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권력이 강한 이유가 총기가 많이 깔려서 그렇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게 조금 복잡합니다. 

총기가 많이 깔린 동네라고 해서 범죄율이 높은 것이 아니거든요. 

텍사스나 중부 여러주들은 AR15 등으로 중무장한 가정이 많거든요. 그런 곳은 되려 범죄가 없어요. 

Registerd Weapon(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와 Concealed Carry Weapon permit(총기은닉휴대허가)이 많은 곳일 수록 강도 등의 중범죄율은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범죄율이 높은 곳은 그럼 어디냐... 대도시의 다운타운이에요. 

도시공동화현상 이런 말 있잖습니까. 도심은 슬럼화되고 중산층 이상은 외곽으로 빠지고 하는 현상이 미국에선 흔합니다. 

이를 인종적으로 보면 직장 있는 백인들은 외곽으로 빠져 나가고 흑인과 히스패닉만 남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곳들은 범죄율이 외곽과 비교도 안되게 높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거주민의 대부분이 흑인인 도시들이 슬럼화되서 게토라고 불리는 범죄의 온상이 된 겁니다. 

이런 곳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입장은 어떻겠어요. 언제 골로갈지 모릅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여지도 안주는 거에요. 강경한 대응이 기본 매뉴얼이 되버린 거죠. 

그러다 보니 잊을만하면 police brutality 관련한 사건이 터집니다. 

미국 정부도 이를 없애보려고 별 짓 다했어요. 흑인 게토에는 흑인 경찰 위주로 배치했는데... 이러면 흑인 경찰들이 난리가 납니다. 

내 피부색이 검다고 우범지역에 배치하냐... 이런 식의 상식적인 반발입니다. 

과잉진압시 징계도 강하게 때려봤어요. 그러면 또 난리납니다. 내가 게토에서 목숨걸고 일하는데 내 뒤를 봐줘야 될 윗대가리들이 등에 칼을 꼽냐... 

이도저도 안되니까 그냥 대응수준을 낮췄어요. 그러면 또 범죄율이 치솟습니다. 당연히 게토 주민들이 반발합니다. 당국이 우리를 버렸다!

행정이나 복지 측면에서도 답이 없습니다. 먹을 것 주면 일안해요. 돈주면 마약 사먹고요. 임대주택 지어주면 마약굴처럼 변질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 이슈에 대해서 미국의 백인들은 말을 못합니다. 말잘못하면 매장됩니다. 그래서 의외로 강경한 발언을 하는 이들은 흑인이 대부분입니다. 

black lives matter는 경찰혐오이데올로기다라는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도 흑인입니다. 

덴젤 워싱턴 같은 배우도 늘 얘기하는 것이... 흑인 커뮤니티는 아버지가 부재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배우니까 강경하게는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얘기합니다. 

씨만 뿌리고 튀어버리면 애와 애엄마는 빈곤에 빠지게 되고 애는 롤모델이 없다. 그런 애가 커서 뭐가 되겠느냐... 

미국의 흑인 문제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경찰들이 흑인에게 나이스하게 대하면 되지 않느냐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에요. 

실재 흑인 경찰들도 무지 강경합니다. 그러면 같은 흑인끼리 이러기냐라는 식으로 반발하고요. 경찰한테 N워드 쓰다가 제압당하는 거는 유투브에도 무지 많아요. 

제 생각에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답을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PC적으로 취할 것만 취하는 형국입니다. 누구도 진지하게 이 사안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려고 하지 않아요. 

섯불리 토론하다가는 나치 KKK 취급이나 받으니 입다물고는 있는데 또 별다른 묘수는 없고 그런 형국이 5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