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주말 아침의 묵직하고 고요했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진한 감정이 상당히 맘에 들기도 했고

독거남의 일상이 늘 그렇듯

특히 비 오는 주말의 일상이 무료할 것임을 예상했기에

하루 종일 시간에 짓눌려버린 환자처럼 침대에 처 박혀 있기 싫어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으로

뻘글인 듯 아닌 듯,

글과 사진을 투척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덕분에

저 또한 마음의 뭔가 웅장함이..ㅠㅠ

아까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서 다시 댓글 읽는데 뭔가 모를 뜨거운 감정의 응축액이

눈알을 타고 흐를 뻔 했네요. ㅋㅋ

독거 남자는 눈물 따윈 모르고 살기에 빗물이 잠시 눈꺼풀에 맺혀 있다 흐른 것일 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역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직까지는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기에

별 일 아닌 주말 아침 삶의 흔적을 또 한 번 남겨보려고 합니다~

네, 저 관종병은 맞고요.

우울증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사는게 지겨울 때도 많지만 즐거운 일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시나 글 읽으시면서

'어이쿠 저거 중증이다' 하면서 혀를 쯧쯧 차실 일 있기 없기? -_-;;;

저도 바쁜 사람이에요, ㅋㅋㅋ

오늘까지만 얼굴도 모를 분들이 주실 이 관심에 중독되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심을 안 주셔도 상관 없다고 정신승리하지만

아, 진짜 상관 없으니

환자라고 메모는 하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 요지랄

오늘 아침에 먹은 식사입니다.

주말 내내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나도 안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가 하나도 안 고픈 거에요.

9시쯤 넘어서 침대에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사실 눈 뜬 건 7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습한 기운에 혼수상태처럼 눈을 떳다 감았다. 정신을 잡았다 놓았다. 찌그러진 얼굴을 베개에 파 묻고 한 쪽 눈만 뜬채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하다 다시 코마 상태 접어들고 다시 깨다자다 반복하며 볼을 타고 베개에 흐르는 신비로운 액체 느낌에 급하게 정신이 올곧아 지네요)

배가 안 고파서 아침을 거를까 어떨까 고민하다

화장실로 걸어가는 10보 행군에

아니그만 배가 다 꺼져버리는 거지 뭡니까~

아침 방뇨로 건강체크하며 시원하게 방출한 아침나발 팡파레로 식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내가 나에게~

일요일 아침은 라면이 국룰이죠!

적어도 저희 집에서는 그렇습니다. ㅋㅋ

부모님 집에 살 때부터

진수성찬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어도 일요일 아침은 언제나 라면이었네요~

가풍을 이어 나가고자 라면 끓이기 시작합니다.

어제 저녁 김치전 먹고 싶다던 댓글 보고 저도 먹고 싶어져서 ㅋㅋ

급작스럽게 만들어 먹은 김치전,

남은 반죽을 아침에 또 꺼내요~

비 오잖아요~

김치전에 참치 넣을까하다가 며칠 전에 돼지고기 다짐육을 3kg 구매해서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듬뿍 넣고

양파 잔뜩 넣고, 당근 잔뜩 넣고~ 청양고추 적당히 넣고

김치 넣고 쉐킷쉐킷해서 만든 김치전입니다~

라면은 그냥 끓여 먹기 아쉬우니

역시 당근, 양파 (당근 양파를 뽐게보고 샀는데 너무 많아서 항상 자주자주 챙겨 먹어야 합니다. ㅋㅋ)

그리고 해물모듬, 가래떡 넉넉히 넣어주면 약간 가라 짬뽕 느낌으로다가~

아, 좀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이마트에서 산 베트남고추도 한 개 넣어줬네요.

라면은 이렇게 먹어야죠~

비 오잖아요~

금방 만들었어요~

따봉 한 방 때려주고요~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조금 귀찮긴해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귀찮다고 생각하면 그냥 귀찮음 뿐인데

성취감도 있고

예쁘게 요리 하고 나면

내가 이런 걸 만들었다니 싶은 마음도 생겨서 또 기부니가 좋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꾸준하게 만들어 먹게 되긴 하네요~

노릇노릇 바삭바사삭하게 잘 구워진 김치전~

다진고기가 들어가서 재료를 잘 익혀야했어요.

약한 불에서 천천히 속까지 익혀주고선

초풍필살 프라이팬 뒤집기로 잘 뒤집어서

양쪽 다 잘 익혀줬어요.

그리고 4번 정도 와따리가따리 뒤집어주면서 점점 불 세기를 높여주면서 구워줬습니다.

반죽 속 수분이 있던 자리가 증발하면서 빈공간이 생겨야 바사삭 바사삭 김치전이 완성이 되니까요~

여러번 약한 불에서부터 점점 불 세기 올려감시롱 뒤집어주면서 구워주세용~

첨부터 너무 세게 구우면 다 타서 내 속도 타버려요.

요리도 해 보니 시간을 견뎌내는 장인 정신이 필요하더라구요.

내 안의 허기와 싸워 이겨야 비로소 개꿀맛을 보게 되는 거죠~ㅋㅋ

어무나 김치전 맛집~

지금은 배가 너무 불러서 별 생각 없지만

얼마 후 다시 이 사진을 보게 될 땐

전 미쳐버리겠죠.

라면 국물~

크~~~

베트남고츄가 생각보다 맵질 않네요~

김치전 먹다 보니

얼마 전에 형 집에 갔다가 가져온 제로 막걸리가 생각이나서 일단 꺼내 봤어요~

알코올이 없다고 하는데 이걸 왜 먹지? ㅋㅋㅋㅋ

일단 꺼내긴 했는데 사진 찍고 먹으려고 했더니 배가 불러서 못 먹겠어서 이건 다시 킵했네요.

