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글을 시작하려고 정리를 해보니 상대방은 저에게
아니, 저는 상대방에게 돈셔틀 밥셔틀 욕받이 스트레스해소 노예, 술셔틀..
여러가지로 안좋은 상대였네요
안녕하세요 뽐뿌 연애포럼에 몇번 기웃기웃하면서 글도 남겨보고 진심어린 충고도 들어보고 때론 욕도 바가지로 얻어먹어본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저에겐 약 2년전부터 좋아하던 세살 연상의 누나가 있어요
같은 회사에 근무하다 그 누나는 다른직종으로 나가게 되고, 꾸준히 만나서 술한잔 걸치는 사이의 누나 입니다
이야기가 이것저것 섞다보면 매우 길어지니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여 제 심정을 말해볼게요
이 누나한텐 애초에 전 남자도 멋도 아니였구요
거기서 깔끔히 끝나면 오죽 좋았을 테지만
이 누나 만나는 사람도 항상 있었고, 남친이 있는데도 저를 허구헌날 불러서 같이 술먹고 그랬습니다.
어차피 꽤 전부터 저도 이 누날 연인으로 생각치 않고 동네 사람 만나서 인생이야기 하고 허튼소리나 해가며 가볍게 보는걸로 생각하고 있는 터라
먼저 연락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이 누나...
아는 형님들과 술한잔하고 당구치고 있는데 톡으로
대뜸 18만원을 빌려주라고 합니다.
저도 요새 벌이가 시원찮고 허리띠 졸라 메야 하는 상황이고 제 코가 석자다보니 안된다고 하였지만
결국은 빌려주았죠.. 이틀뒤에 받긴 했지만..ㅎㅎ
그때부터 이제 이사람...꽤나 껄끄러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후로도 자주 봤어여 거의 일주일에 세 네번
그러던 어느날은 이 누나가 일하는곳 사장한테 돈 삼백을 급히 가불땡겨주라고 했나 봅니다.
근데 사장이 준다고 했다가 좀처럼 늦장을 부리니까
저한테 니가 삼백을 좀 해주라 이러더라구요
앞서 말했듯이 저도 돈에 허덕이고, 그리고 있다해도 별로 빌려주고싶지도 않았는데...
사람 정이라는게 뭔지 참..미친짓으로 현금 서비스를 받고
100만원이라도 빌려주고 말았네요..
워낙에 자주 보는 사이고 그간 봤던걸 토대로 돈을 떼먹을 사람은 아닌거같아서..
친누나같은 입장도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여튼 돈 100을 빌려주었어요
그 게 벌써 한달 반정도 지났는데
여태까지 20정도 갚고 80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음...적어도 사람이 돈을 빌려주면 빌려준 사람에 대한 태도도 조금은 달라지길 바랐던건 제 욕심이었나봐요
평소에 이 누나 절 대하는거 여러가지로 과간입니다..
같이 술먹는 사람들 앞에서 절 개무시 하던지 욕을 막하덙어쩔때 보면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자기가 일적으로나 다른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걸 나한테 푼다는 느낌??
게다가 술값 밥값..제가 자주 내는 편이죠
언제는 술을 새볔 한시까지 먹고 자는 절 불러내서 태우러 오라고도 했어요 아는 아저씨랑 술먹고 그 아저씨한테 왠지 먼일 당할거 같으니까 절 불러 내서 위기를 넘긴거죠
얘기가 길어지네요
두서 없이 쓰다보니 일부분만 가지고 얘기하는데도 참 할말이 많아집니다..
전 이제 이누나 안보고싶네요
어차피 연인으로 발전하는것도 애초에 포기한 입장인데
그런 상대를 왜 제가 이런 모진 대우를 받고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부르면 부른다고 나가서 노예처럼 행동하다니...
제 문제도 있을테지요
어쩌면 이 사람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할수 있을지
조언좀 구해볼게요..
지금 서로 일주일째 연락을 안하고는 있는 상황이지만
돈이 아직 받을게 있는 상황이다보니 머지않아 연락을 하게 될거 같구요
기왕이면 확실하게 눈앞에서 저도 누나대접안하고 큰맘먹고 냉정하게 말하고 싶어요
그만 보고싶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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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고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