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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전철인데 옆 문쪽에서 왠 아가씨가 계속 괜찮아요 괜찮아요 크게 얘기하면서 사람들이 다들 그쪽을 주시해서 저도 봤더니 왠 남자가 계속 말걸었나봐요.
동시에 그쪽방향에서 여성 두 분이 이쪽으로 이동해 오시고.
한 분이 제 옆에 섰는데 왔던 방향을 여러번 쳐다보더라구요.
2~3분 정도있다 옆에 여성분이 또 왔던반대방향 문쪽으로 사람들 비집고 이동하더니
곧바로 흰옷입은 마른 남자가 문 근처에서 폰보고있는 제 앞으로 팔을 내밀면서 "잠시만요 잡을데가 없어가지고"라며 제 옆에있던 봉을 잡고 섰어요.
전 신경안쓰고 폰보고 있었더니 몇 분 있다가 그남자도 온 방향 반대로 이동하면서 들고있는기다란 박스를 자리 위에 세게 올려놓네요. 또 사람들 막 쳐다봄
그러더니 좀이따 또 제 뒤로 와서는 혼자서 뭐라 중얼중얼 거리던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 남자때문에 여성분들이 도망가신듯.
제 뒤에 계속 서있다가 다음역에 도착해서 사람들 다 내리고 난뒤에 문 옆에 서있던 저한테
"잠시만요 내릴게요" 하고 내려서 좌우를 살피더니 곧바로 다시 탔어요.
말투는 되게 정중하던데 제정신 아닌사람같아서 걍 신경 끄고 폰보다가 담역에 내려야해서 내렸는데 찝찝하네요.
여성분들은 왜 도망간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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