무 하고싶었는데 기분이 안좋아보였고 다음부터는 말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뒤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마다 카톡을 했습니다. 또 치맥을 할 때에 여성분이 친구로서 호감으로 영화도 보자고 했는데 물론 보지는 못했지만요.

그 뒤로 제가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만남을 가지려 했지만 제가 시내에 나가는 시간이랑 그분이 기숙사로 돌아오는 시간이랑 겹쳐서 못 만나서 아쉽다니까 다음부터는 미리 말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다... 제가 실수아닌 실수를 해버리는데 같이 밥 먹자고 연락을 한 후에 같이 가야되는데 같이 안가고 저는 그냥 식당으로 가버리고 식당에서 카톡을 확인하니까. "어디야?" 라고 와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대답하기도 뭐해서 같이 온 분이랑 밥 먹고있는데 우연히 옆자리에 그분이 앉아 같이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뭔가 테이블 분위기도 어색해서 아무 말안하고 밥만 먹고 갔는데 저희는 근무 특성상 다른 분들 도시락을 싸야되는데 그분이 도시락을 싸고 있었는데 저는 그냥 같이 온 분과 가버렸습니다. 

그러다 카톡을 보냈었는데 미안하다고 먼저 간줄 알았다. 라고 보내니 그냥 아니야라는 답이 오더군요. 뭔가 이 때부터 꼬인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끊기는 싫어서 가끔가다 연락하는데 어색한 사이가 되었는데 퇴사하기 얼마전에 휴무가 겹쳤는데, 제가 볼일 끝나면 시내나가서 영화나 보자. 라고 보냈습니다. 

근데 자기가 빨래를 해야 한다며 시간이 애매할거 같다고 답장이 왔어요. 여기서 그냥 까였구나해서 아쉽네요 ㅋㅋ 라고 답장하니 뭐가 그렇게 아쉬워?? 라고 답장오고 또 제가 그냥 못보잖아 ㅋㅋ 라고 보내니 그럼 같이 저녁이라도 먹자고 오더군요. 그래서 같이 치킨먹으면서 이런저런 별 얘기 다하고 다 먹은 뒤에 내일 아침에 같이 출근하자고 보내니 나 내일 일찍일어나야되 괜찮아?? 연락해보니 진짜 원래 출근시간보다 1시간 더 일찍 일어나 준비할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출근 못하게 되었고 카톡으로만 연락했네요. 

그리고 퇴사 후에 연락을 하는데 그 카톡 텀이 장난아니게 기네요. 물론 저도 귀찮아서 빨리는 안하고 핸드폰 볼 때에 연락오면 연락하는 수준인데 어제 오후에 보낸 카톡을 오늘 오전에 보내온거 보면.. 그냥 답이 없는거 같아요. 맨날 이렇지는 않은데 뭔가 순위가 뒤로 밀린 기분.

당분간 저도 이분도 서로 쉴거같은데, 연락을 잡고 만남을 가져야 더 진전되겠죠? 이분은 지금 별로 연애생각이 없는거 같은데 돈도 많이 들고 감정소비도 싫어하네요. 근데 저는 이분이 진짜 좋은데 이분 앞에가면 웃으면 나오는 잇몸이 신경쓰이고 숨소리 하나까지 신경쓰이고 이렇다 보니 어색해지는 것 같아요. 인사도 못 하고 머리를 바꿨을 때 너무 이뻐서 말이 막혔고 그 분의 단점까지 장점으로 보이는데 어떻게해야 제 진심이 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