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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걸하는 여성이 있더군요.
이런건 1호선이나 2호선에서만 봤었는데..
공항철도에서 구걸하더군요.
맨처럼 한국사람에게 가서, 나 배고파요. 밥 사줄 돈 빌려주세요.
1만원만 빌려주세요.
5천원이랑 천원은 안돼요.
요즘 물가가 비싸서, 밥값이 7~8천원 하거든요.
막 이러다가, 아저씨가 잔돈 없어요.
죄송합니다.
이러니까, 그럼 5만원 빌려주세요.
이러더라구요.
아저씨가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천원 꺼내주니
천원은 됐어요.이럼서 웃으면서, 먹이감을 살피는 눈으로...
어떤 곱게생긴 외국인 할머니(관광객으로 보임)에게 가서
갑자기 영어를 쓰더군요.
요즘 거지는 영어 잘하더군요.
다만, 하는 말이 뻔해서 그렇죠.
40대 초반 정도로 젊어보이긴 했습니다.
아임 헝그리, 아임 헝그리..
그리고, 잘 기억 안나지만, 도와주세요.
기브미 머니~~ 등등 자기가 아는 모든 영어 단어를 쓰더라구요.
어느정도 문장도 쓰더군요.
그러니까 외국인 할머니가 바나나를 꺼내주시던데...
바나나 들고, 땡큐 갓블레스유~~ 이럼서...
다른 아저씨에게 또 가서, 또 아임 헝그리 ㅋㅋㅋ...
진짜 나라망신시키더라구요.
에휴...
정말 꼴뵈기 싫은 아줌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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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으리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