다음에 다시 먹어보고 리뷰할 수 있을 때 해 보겠습니다~

아침식사를 모두 마치고 오늘은 스타벅스에 프리퀀시 경품으로 선물을 받으러 갈 날이에요~

아홍홍홍~

창밖을 보니 비가 좀 그친 듯하여 빨리 준비하고 갔다 오려고 후다닥 준비했네요.

습도가 너무 높아서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 나는 것이~~

스타벅스가 크게 멀진 않지만

얼마 전 구매한 킥보드를 타고 다녀오기로 결심했어요~ 

주말엔 빨래해야죠~

수건과 흰색 빨래

그리고 아침에 내 잠을 깨워진 모닝콜 침이 묻은 베개피를 세탁기에 후다닥 넣고 세탁 돌려줍니다~

그냥 오전 일상 기록하려고 사진찍다 보니 이런 것까지 기록하게 됐네요 ㅋㅋㅋㅋ 

얼마 전에 새로 구입한 제 애마.

킥보드 구매하면서 이래저래 조사해보고 찾아보고 하다보니

한국에서 파는 킥보드는 정말 너무 비싸서 ㅠㅠ

어차피 모두 중국에서 가져와서 파는 것들이 태반이더라구요.

집에 전동커튼 설치할 때도 처음엔 한국 사이트 '미마마'인가? 에서 구입을 했는데, 한 개 구입하고 다시 거실 것도 설치하려고 찾아보니

중국 제품이랑 완전 똑같은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에서 거의 반 가격에 사서 혼자서 설치했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중국 사이트 뒤져가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한국에서 기함급이라고 70~80만원에 파는 것들을 중국에서 구매하니 집에 도착할 때까지 45만원~50만원 정도로 끝낼 수 있었네요.

A/S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는데, 한국에서 구입해도 A/S 어려운 건 매 마찬가지더라구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이런 수리하고 고치고 하는 이런 것들에 또 도전정신이 있는지라~

저는 고장나도 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생각하고 구매했어요. 부품이야 중국에서 또 사면 되는 것이기도 했고요.

킥보드 구입하실 분이면 중국 타오바오나 1688.com 이런 곳도 조금 찾아보세요. 충분히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아, 역시 제 자랑 하다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재룩으로 수줍게 출발해봅니다~

하이바 꼭 쓰고요~

사실 하이바가 없어서 수년 전 스노보드 탈 때 썼던 안전모를 착용합니다. 뭐 안전모만 착용하면 되는 거니까요~

수년 전, 스노보드 매니아처럼 타 보겠다고 다짐하고

보드복이랑 장구들 구비해놨는데 (스노보드는 비싸서 빼고요 ㅋㅋㅋ)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에서 낙엽 턴하다가 붕 떠서 궁뎅이로 자빠진 후

그자리에서 괄략근이 풀려버릴 것 같은 무시무시한 경험을 하고 난 후로는

스노보드를 못 타고 있네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 자리에서 엄청난 충격으로 관략근이 풀려버렸다면 그 순백의 눈밭이 어떻게 되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나 ㅠㅠ

넘어지고 나서도 여러 군데 충격이 많았지만 초인적인 힘으로 관략근에 엄청난 힘을 집중하고 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네요.

평소 근력운동 열심히 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캐갤운동 아니고요~)

어쨌든 그 하이바를 이제서야 잘 쓰고 다닙니다.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가 아닐 때 사실 쪽팔려서 쓰다 안 쓰다 반복했는데 안전모 착용 의무화되어서 다행이에요.

공식적으로 쪽팔림이 없어지네요~ㅎ

후다닥 스벅에 가방 받으러 갑니다~

아침부터 줄 안 서도 다행이네요!

전에 레디백 받을 땐 새벽에 비 오는 데...

지금은 나와 사이가 찢어져버린 그 친구 거 받으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 맞으면서 줄 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서 

기다리고 그래�o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갑자기 또 생각이 아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겟겟!

ㅋㅋ

박스만 주길래 가방은 없어요? 라고 물으니 1,500원 주고 사야한다고 하네요ㅠ ㅠ

그래서 그냥 고고~

��!

언빡싱 들어갑니다!

레디백이랑 커팅보드 (도마) 한 개있네요.

크기가 작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제 기준에 그리 작진 않았던 느낌~

뭐 이 정도면 됐죠~

어차피 놀러갈 사람도 없고 놀러갈 곳도 없어서 집에만 놔둘 건데 -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받은 레디백이랑 함께~

똑같은 그린이 아니네요~

쿨러는 색이 좀 연하군요~

또 그렇게 함께 수년 간 먼지 맞을 준비~

뭐 그냥 이렇게 만족하고 싶어서

이벤트 참여했습니다~

ㅎㅎ;;

쿨러 프리퀀시는 텀블러에 에스프레소 14잔 받아서

얼음통에 얼려 놓고 한 번에 다 받았어요.

전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사서 먹지도 못할 거 냉장고에도 놔두고

사무실에도 좀 주고

조금 돈 아깝다 생각도 하곤 했는데

인터넷에서 에스프레소로 받아서 얼려 놓고 먹는다길래 이렇게 해 보니 좋네요~!

 집에서 아아 한 잔 내려서

뽐뻐 님들이 답글 달아준 거 보면서

진심 눙무리 흐를 뻔 ��어요.

저는 우울하지 않습니다~

저는 밝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후 1시가 다가옴에 따라 점점 초조해지네요.

주말아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