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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계신 시골집(산골집) 갔다가 고양이들하고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
처음에는 경계하더니, 몇번 밥 주니 친화력 좋은 한마리는 슬슬 다가와 몸을 부비네요. ㅠㅠ
이 녀석들 앞마당 멀티 튼지도 반년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겨우 한마리 가까워졌습니다.
(부모님 자주 못 찾아 뵙는 불효자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산골이고, 집 주변에 산이나 밭밖에 없다보니, 이 녀석들 앞마당을 절대 벗어나질 않습니다.
뒷산으로 가면 가끔 멧돼지나 늑대같은 들개 돌아다녀서 위험하기도 하고(한마리 개한테 물려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ㅠㅠ)
주변 집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먹을 것 찾기도 어려운 곳이다보니
완전히 자리잡고 눌러 앉았습니다.
덕분에 사료값, 간식값 만만치 않습니다. ^^;;;
사료 달그락 거리는 소리만 들리면, 순식간에 마당 구석구석에서 튀어나옵니다.
부모님과 친한(?) 순서로 다가와서 먹습니다.
제일 가까이 와서 먹는 아이가 들개한테 물려서 죽다 살아난 아이입니다.
불쌍하다고 어머니께서 특별히 아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밥가지고 다가가면 가랑이 사이로 와서 몸통을 마구 부빕니다.
지금은 완전히 나아서 아부지 차 지붕의 스크레치 주범이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제일 뒤에 다른 쪽 보고 앉아있는 아이는 아직도 경계가 심합니다.
밥주고 안으로 들어가야만 그때서야 와서 먹습니다.
언제나 친해질 수 있을런지...
애들 먹는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먹는 한달 쌀값보다 사료값이 더 나가네요 ^^;
미안하지만 조금 더 저렴한 사료 알아봐야겠습니다. ㅠㅠ
이제 막 캣초딩티를 벗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창 밖으로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요즘은 느긋하게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네요 ^^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보다 부모님을 즐겁게 해주는 이 녀석들이 효녀효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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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밭에서 뒹굴고 노는 애들이 늘 털이 깨끗한게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