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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행정직 합격자, 이례적 무더기 임용대기 예고…합격자들 '난감'1

최근 진행된 경찰청 소속 9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채용 합격자 수가 예상 필요 인원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절반 가까이가 임용되지 못하고 대기하게 됐다.
이와 같은 과잉 규모 합격은 경찰 일반행정직 공무원 채용이 재개된 201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도 경찰청 9급 공채 행정직' 예상결원(비어있는 인원)은 260명이다.
이는 인사혁신처가 최근 발표한 해당 직군 최종 합격자 수 505명과 비교하면 51.5% 수준이다.
합격자 2명 중 1명은 합격하고도 곧바로 임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청 소속 공무원인 일반행정직 공채는 2006년 폐지됐다가 13년 만인 2019년 재개됐다.
더 많은 경찰 공무원을 치안 및 수사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기존에 경찰관이 수행하던 행정, 지원, 시설관리 업무 등을 일반행정직에 맡기는 취지다.
작년까지는 최종 합격자 수와 예상 결원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최종합격자 수는 427명으로 예상 결원 426명과 비슷했다.
2021년과 2020년은 예상 결원 수가 오히려 최종 합격자 수를 웃돌았다.
2021년에는 예상결원 수 621명에 최종합격자 472명이었고, 2020년에는 각각 566명, 437명이었다.
채용 재개 첫해여서 예상이 어려웠던 2019년의 경우 합격자 수(376명)가 예상결원(288명)보다 많았지만, 그래도 76.6% 수준으로 올해만큼 차이가 나진 않았다.
합격만 하면 대부분 예고된 시기에 임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합격자 대상 안내문에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임용 대기 가능성을 미리 고지하는 문구가 들어갔다.
합격자 본인이 임용 대기 대상자인지는 다음 달은 돼야 알 수 있다.
20대 남성 합격자 A씨는 "자료를 바탕으로 공고를 냈을 텐데 적절한 선발 인원 예측을 하지 못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합격자 B씨는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합격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수요 예측에 잘못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원수 예측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번에 임용하지 않고 나눠서 임용하는 것은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의 경우 200명 정도 임용을 포기하고, 들어와도 지방에 배치되면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 올해는 많이 뽑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용 대기 기간은 호봉에 산정되지 않고, 추후 임용된 이후에도 먼저 임용된 동기에 비해 승진이 늦어질 수 있다.
합격자 C씨는 "그간 경찰 일반행정직에서는 선례가 없어 불안함을 표하는 합격자가 많다"며 "임용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계속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도 "임용이 언제까지 미뤄질지 불안한 마음도 든다"며 "다른 직렬은 1년 가까이 발령 대기상태인 경우도 있는데 경찰 일반행정직도 이렇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11월 1차 임용에 제외되는 합격자를 언제 임용할 건지는 별도 공지로 알릴 예정"이라며 "상반기 정기 인사가 있을 내년 2월까지를 최대 기간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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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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