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린 구리의 천지농원이란 백숙 전문점입니다 

다른집과 비슷하게 오리백숙 도리탕 백숙등을 취급하고 

어젠 능이백숙 6만 . 을 주문했고요. 

닭 자세가 꽤 파격적입니다 

느낌상 18호쯤 되는거같고 양식 아니고 

키운토종닭을 받아쓰는집이네요 

예전엔 직접 키웠다지만 민원때매 관뒀다는군요 

제 취향은 장닭 3키로 넘는걸 대강 찢어서 

크게 베어뜯어먹는걸 즐기지만 크기는 기대에 못미쳤는데

국물맛의 깊이나 맛에 있어선 아주 좋았습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두부김치인데 

산성주변 가면 얼핏봐도 12000원쯤 받아도

될듯법한 배추김치 양과 두부입니다 

미나리와 찢어먹기 좋게 김치가 나오는데 

이 김치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찬들도 하나씩 모두 먹어봤는데 

빠질만한 맛은 아니고 찬 하나하나 잘만드는 집입니다 

손맛 장난아니더군요 

미나리와 함께 집어먹는건 이따가 미루고 

이정도 사이즈 김치를집어 먹었는데 

시원시원 서걱서걱 

간도맞고 금방 김냉에서 꺼낸듯한 차가움과 신선함이라니 . 

이집은 이 김치가 3할은 먹고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다시봐도 좋은 김치입니다 

젓갈은 하나도 사용안했습니다. 

닭 뜯기전에 혼자 김치반은 먹은듯 

염분 빼곤 섬유질에 몸에 좋은 발효식품이려니 

신경안쓰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체를 해주시는데 

차라리 저한테 맡겼으면 4~5분할만 했을테니 

더 먹음직스러웠을법 한데 

아작을 내어놓니 토끼밥도 아니고 맘속으로 아쉬움이 이만저만이었으나 

주변눈치를 고려해 그냥 가만있었습니다 

무튼 그중 큰걸 집긴 했습니다 

다리살과 껍질 일부를 소금에 찍어먹고 

능이버섯과 가슴살의 일부도 함께 먹습니다 

토종닭껍질은 별도로 400그람 정도만 먹고싶은 

질리지않는 고소함과 약간의 느끼함 

아주 맛있고 

특히 육수는 깊은맛이 최고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추측컨데 수십마리를 약재와 푹 고아나온 국물이며 

한두마리 꿇여가지고는 나오기 힘든 진국 육수입니다 

닭에 고추가 빠질수 있겠습니까 

청양초와 된장있냐 여쭤보니 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왠떡이냐 ㅡ ㅋ 

닭발역시 살점이 드문드문 있는데 

미끌하고 쫄깃함이 작은 닭발과는 다르긴 합니다 

양이 모잘라서 중얼중얼 하며 

짜투리 살과 버섯이나 먹습니다 

등따리 살은 발아먹으려고 통으로 제 접시로 옮겨서 먹었는데 

베고픔은 여전해서 아쉬웠습니다 

셋이었는데 두마리가 딱인디 제가볼때는... ㅎ 

김치 추가는 무료인데 

특화된 이 맛좋은 미나리 김치를 원하는만큼 먹을수 있다는게 

6만원 안에 녹아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도시한복판에서 보쌈김치 추가를 요만큼 주고 

5천원씩 지불하는 것과는 비교되지만 

각 식당 컨셉이 있으므로 논외로 

김과 악밥인데 

김은 저정도 양으로 ( 1봉지를 개봉하여 잘라주신양) 

3번을 먹었고 밥은 두번 

김치도 동료 단골께서 3번을 시켰습니다 

결론은 닭빼곤 육수김치밥김 모든게 추가 가능. ㅎㅎ 

닭의양빼고는 아쉽지않게 잘먹은 어제저녁입니다 

일욜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