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뭐 ~~ 하다. 이런 말들

그런데 대부분 남자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남자가 여자 사랑하면 아끼지 않고 다 해줘~ 라거나

사랑하는데 그것도 못해주냐? 라거나

그런 표현들이요. 

죽음마저 불사할만한 사랑.. 이라는 건 매체에서만 가능할 거 같은데 말이에요.

물론 어느정도의 호감이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있는데

저런 정렬적인 사랑. 불같은 사랑.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것. 이런 거는 매체에서는 많이 나오는데

도저히 공감은 안가더라구요. 

사랑하면 아끼지 않고 다 해준다...? 사랑하면 전재산 전부 다 줄 수 있어요?

사랑하면 목숨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줄 수 있나요?

심리학자가 사랑을 6가지로 나누었다는데

• 열정적 사랑(eros, 에로스) - 육체적 자극을 필요로 하는 사랑. 위의 에로스와 비슷하다.
• 유희적 사랑(ludus, 루두스) - 사랑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지 않으며 그저 다양한 상대와의 만남을 즐기는 사랑.
• 친구 같은 사랑(storge, 스토르게) - 열정보다는 친구로서 알게 되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사랑.
• 소유적인 사랑(mania, 마니아) - 의존성과 질투가 강한 사랑. 극도의 질투를 보이며 상대에 대한 더 많은 애정과 헌신을 요구하고,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평온을 얻지도 못하나, 스스로 관계를 끊지 못해서 상대가 관계를 종결시키게 된다.
• 실용적 사랑(pragma, 프라그마) - 현실적인 사랑. 상대의 자질을 계산하고 평가해서 의도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상대를 선택한다.
• 헌신적 사랑(agape, 아가페) - 타인 중심적, 자기 상실적, 무조건적 사랑

이런 사랑은 다 공감이 갑니다. 

성욕이 있을 수 있고, 만나서 농담하고 같이 즐기는 게 즐거울 수 있고, 친구 처럼 오래된 우정 같은 느낌이 좋을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요.(아가페적인 사랑은 정말 정말 소수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런데 사랑한다고 모든 걸 포기하고 모든 걸 상대방을 위해 다 해준다. 라는? 그런 생각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네요.

아가페.. 부모님의 사랑일까요? 

남녀간의 사랑에는 아가페적 사랑은 없을 것 같은데...

호감과 사랑은 다른 것일텐데.. 

아니면 사람들이 사랑이란 걸 너무 거창하게 표현해놔서 괴리감 때문에 그러는 건가도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