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멀리 나가있었고 연락 수단도 마땅치 않아서 기다리다 지쳐서 전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물론 더 힘들게 할 수 없어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다가 너무 보고싶어서 귀국을 앞당겼어요

조금 무리하게요...지금 직장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귀국 결정 전 연락했을때 분명히 자기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ㅜㅜ 아무튼

이리저리해서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까 궁리를 하던 제 입장에서는 한 방 맞고 말았죠 뭐 제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에 탓하지는 않는데

비행기만 3번 탔는데 씁쓸했어요. 매달려도 봤지만 싫다고 그러더군요 

밉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감정을 추스리기가 힘들었어요

여기까지는 그냥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 너무 힘들다고 그랬고요 진정시키고 저는 또 한참을 끙끙 앓았죠 겨우 참아가며 지내려는 참이었거든요

또 얼마 안 있어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엔 울면서 죽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만나는 사람한테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요

진정시키고..... 그 다음부터 저는 도저히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서 연락을 했어요 그냥

저 하고 싶은대로 하라더군요.

그래서 계속 연락하다가 우울하다면서 폰을 정지시킨다는거에요

걱정되서 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못 참고 전화를 걸었는데 그 수신음이 이상했어요 자동거절 메시지가 들리길래

다른 번호로 걸어보니 받더군요.

아무리 끝난 사이고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거지만 순간 욱했어요

싫은 소리 몇 마디 했더니 그만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연락안할테니

그리고 사정을 얘기해주면서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도 헤어질거라고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좀 격양된 상태라

알아서 하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그러다가 대나무숲 페이지 저도 몰랐는데 좋아요가 눌러져있더군요

타임라인에 글 올라온거 봤는데 거기 댓글에 서로 사랑해 이러면서 놀구 있더라구요

원래 차단해놨었는데 차단도 풀어놓은듯 합니다..ㅋㅋ

마지막까지 거짓말을 한 거 같아서 

그거 보니까 참 스스로가 초라해지더라구요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고 .

눈이 삐었나 ..

이러는데도 좋아하는거 같아서 더 미치겠습니다

심정은 어떻게라도 좋으니 다시 연락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많은 내용을 뺐지만 그래도 보면 본인 얘기인 줄은 알겠죠

참 중요한 시기인데 감정 하나 절제 못해서 너무 힘듭니다 

속세를 떠나 있을 때가 환경이 열악하긴 해도 마음은 편하긴 했는데....하 다시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