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 

그리고 보수야당 국민당

원래 대만은 국민당 장개석의 철권통치하에 있었죠. 계엄령이 풀린것이 1987년일 정도였습니다. 장개석의 아들 장징궈를 거쳐 1991년 리덩후이때에 제도적 민주주의가 도입되었고, 이때 재야에 있던 인사들이 민주진보당을 만들어 제도권으로 들어옵니다.

두당은 좌파. 우파라는 이념적 차이뿐 아니라, 본성인 외성인이라는 출신 차이..남부와 북부..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중국대륙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할수가 있죠.

국민당은 보수정당이니 당연히 반 공산당 성향이고....

민진당은 진보정당이니 비교적 반공 이념이 적을텐데....

근데 중국공산당은 민진당이 집권할때마다 위협하고 난리를 칩니다. 

왜냐면 민진당은 기본적으로 본성인 위주로 되어 있어 중국과의 연결을 끊을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민당은 외성인 위주로 되어 있고, 뿌리가 중국 대륙이라서 중국과의 통일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1990년대 이후 국민당 인사의 일부는 경제적 요인으로 친중국적 성향을 띄게 됩니다.

그리고 민진당내에서 일부 인사들은 반중화주의 성향을 띄게 되죠. 당장 중화민국이라는 공식 명칭도 타이완공화국으로 개칭을 주장할 정도입니다.

집권정당이 바뀔때마다 교과서도 바뀌고, 국영기업의 명칭도 바뀌고...여권의 디자인도 바뀝니다.

얼마전 새로 바뀐 여권에서는 중화민국 글자가 작아졌고, 타이완이 커졌죠.

즉 국민당은

현상유지를 하되, 향후 중화민국으로 통일해야 한다파와...

당장 중국과 합쳐서 1국가 2체제로 가야 한다로 나뉘어져 있고..

민진당은

일단 현상유지를 하되, 기회를 봐서 독립해야 한다와..

당장 독립을 추구하여 타이완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로 나뉘어져 있죠.

때문에 통일을 강조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써는 민진당이 훨씬 위협적이죠.

과거 미국은 민진당. 국민당 어느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민진당이 독립을 추구해서 전쟁위험이 고조되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대만이 중국에 흡수되는것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이것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서 민진당을 밀어주기 시작한거죠. 한달전 대만이 코로나 확산으로 차이잉원 지지율이 급락하자 급하게 백신 250만회를 보낸것도 이런 이유죠. 

반면 중국은 국민당과의 밀착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원래 장개석을 안좋게 평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개석을 뛰어난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고 많은 경제인들을 포섭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디어도 양분되어 있죠.

사실 대만의 경제계. 군부쪽은 아직도 외성인...친 국민당쪽의 세력이 주류입니다.

차이잉원이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군부대를 방문하는것도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설이 많습니다.

대만의 현직 장성이 중국과 접촉해서 간첩죄로 처벌받는일도 나오고 있고, 얼마전에는 전 육군 중장이 당장 쿠데타를 일으켜서 차이잉원을 몰아내고 양안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참고로 날조를 통해 혐한질을 하는건 주로 국민당쪽의 미디어들입니다. 

국민들의 반중국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 만만한 한국쪽으로 방향을 틀고 물타기하는 의도가 있다고 하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만...

사실 차이잉원의 2020년 재선은 여론상 불가능하다고 했었는데, 홍콩 사태가 터지고 반중국 감정이 폭발하면서 차이잉원이 쉽게 이기기도 했고...

암튼 이제 미국과 중국의 최전선으로써 양측의 불꽃 튀는 심리전과 여론전..그리고 정치적 공방이 벌어질텐데...

문제는 과연 미국이 어느정도까지 의지를 가지고 개입하느냐에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