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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 후 처음으로 정신병윈을 방문했습니다. 18
이름:  SSookBear


등록일: 2021-07-27 00:22
조회수: 3673 / 추천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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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발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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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전 동사무소에 가서 자가격리 생활지원금부터 신청했습니다.

힘들었지만 배는 고프지 않았네요.

 

 

그리고나서 처음으로 정신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방문까지는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정신상태로는 아이에게도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용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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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먹던 일행 중 하나가 확진자되었는데 일행2명에게는 자신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과 사과까지 했으면서 저에게는 묵인한 부분으로 상당히 배신감을 느꼈고 화가났었습니다...  

 

그 확진자는 유일하게 남은 입사동기였고 생일일 때 제가 생일선물도 챙겨주고 제가 나름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같이 다닐 때도 제가 말한마디하면 토달고 제 말에는 반응도 안해주다가 일행2명에게는 저에게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맞장구도 쳐주고 하는거 보고 그냥 손절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직원들이 보는 시선들 때문에 기분상해도 그냥 같이 다녔었거든요...

 

저에게는 자기가 검사받은 사실과 사과도 안해서 이 부분으로 확진자에게 따졌는데 자신도 피해자라며 엎드려 절받기식의 사과로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자기한테 따지는 저를 나무라더라고요. 자기가 완치되어도 저랑 이젠 밥 못먹겠다고까지 하면서요.

 

제가 자가격리자가 된 탓에 26개월밖에 안된 아기를 신발만신겨 문밖으로 밀어냈고 그대로 상경하신 시부모님께서 아기를 데려가셨습니다. 갑자기 저와 떨어지게된 아기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슬펐을지 상상이 안 되고... 집에있는 내내 울다 웃다 반복하고 죄책감에 시달렸었습니다.

 

끼니 거르기도 밥먹듯하고 자가격리기간 내내 양성될까봐 불안해서 잠을 자다가도 깨는게 여러번...

제가 맡은 업무도 회사사람들이 떠맡겨 한 부분에 대해서,

저로인해 같은부서 직원들까지 출근도 못하고 제탓이 아니라는걸알지만 도의적인 책임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기에 직원들에게도 너무 미안해서요... 

 

오죽하면 그 확진자에게 손배소,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소하려고 변호사님까지 알아보기도 했고 제가 소송건단얘기에 그제서야 그 확진자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서 사과를 받아주긴 했지만 이미 받은 상처는 깊어 전 이제 혼자 다니겠다고 일행들에게도 통보했네요.

 


진단결과 SNS수치[교감신경] 과다하게 보인다.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진단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선 오히려 잘 오셨다고 다행이라고 하십니다.

제 얘기 들어주신 의사선생님도 제가 많이 화나고 상실감이 컸겠다며 위로해주시네요. 그치만 꾸준히 치료받으면 좋아질거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없을거란 말씀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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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는것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일하기가 싫다는게 아니라 직원들의 시선이 두려웠어요.

그런데 역시 직원들의 시선들이 싸늘하게 느껴집니다.

'쟤 왜 왔지?'라는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고...

원래 친하지않아도 직원들에게 인사도 밝게하는 저였는데 직원들 눈도 못마주치겠고 몇몇직원들은 목례를 해도 못본척하거나 안받아주는분들도 더러 계셨었네요.

상사와 면담했는데 상사께선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 어서 다시 적응해서 부서의 일원이 되어달라고 하십니다.

일 열심히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저녁도 먹고 행복합니다.

 

정신과약을 먹으니 몸이 노곤노곤해지네요.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써도 일상이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건행하세요:)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1-07-27 00:33:3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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