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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기계인 저도 죽쑤는데
31살 문과는 많이 힘듬

500으로 8,000만드시면 그냥 주식하세요

주식전업 해보시는게 ㄷㄷ

주식 얘기는 안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

주식은 빼시죠..?

어디가고 싶으신건데요? 취직이야 되겠죠...

군대에서..후임으로왔던 31살형이 200으로 7천벌었다고 썰풀었었는데..

결국 전역하고 이름바꾸고 하더니 지금은 감감무소식........

그냥 주식하시는게 나을듯

중견기업 재직중이고 인사팀에서 자소서 넘겨받아서 걸러버리는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1. 나이, 공백기 : 서른한살에 인턴이나 경력이 없으시다면 공백기가 2~3년 있으실텐데, 이 공백기 설명을 잘하셔야 합니다. 영업부는 타 관리직군에 비해서 나이를 그나마 덜따지는 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막내사원보다 나이가 많은 쌩신입을 뽑는걸 꺼리는건 모든 회사 공통입니다.

2. 문과 : 전공이 무엇인지..? 일본어/독일어 같은 어문계열인지 아니면 신문방송학과 같은 사회과학계열인지 어떤 건지 전공명을 알아야 그나마 자세한 조언을 드릴 수 있겠네요. 만약 완전히 메리트가 없는 전공(예 :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등 외국어 중에서도 비주류전공이면서 그 외국어 능력도 딱히 우월하지 않은 경우)이라면 정말로 힘들어집니다.

3. 스펙 : 토익800, 토스 6레벨 정도면 영업직 스펙으로는 보통정도는 되는 걸로 보입니다. 해외영업 빼고는 영업부에서 영어를 쓸 일이 많지는 않거든요. (보통스펙이라는 이야기는, 지원자격도 되고 입사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널리고 널린 \'보통스펙자\'들을 상대하고 물리쳐야 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끽해봤자 영어로 적힌 상업송장이나 상품견적서, 설명서 보는게 전부일 겁니다. AFPK는 이력서에 쓰셔도 되긴 한데, 영업부에 입사지원하시면 딱히 가점이 되진 않을겁니다. 전혀 무관한 자격증이니까요.

4. 주식이야기 : 위에서 글쓴님이 \'주식이나 영업이나 관찰력이 중요한 요소이므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저는 동감은 잘 안가는군요. 주식에서의 챠트분석과 데이터수집, 주가흐름 및 산업동향 관찰이랑 대인관계 위주인 국내영업 현실이랑 크게 관련이 있는지요? 물론 영업하면서 상대방의 습관이나 상대기업의 추세, 산업군 동향을 관찰하는 능력이 있다면 분명 플러스요소가 되겠죠. 그런데 이게 국내 기업들의 영업여건 현실상 메인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실무자가 서류를 거르지만 결국 최종판단은 대부분의 회사는 임원진들이 합니다. 나이가 좀 있고 대체로 보수적인 임원분들 특성상, 주식이야기를 자소서에 쓰는것 자체를 안좋아할 가능성도 농후해 보입니다.

굳이 주식이야기를 자소서에 쓰고 면접장에서 어필까지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누가 들어도 납득이 갈 정도로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셔야 됩니다. 면접관이 주식이야기를 듣고나서 글쓴님에게 \"방금 전에 주식이 영업이랑 상관이 있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가어떤 의미인지 좀 더 자세하게 말해보세요.\"라고 했을때 막힘없이, 면접관 입장에서 이해가 잘가게끔 설명할수 있으셔야 합니다.

5. 산업군과 직무 : \'영업\'이라고 해도, 각 산업군마다 영업의 양태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자동차업계는 완성차 영업과 중고차 영업으로 갈라지고, 이와 별도로 리스/렌탈 영업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약업계와 의료기기업계는 기술영업에 가깝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B2C기업과 기업간 거래위주인 B2B기업의 영업이 같을 수도 없습니다. 이처럼 기업의 종사산업군에 따라서 영업부의 영업방침도 다르고, 영업방식도 다르며, 영업에 필요한 제반지식이나 배경도 다릅니다.

지금 글쓰신걸 보면 그저 막연하게 \'영업부로 가야지\'라고만 생각하고 계신거같고,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산업군이나 회사가 뭔지 전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서류-면접전형을 통과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