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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수난시대] 강석훈 2주째 출근 막히고, 직원 줄퇴사 1
분류: 일반
이름: 뽐뿌뉴스


등록일: 2022-06-21 07:12
조회수: 742





지난 9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의 직장’이라 불렸던 국책은행 KDB산업은행이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은 임명된 지 2주가 지나도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은행산업지부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취임식조차 갖지 못했다.
젊은 직원들의 줄퇴사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강 신임 회장은 임명된 지 2주를 맞았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로 본점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한 채 인근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산은 노조는 강 회장이 임명된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본점 부산 이전론 철회를 요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노조에 부산 이전 문제를 논의할 상설기구를 제안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산은이 개최하는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2’에서 회장 임명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다.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인력 운영과 예산 등의 자율성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정부와 유관기관을 설득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노조는 본점 이전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대화의 의미가 없다면서 강 회장의 출근 저지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오히려 노조는 다음 날인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앞에서 조합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강 회장이 권한이 없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면서 산은 부산 이전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 논리에 의한 산업은행 지방 이전을 고집할 경우 이는 정권을 넘어 우리 경제에 재앙으로 작용하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스타트업 투자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구자열 무역협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강 회장은 첫 출근 시도를 하던 날 언론과 직원들 앞에서 노조를 향해 "지방 이전 문제도 함께 논의하자"며 대화 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대화 과정에선 구성원의 정서에 대한 이해보다 대통령 공약사항이란 정권의 입장에서만 현 상황을 판단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수장과 노조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산은이 맡은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합병이나 대우조선해양·쌍용차 재매각 등 주요 현안들은 모두 정지된 상황이다.
산은은 대우조선, 쌍용차 등 부실기업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듭짓지 못했다.
아시아나·대한항공의 합병도 EU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 있는 만큼 미완성으로 시간만 흐르고 있다.
 
금융권에선 부산 이전 계획을 둘러싸고 강 회장과 노조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낙하산 논란’으로 한 달간 갈등을 겪었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례보다 더 극심한 갈등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직원들은 특성상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면서 “산은이 내부 불안감이 계속 커진다면 나라 경제도 안 좋아지는 상황에 각종 현안이 줄줄이 경색되고 직원들의 탈출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직·젊은 직원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40명 이탈

[사진=KDB산업은행]


실제 산은의 직원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산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산은 직원 가운데 전문직을 포함해 약 40명이 중도 퇴사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을 제외한 인원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산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370만원으로 금융공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마다하고 직원들이 잇따라 퇴사를 결심한 것이다.
 
 
산은에서는 이전에도 매년 40명 수준의 인원이 이직 등을 이유로 퇴사하긴 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년 만에 비슷한 수준의 인원이 중도 이탈한 것으로 산은 내부에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전에도 퇴사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유독 많은 건 사실이며 부산 이전과 아예 관계없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하반기에도 지켜봐야겠지만 채용시장이 열리면 이탈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산은 직원 가운데서도 전문직이나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퇴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인력 이탈이 많아지자 산은은 최근 하반기 채용 공고에서 석·박사 학위 소지자(10명) 및 변호사 자격 소지자(5명) 등의 신규 채용에 나섰다.
정원과 예산을 통제받는 산은이 정기 공채 시즌도 아닌데 전문인력을 두 자릿수나 모집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선 퇴사 결심의 배경으로 부산 이전 가능성과 불확실성에 따른 내부 동요를 꼽고 있다.
 산은 인력들이 이동하는 곳은 주로 서울에 본사를 둔 민간 증권회사, 핀테크, 금융 공공기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대 퇴사자 중 한명은 지나 2월 서류 접수를 마감한 은행연합회 경력직 채용에 합격했다.
해당 직원은 2020년 입사해 만 1년을 채운 뒤 산은을 떠났다고 한다.
이번 은행연합회 채용에는 1~4년 경력자를 하 자릿수로 뽑았는데 산은에서만 두 자릿수 인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산은이 그간 정치적 외풍에 시달려온 피로도가 이번 기회에 터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산은의 전문인력들이 이직한다면 특히 민간 금융사 입장에서는 산은에서의 경험을 활용할 분야가 많아 이탈 인력을 흡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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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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