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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일이니 지금부터 10년 전 쯤입니다.
저희 집은 주택가의 굽이굽이 골목길 동네 깊숙히 있는 단독 주택이였습니다.
매일 학원 끝나고 밤 10시쯤 와서는 허준보고 잠들고, 게임 잡지 읽다가 잠들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2학기 중간고사가 다가왔을 때 입니다.
방학 끝나고 여름 끝자락에 슬슬 시원해지는 그 계절이죠.
근데 그 때 며칠동안 푹 자고 일어나도 몸이 피로도 안풀리고, 잠도 깊게 잘 못자고, 그러더라구요.
몸이 허해졌나~ 싶었죠.
그래서 엄마한테 투정아닌 투정으로
"엄마 나 시험기간인데 힘도 없구 막 그래. 고기반찬 해줘"
라고해서 맨날 도시락에 고기반찬을 가져가기도 했죠.
그러다 어느 날 자다가 새벽 3시쯤 잠이 깼어요.
형광등에 달린 그 줄이 (지금은 없지만 그 줄로 불을 껐다 켰다하기도했죠.) 좌우로 툭툭 흔들리고잇더라구요.
원래 밤이라도 첨에 불끌때만 아무것도 안보이지, 적응되면 잘 보이잖아요.
거기다가 우리 집 마당 앞에 방범등이 있어서 자다가 깨도 벽시계 분침이나 시침정도는 보이는 방이였거든요.
선풍기도 안틀어져있고, 창문을 열었지만 바람때문에 저 줄이 흔들릴 정도면 창문 바로 옆에 누워자는 제가 알 수 있잖아요.
뭐지? 하며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몸이 안움직여지더라구요.
상반신만 움직이면 불을 킬 수 있는데, 못움직이겠더라구요
그렇게 덜덜 떨며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그 시간대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냥 평범한 옷에 치마를 입은 한 여자가
씨익- 웃으며 절 쳐다보면서 고개를 까닥까딱 옆으로 움직이더라구요.
웃는게 그 사진찍을때 미소짓는 그런게아니라 샐쭉하며 씨익 웃는거있잖아요. 공포영화에서 흔히 보던.
너무무서워서 이빨이 딱딱 부딪치는데 울며 기절하듯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버지에게 울고불고하며 귀신이 보인다햇지만 믿어주시지 않으셨구요.
그 뒤로 그 시간만되면 잠이 깨는데 , 눈을 아예 안떴습니다. 아니 못떴죠.
그러다 점점더 살이 빠지던 제게 엄마가 어디 잘 아는 절에 스님이 써준 부적이라며 갖다주셨고, 그 이후로는 괜찮았습니다.
그 뒤로 몇년 있다가 이사가긴했는데, 지금도 밤에 자다가 깨면 눈을 못뜨겠어요.
쳐다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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