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컴퓨터가 좋아서 시작한게 A/S 였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고치는것도.. 내가 고치는게 잘되는걸 보는것도...2012년에 결혼은 했는데 유지보수 회사에서 받는거라곤 2012년 기준 세후 월 200이었습니다. 월 200도 정말 찍어보고싶다해서 겨우찍었지요.. 그땐 맞벌이로 저와 와이프 둘이 합하니 400조금 안되더라고요.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었지요.. 전세대출도 풀로받아도 월이자 20만원 초반이었거든요. 근데 아이를 가지고나니.. 외벌이가 되어버린겁니다.. 그러다 이업종에서 빡세지만 돈이된다는 삼성서비스를 들어갔는데 일거리가 없는것이었습니다.. 정말 3달은 월 100만 받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4년을 버텼는데.. 그와중에 컴퓨터 기사중 그센터에서 최초로 에어컨.. 가전제품를 추가로 배워서 냉장고 빼고 전제품 수리를 다니는 거의 막내급이었으나.. 그래도 급여가 250 간당... 컴퓨터가 IT이라고는 하지만 할줄아는건 서버.. 네트워크.. 개발자 등등도 안되는 제일 하빠리.. AS기사 수준..  IT쪽을 밟으려면 학력이후 자격증을 발판으로 경력을 올려.. 30대 중반정도에 관리자급이 되질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며.. 40넘어서는 일자리 조차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겠다 싶어서.. 업종변환을 해야겠다 마음을먹고 친구형님이 용접을 한다고 알고있어 용접을 배워서 해외로 가야겠다 결심을 하고 극구 안된다고 말리는 형님을 설득시켜 건설회사 용접사의 첫발을 떼었습니다. 제나이 36세 컴퓨터 업종 및 지금까지 배운것 모든걸 다 버리고.. 업종 변경을 시도했습니다.  와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저에겐..  고소공포증이 가장 제일 최악이었습니다. 무거운거 들고 옮기고... 대모도 시절에 몸이힘든건 어떻게 참겠는데 고소공포증이 아주 미치게 만들더군요..  근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에어컨 할때도 고소증때문에 포기할까하다가 집에 있는 가족 먹여살리려면 꾹참고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실외기만 보고 수리하면서 버텼습니다. 그외 비슷하게.. 30센치 정도의 빔을 밟아가면서 빔만 보면서 다녔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니 고소공포증도 반절정도 사그라지더라고요.  일에 목말랐던 저에겐.. 나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이일이 거의 쉬지도 않고 한달 30일 거의 하루 이틀 정도만 집안일때문에 쉬고 그외는 늘 비가 오나 눈이오나.. 현장이 돌아가면 아직도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였기에.. 주위 팀장급(반장이라고함) 반장및 소장들 눈에 띄어 지금은 일이 끊길 염려가 없습니다.
이글을 먼저 적은이유는 이렇게 살아오면서 수많은 갈등과.. 두려움.. 면접떨어질때 좌절감.. 전부 맛보고 와본 결과..  흔히 건설업은 노가다라고 하지요.. 노가다는 사람답게 사는 가장 기초적인곳이구나.. 생각들었습니다. 예전 노가다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은 겪어보질 못해 잘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물론 무거운거 있지만.. 그것만 반복적으로 하진 않습니다. 대부분 용역을 시키죠(일용직 사무실에서 오는) 몇일 시키고 그일 끝나면 부르지 않는..  건설업쪽에 와보니.. 거의 중국사람들이 80프로 이상이었습니다. 이분들이 월 450~600 이상은 벌어가고 있는데.. 정말 저도 뒤늦게 왔지만 우리나라 돈이 줄줄 빠지고 있구나 생각들더라고요... 밖에서 안전모 쓰고 흙묻히면서 일하는 사람들.. 이젠 이분들이 집사놓고 벤츠끌고 다니는사람도 많습니다...    제 계산을해보니 돈안쓰고 3년만 저축하면 2억넘게 모이더라고요..

건설업쪽에 목수.. 용접사.. 흔히 말하는 타일.. 철근..  장비기사 포크레인.. 크람쉘.. 등등.. 종류가 엄청납니다.. 내몸이 건사하면 65세까지도 월 600이상 거뜬합니다.  저처럼 용접사가 되라는게 아닙니다.. 다른 종류의 기술자도 많기때문에 직업 훈련소를 통하시던 지인을 통하시던 건설업쪽을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어떤가를 보시라는겁니다.

예전에 비슷한 글을 남기고서 쪽지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해당글을 삭제하고 익명으로 다시 남겨드립니다.

제가 살아보니 지금 대한민국은 전략없이 살기 너무 힘들어진거같습니다. 장사도 전략이 있어야 성공할거 같고요.

가진사람이 너무 많아졌지만 없는사람은 더 많아진거 같습니다.  전공 뒤집어버리고.. 대출꼈지만 서울에 집도 마련했고요.  차량도 2대보유하고.. 딸들 유치원도 보내주고.. 배우고 싶다는더 전부는 못해줘도 기본은 해주고 사는거 같습니다.  업종변경후 제일 잘했다고 생각들었을때가 제 와이프에게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저축을 할수있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올해 와이프 생일엔 흔히 말하는 똥빽도 선물로 해줬고요..

하루살이 살다가 초급 서민정도 사는거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생각을 바꿔보시는게 어떠실지 해서 글을 남깁니다..

제가 늘 현장에 가면 요즘 젊은사람은 힘들인 싫어해서 돈이되도 이런일 안하는데 대단하다고들 말듣는게 가는곳의 90프로 듣습니다.

근데 제생각은 다릅니다. 그런사람도 있는반면.. 몰라서 못오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들거든요.. 저처럼...

긴글읽느라 수고하셨고요... 저처럼 빽없고 스팩.. 머리 없으신분들도 좌절하지 마시라고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