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모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인데, 금번 공채의 직무면접관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관련하여 취업, 면접 동향을 구경하러 왔다가 제가 생각하는 자소서 및 면접 미세 TIP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까하여 몇자 적게 되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본 글은 온전히 제가 근무하는 회사 그리고 저의 견해로서, 타 회사는 다를 수 있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면접에 정답은 절대 없습니다.
[자기소개서]
1. 본인의 이야기를 하십시요.
지원자들의 입사지원 내용을 시스템으로 열람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본인'의 이야기가 적다는 부분 입니다.
하나의 사례로 입사지원 동기를 질의하는 항목에 대다수의 지원자 분들이 회사에 대한 연혁을 나열하는 것을 70% 할애하고, 나머지 30%는 좋은회사라서 지원하게되었다 라는 서술을 많이 하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면
" XX회사는 19OO년 설립이래, XXX를 제작 수출하였으며, 이후 OOO을 XXX에 수출하게되어 사업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사업의 선도적 우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XXX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에 제가 OOO을 기여하고자 지원하였습니다"
지원 직무에 대한 본인의 경쟁력 질의 항목에 대해서는
학부 전공 혹은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한 직무에 대한 개념, 업무 절차 및 특이사항 등을 서술하시는 분이 많이 계셨습니다
회사 연혁은 지원회사의 인사팀/ 면접관들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소서에 많은 분량을 회사소개를 적을 필요 없습니다. 간단히 회사 업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간단한 어필 수준으로 끝나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적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보니 내용이 중복되거나 유사하게 되어 차별된 내용이 없습니다.
또한, 인터넷 등에서 열람한 글을 적다보니 회사 혹은 직무 내용 중 틀린 부분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채용자(인사/HR담당자)나 면접관들은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지원자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알고 싶어합니다.
최소한 본인께서 꼭 합격해야 겠다는 회사의 자기소개서에는 본인을 충분히 표현하시고 자신의 경쟁력을 지원 회사에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지원동기와 직무에 대한 경쟁력은 질의하는 항목에서 지원자께서 서술하시는 것은 쉽지 않은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신입사원의 특성상 경험이 적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의 생각, 역량, 각오 등을 자신의 경험과 연계하여 서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민이 없는 이상 서류 불합격으로 직결되는 부분 입니다.
2. 형용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독 입니다.
본인에 대해 서술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서 미사어구, 특히 형용사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형용사는 줄이고, 가급적 정량화된 수치와 함께 경험 및 노력 등을 설명하시면 보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XX프로젝트를 진행 함에 있어서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를 정량화 하자면,
"저는 XX프로젝트를 8주간 진행 하는 과정에서, 매일 5시간 자료분석 및 작성을 하였으며, 1시간은 팀원 간 협의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하여 XX를 달성하였습니다."
면접관들 회의시 Best Case 자소서를 보면 자신의 경쟁력과 경험을 정량적/객관적으로 표현을 잘하신 분 이었습니다.
다수의 지원자들께서는 본인의 경험과 경쟁력(강점)을 막연하게 서술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러한 자소서를 보다 보면 솔직히 단편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에 반해 수치로 제시하시면 '상대적'으로 돋보일수 밖에 없으며, 채용자 혹은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정성적으로 판단하며, 이대 정량화/객관화를 한다면 쉽게 설득할 수 있습니다.
3. 선택과 집중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모든회사의 지원서를 8시간 이상의 노력을 들일 수도 없고, 필요도 없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회사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세요.
타인도 노력의 흔적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4. 기타
- 중요 부분의 오타는 자조서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주니, 제출전 최종확인. 오탈자는 훈수 두는 사람이 잘 봅니다.
- 본인이 생각했을때 손발 오그라드는 표현 혹은 경험은 타인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 사진 대충 찍는 분이 계시는데(예를 들어 정리정돈 되지 않은 머리/복장 등) 소개팅에 아무렇게 나가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외로 몇분이 계시더라구요)
[직무면접]
제가 인성면접 및 임원면접은 잘 알지 못하므로, 직무 면접 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직무 면접은 회사별로 직무별로 상이하오니 참고로 봐주세요!
1. 정답보다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 : 문제해결 능력 & 논리
최근 대기업의 경우 직무 면접을 전공 질문 보다는, 사례를 하나 제시한 뒤 문제해결능력을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Case Solving)
(대기업들도 채용과정 고도화를 위해 맥킨지 등에 컨설팅을 받는데, 맥킨지의 주요 제안사항이 Case Solving 면접 입니다.)
