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가 뭐.. 그저 그렇습니다.

아주 신선한 쭈꾸미를 생각하며 집에왔으나

오뎅과 비엔나라니... ㅎㅎ

냉동실에 있던 비엔나 소세지도 없앨겸

슴슴한 어묵을 맛좋게 먹을겸

2주전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콩나물도 유통기한이 지나 얼른 없앨겸

간단한 면식으로 허기를 달랠겸

대략 퇴근하며 머릿속으로 레시피를 구상하여 진행하기로 합니다

부재료로 다진마늘과 올리브오일 , 후추 , 소금 , 고추기름 , 오뎅정도를 쓸 예정

사용한지 한달정도 된듯한 웍은 코팅팬인데 제법 불이 붙으면

막강한 열전도력으로 업소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볶음요리를 쓸만하게

만들어 줄것입니다

간단히 먼지털고

꾸덕하게 생긴 이 오뎅은 함께 코스트코에서 산것인데

연육함량이 높은 질감좋은 고급오뎅이 아닌 밀가루가 다소 더 들어간

하지만 길바닥 오뎅보다는 한단계 이상 퀄이 높은 오뎅입니다

이정도로 잘라서 쓸건데 안먹을수가 없고

냉장상태에서 꺼내먹어도 아무 지장이없고

꾸덕한 밀가루 오뎅 그맛이 아주 저렴한것이 좋습니다

콩나물은 왕창 집어서 이정도를 쓸겁니다

좌측엔 웍에 비엔나를 먼저올려서 냉동상태의 것을 약불에서 녹이고

안으로 열이 스며들게 함과 동시에

수분을 먼저 날려주고 우측에선 라면물을 끓입니다

좀있다 손이 바빠질거라서 라면 봉은 미리 따두고

오뎅은 긴것 3개를 잘라 둡니다

비엔나의 수분이 거의 다 날아갈무렵 바닥에 이제 오일을 어느정도 깔아주고

달걀 2개를 한쪽에다 부칩니다

달걀이 자리를 잡기전에 제빨리 뭉개버립니다

좋게말해 스크램블

방법은 나무주걱으로 꾹 노른자 깨서 슬슬 펼쳐주고

쿡 쿡 찍어가며 형태를 잡아가게끔 익히면 됩니다

달걀과 비엔나에 약간의 염분을 입힐거라

굵은소금 1/3정도 스푼을 넣고

추가로 후추를 넣어서 맛있게 볶아줍니다 / 중불

오뎅은 내부 연육과 바깥의 껍질이 싸고 있는 형태라

초장부터 볶아버리면 껍질은 별도로 벗겨질 염려가 있으니 조금 지나서 넣어도 됩니다

동시에 소량의 오일을 좀 더 추가합니다

기름 범벅되버리면 다 버립니다 / 오일은 조금씩만 ㅡ

잘씻어둔 물기 빠진 콩나물을 넣고 다진마늘을 넣어서

비릴수 있는 향을 날려줄거고

지금부터는 잠시 콩나물의 수분을 모두 날려야해서 최대 강불로 볶을 예정

향과 매운맛을 더해줄 고추기름 쓸거라 후다닥 사진찍고

바로 나무주걱에 크게 한술 담아서

재빠르게 바닥면까지 콩나물 구석구석 소외되는것 없이

주걱 두개를 이용해서 살살 두루쳐 가며 볶습니다

잠시 중불로 돌아옵니다

현란한 웍질 솜씨같은건 전혀 필요없고 주걱두개로 바닥에서 부터

슬슬 뒤비가며 볶음 되니 초짜도 가능함

대략 5분 좀 넘게 경과한것 같고 옆에서 물이 끓어오릅니다

볶음팬에 데치지 않은 마른면을 두개 그냥 넣어버리면

유탕면이라 그 면을 싸고 있던 기름들이 모두 음식안에 들어가버려서

뻑뻑하고 다소 느끼할겁니다

그래서 아주 약간 데치는거고 1분 좀 넘게 살짝 데칠예정인데 ,

이유는 유탕면안의 기름기를 어느정도 뽑아낼 목적과

잠시 후 면을 볶기 앞서서 시간을 단축할 목적 두가지이고 

스프를 면안에 입히려면 최소 2 3분은 볶아야 하니

데치는 시간은 아무튼.. 1분을 넘기면 곤란합니다

면이 세팅되는 동안 웍에는 물을 약 450ml 가량 넣어서

데친면이 웍에 도착해 있을때는 물이 펄펄 끓고 있을것이란 가정으로

타이밍을 맞춰 물 끓여줍니다

건더기 스프와 분말스프를 풀로 모두 풀어서 다 쓸겁니다

짜지않을까

걱정없습니다 콩나물이 무데기라서 짤 틈이 없습니다

최대 강불에서 물을 모두 쫄아들 무렵엔 면이 먹기좋게 익어 있어야 합니다만

물양과 면의 익힘정도가 적절할지는 조금있다 먹어봐야 알것 같습니다

암튼 볶아야죠 지금부턴

색도낼겸 조금 얼큰하게 즐겨야하니 청양고추가루도 한술 크게 둘러서 ㄱㄱ

약 3분 가량 볶은것 같고

면은 데친시간 1분과 3분가량 볶았으니

4분정도 끓인꼴과 유사한 면의 익힘입니다

뽐뿌에 볶음면을 수년전부터 그간 몇번 올린것 같은데 오늘따라 좀 말이많아서 죄송합니다.

(실은 회원분들 몇분께서 방법좀 알려달라 별도로 요청하신분들이 계셔서

조금 디테일하게 적은면이 있습니다)

면의 익힘상태가 그냥눈으로 봐도 좋아보이면

맛도 분명 있을겁니다

또 간은 어떨까 ?

스프 2개를 온전히 다 썼고 소금까지 넣었는데

콩나물이 많으니 다시 걱정없습니다

퇴근하고 오니 마루바닥이 찬 바람에 벌써 다 식어있는계절이 왔고

조금 쌀쌀한데

뜨거운 볶음면을 후 불어서 먹으니 참 마음이 좋고 저는 복받은 사람입니다

집에 식량이 이렇게 많고 밥 굶지않으니까요

막판에 올리브오일에 약간 볶였고

스프의 간도 조금 추가되어 적절히 먹기 좋은 맛입니다

억지 에그스크램블과 비엔나의 저렴한 맛도 나쁘지않고요

사진 가운데에 웍의 강한 불로 인해 살짝 탄듯한 오뎅모습이 보입니다

맛있게 볶였고 저는 오늘 참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건 접시가 이게 작은게 아닌데 콩나물 양이 많으니 넘칠라해서

좀 더 큰 접시를 구비해둬야겠습니다

면안에는 스프의 간이 가득 베어있지만 

슴슴한 서걱거리는 콩나물을 함께먹으니 간도 너무좋고

적당히 매운것이 뭐 파는거 부럽지않게 저렴한 식재료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묵과 비엔나소세지 대신에  

쭈꾸미나 물오징어 / 그리고 약간의 바지락과 홍합을 쓰면 그대로 짬뽕 볶음면인데

재료가 없어서 이렇게 먹었습니다

조만간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또 볶아 먹어야겠습니다.

편한 금욜밤 보내세요

- 잭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