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글이 길어질것 같아서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앞에 사건이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올린글 읽고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저의 병신력을 자랑하기에 앞서...

저의 주 중고거래 품목은 카메라,렌즈 입니다. 

핸드폰은 2g폰 이후로는 거의 중고거래를 하지 않았던것 같네요.

왠만하면 새제품을 구입하는 편인데 그래도 중고거래가 종종 있다보니

A급,생활기스,전투형 등등의 개념에 대한 평균치가 잡혀있고

게시글상 딱 봐서 괜찮다 싶으면 묻따않 입금하고 택배로 받아봅니다.

대부분 게시글의 설명과 비슷한 상태이고 혹 고지하지 않은 하자가 발견되면

다들 죄송해 하면서 깎아주시거나 환불을 해주시더군요.

이건 제가 겪은 카메라 시장에서의 특수한 상황이었을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저의 첫번째 병신력은....

목요일에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에 보내준답니다.

서비스센터 가서 기본상태 다 점검해서 보내드려야 된답니다.

여기서 흠 좀 믿음이 갔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는 방금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하고 왔고요.

사이버경찰서로 접수하고 경찰서 가서 지장찍고와서 피곤한 상태고요.

그래서 이또한 사기가 아닐까!?

세컨폰으로 문자한번 보내봅니다.

아직 판답니다....

근데 3만원이 올랐습니다....

아~ 사기는 아니구나~

근데 경매네?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쎄~ 한 느낌이 온 이지점에서 딱 멈췄어야 했단 말입니다.

어쩐지 판매자가 게시글을 내리지 않고 계속 올려두고 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푼이라도 더 벌고 싶었던거죠...

서비스센터는 개뿔...

저한테 꼭 팔거랍니다.

걱정하지 말라는데 걱정이 되는군요 ㄷㄷㄷ

여기서 딱 멈췄어야 하는데, 같이 사시는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같이 얼굴보고 살것도 아니고 안볼사람인데 그럴수도 있지 뭐 그냥 사"

라고 하시길래.. 그말에 혹해서 그냥 사보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습니다.

아마도 경매 입찰자가 잘 없나봅니다...

우체국 택배 마감은 4시. 그전에 안보내면 이번주는 받아보기 글렀습니다.

주말에 써보려고 목요일에 보내달라고 한건데 ㅠㅜ

내내 연락이 없으시다가 경매가 끝났는지(유찰이 됐는지) 이제서야 보내준다고 하네요?

역시나 서비스센터는 뻥카였습니다.

돈 몇만원 더 받아보자고 고생하셨네요 판매자님~

그런데 서비스 센터는 안갔지만 상태는 이상이 없답니다.

그렇게 주말은 지나고 택배가 왔습니다.

저기 포장사진 보이시나요?

저게 박스가 아닙니다.

박스날개? 를 여러개 모아다가 대충 둘러싸서 테이핑 해놓았네요 -_-;;

안에는 뽁뽁이 한겹에 폰만 달랑 들어있습니다. 두번째 쎄~한 느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폰 상태는 지난번 게시물과 같고요.

분노의 환불요청이 들어갑니다.

연락두절인줄 알았더니 밤10시가 다 되어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보잡니다.

요약 : 환불안해줘 돌아가~ 너땜에 경매도 못했어~

사진에 하자 안보이게 숨겨서 찍어놓고!!!!

그리고 V50s 듀얼스크린이 V50이랑 다르게 프리스탑 힌지라고 해서 어느각도에서나 딱 멈추는 장점이 있는데 말이죠.

지금보니 이게 고정이 안되고 막 흔들립니다.

이런 하자까지 있다니!!!! 더 열받네요!!!! 

요약: 사진에 하자 다 보여~ 그리고 내가 쓸땐 멀쩡했어~ 사진 다 보고 샀잖아~ 맘에 안들면 니가 다시 팔어~

완전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네 ㅎㅎㅎ

여기서 판매자가 보내준 그 사진이란걸 한번 보시죠.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이 사진에서 어떤 하자가 보이시나요?

참고로 듀얼스크린 지저분한건 액정필름이 오래되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더 섞으면 제 수명 짧아질까봐... 환불거부 했으니 민사소송 한다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젠 힌지 고정이 안되는게 제가 고장냈다네요 ㅎㅎㅎㅎ

흠집에 크랙에 벌어지고 찍힌 이 핸드폰이 여태껏 멀쩡하다가 제가 몇시간 만져서 고장을 냈답니다.

아이고 ㅋㅋㅋ

하도 억지를 부려서 제가 여러각도로 동영상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물론 말짱 헛수고였지요.

말이나 증거가 통할사람 같으면 진작에 사과부터 나왔겠지 ㅎㅎㅎ

요약:문제 있어보이게끔 찍었자나~ 내가 사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딴지걸지 마~

요약 : 어 됐고 기분나빴으면 미안~ 그런데 환불 안해줘 돌아가~

애초에 말이 안통하는 분이라는걸 알았어야 했는데...

말로 잘 상대해 보려는 제가 병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제575조(제한물권있는 경우와 매도인의 담보책임) ①매매의 목적물이 지상권, 지역권, 전세권, 질권 또는 유치권의 목적이 된 경우에 매수인이 이를 알지 못한 때에는 이로 인하여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하여 매수인은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기타의 경우에는 손해배상만을 청구할 수 있다.

제582조(전2조의 권리행사기간) 전2조에 의한 권리는 매수인이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6월내에 행사하여야 한다.

중고거래의 경우 상품에 하자가 있어도 판매자가 모르고 팔았을 경우에 환불의 의무는 없지만 손해배상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폐급의 상태를 속이고 사진을 찍어보낸것 자체가 기망의 증거로 보이기에 전 이 싸움 끝까지 가지고 갑니다. 

요즘은 전자소송이 참 잘돼 있더라고요.

만에하나 제가 지면 송달비용 몇만원 이랑 선고일 출석에 대한 귀차니즘이 다지만

판매자가 지면 환불+소송비용+이자+as기간 다 지난 폰 감가상각(물론 폐급이라 팔면 개색히지만) 까지 다 감수해야 할겁니다.

이 시리즈 기대해주세요.

다음은 혼자서 하는 전자소송(소액민사소송)에 대해 한번 시리즈로 나가볼까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