혹시 직무면접 시 Case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구한다면, 방안을 도출한 근거 혹은 논리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Case Solving의 기본은 현상분석 - 대안수립 - 후속관리의 기본 구조로 접근하시면 쉽습니다.
면접관의 주요 확인사항(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상분석 - 대안수립을 위한 현상분석을 잘 했는가? 주요 사항을 놓치지는 않았나?
후속관리 - 수립한 대안의 Risk는 없는가? 선택 대안의 약점을 어떻게 후속관리 하는가?
Case Solving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답을 선택한 근거와 선택된 답의 Risk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후에 관리방안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제안하는 것 입니다.
2. 생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의외로 많은 지원자분이 (긴장을 하셔서 그런지) 생기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이 면접관이라면 생기없는 지원자를 어떻게 판단 할 지는 생각해보세요
사무실에 생기 없는 직원은 이미 많이 있습니다. 회사는 생동감 넘치는 직원을 당연히 선호 합니다.
특히 살아 있는 눈빛과 미소는 몇마디 말보다 인상적임을 기억해주세요.
생기있는 모습은 면접관 머리속에 잔상으로 긴 시간 동안 남아 있습니다.
3. 어설픈 대답보다는 솔직한 대답이 나을 수 있습니다.
직무 면접관은 회사마다 상이는 하지만, 주로 해당 직무의 전문가 혹은 팀장으로 구성됩니다.
즉, 해당 직무에 관한 내용은 상당 수준의 경험이 있습니다.
직무 관련 단답형 질문의 경우 전공 혹은 해당 직무의 이해도를 확인하는 것인데,
잘 알지 못하는 경우 깔끔하게 모른다고 답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설픈 대답의 경우 꼬리 질문이 이어 질 것 인데
이 경우 대다수의 면접자가 당황 혹은 긴장을 하시면서 이후 면접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3. 긴장을 충분히 풀고 면접에 임하세요
신체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죠. 저도 면접 볼 당시에 많은 긴장을 했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시는 분은 청심환 같은 의료 보조제라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회사도 면접자가 긴장해서 100%의 역량을 보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걱정하고 나름 배려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면접자도 원치는 않으시겠죠
많은 회사가 면접 시작 전에
'식사는 하셨나?' '오는길은 멀지 않았느냐' '오늘 컨디션은 좋으신가'
등의 질문을 하는 것은 긴장을 풀기 위한 나름의 배려 입니다.
본인의 마음대로 긴장이 풀리지는 않지만
면접관도 똑같은 과정을 거친 사람이고, 나를 선택하기 위해서 경청하러 온 사람이라 마음 편하게 생각 해주세요
[취업에 대한 개인적 견해]
저는 본의 아니게 대기업 3군대에서 근무를 해보았습니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나와 궁합이 맞는 회사가 있다'라는 것 입니다.
첫 직장은 지나친 학벌주의와 꽉막힌 듯한 연공서열 주의가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술자리도 많아서 싫었습니다.
현 직장의 면접은 인적성시험, 서류면접, 인성면접 1.5시간, PT면접 1시간, 사장&임원면접 10분(대기 2시간)을 거쳤습니다.
면접은 면접관 3명이 있는 상황에서 지원자 1명이 들어가서 2시간 이상 굉장히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을 이어 가면서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헌데 지나고 보니 제가 우리회사와 성향 및 방향성이 같은 사람인가를 면밀히 보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현 직장에는 저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많고, 그러다 보니 부딪힐 일이 적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닙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보니 회사와 '결'이 비슷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고, 저도 회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 직장에는 저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많고, 그러다 보니 부딪힐 일이 적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인데, 저와 같이 일하는 많은 분들은 저처럼 급한 성격 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게 나는 급한데 다른 분들은 꼼꼼한 혹은 다소 여유있는 성향이라면 성향의 대립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성향 갈등이 누적되면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생기고 그 사람이 상사 혹은 매일 봐야되는 사람이라면 이직으로 가게 되지요.
분명히 회사 혹은 팀의 분위기가 나와 맞는 회사가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이 회사가 나와 맞는 회사 인지도 한번은 꼭 고민을 해 보십시요.
고민과 노력이 없는 선택은 실패 할 수 있습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취업이후 본인이 원해서 많이 이직을 하십니다.
선택이 잘 못 되었다는 반증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부디 취업 준비과정에서 연봉 등의 회사의 겉 모습 보다 실질적 분위기를 알아보시고(선배 활용) 깊은 고민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회사도 사람을 선택할 권리가 있듯이, 지원자도 회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디 나와 맞는 좋은 직장 구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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