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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6/11) 2시에 잔여백신 신청 성공으로 AZ를 접종하였습니다. 주사 맞을때는 아무 느낌도 없었고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별거없네 싶었으나, 1~2분 후 즉시 왼쪽어깨부분에 근육통이 심하게 올라오며, 이외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약 10시간 후 부터 몸살기운과 열이 급격히 올라와, 타이레놀 이알서방정 2알 먹고 바로 잡니다.
토요일(6/12) 이른 새벽부터 아침, 점심, 오후를 지나 늦은 밤까지 하루종일 머릿속을 뾰족한 바늘로 후벼 파는듯한 강한 두통과, 차갑게 적신 수건을 온몸에 문지르고, 선풍기 앞에 가야할 정도로 몸이 뜨겁다가, 두꺼운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로 오한이 번갈아 왔으며, 38.7~39.0 사이의 고열이 지속되었습니다. 뚜드려 맞은듯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이 쑤시고, 가만히 누워 있을 수가 없어서, 좀비처럼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쇼파에 걸터앉아 다리를 떨며 통증을 달래었습니다. 이내 지쳐 1시간 가량 자다가, 다시 고통에 깨고 반복하였습니다. 장시간의 두통, 고열이라 그런지 눈 두덩이 부분이 엄청 뻐근하게 느껴졌고, 이 때문에 백신 부작용인가 싶었지만 열이 39.1도 이상으로는 안 올라서, 일요일아침까지 참아보기로 하였습니다.
타이레놀은 4~6시간마다 주기적으로 먹었으나, 먹고 난후의 체온/두통 변화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 정도로 아프면 식욕이 없기 마련인데, 아침 점심 저녁마다 배가 고파 식사는 거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토요일부터 오른쪽두통이 가장 심했는데 이 때문인지, 오른쪽 귓속 체온은 거의 대부분 왼쪽 귓속체온 보다 0.5도 높게 유지되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일요일(6/13), 잠을 자고 나니, 거짓말처럼 온도가 37.x도로 내려갔고, 컨디션 또한 전날에 비해 월등히 회복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접종부위 근육통, 미세한 발열감, 아주 조금 남아있는 두통 빼고는 대부분 괜찮아진듯 하였습니다. 48시간 동안 힘들다는 것이 맞나봅니다.
월요일(6/14) 현재, 접종부위 근육통은 여전히 심했으며, 체온이 36도로 내려가지는 않고 37.x도 초반으로 출퇴근 및 업무진행에 이상 없는 정도입니다. 2차 접종땐 이보다 덜 할거라 희망합니다.
게시판에 백신 후기글이 엄청 많아 뭐지? 했지만, 제가 아파서 비슷한 증상이 있나 찾아볼때 도움이 됐기에, 제 글도 AZ접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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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몸살 초기 처럼 오더니 괜찮던데요.
열도 안 나고
오 증상없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