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끝판왕급으로 보자 해서 울트라와이드 중 가장 큰 모델인 38인치를 보고 왔습니다. 결론은... 안사기로 했습니다.

사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를 나열해봅니다.

1. 모니터 변경하려면 지출비용이 너무 크다

지금 사용중인 모니터는 소비자가 79만원정도 하는 32GP850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려는 모델인 LG 38인치 라인은 가격이 최소 170만원대부터 시작입니다. 중고로 사도 120만원 이상 가는 가격이죠.

거기에다 해상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지므로 그래픽카드를 3070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그러면 현 시세대로라면

최소 1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구입 가능합니다. 모니터와 그래픽카드를 모두 구매하는데만 200만원 이상이 듭니다.

기존 제품을 중고 매각해서 메꾼다 해도 지출금액은 여전히 큽니다. 100만원을 훌쩍 넘어가죠.

2. PS5와 궁합이 좋지 않다

제가 소니빠라서 PS5를 추후 구매 예정인데,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에 물릴 경우 화면 전체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 긍정적인건 4k 다운스케일링을 지원하여 QHD로 출력해주는 모델이 있다는건데, 그렇다 해도 화면 양쪽 끝 부분이 비어있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선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전자기기 커뮤니티를 보면 울트라와이드와 플스의 궁합은

좋지 않다는 평이 많으며,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플스 전용 모니터를 따로 샀다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추가지출이 매우 커지죠.

3. 울트라와이드를 완벽 지원하는 환경이 제한적이다

만약 여러개의 창을 켜놓고 다중작업을 해야 하는 분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을 한다면

울트라와이드의 효용성은 그닥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웹서핑을 한다고 했을때, 요즘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16:9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울트라와이드 해상도를 모두 활용할 수 없습니다.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로 유투브를 접속했을 때 양옆부분이 꽉 차서 나오는게 아니라

가운데부분만 나오더군요. 영상물을 시청한다고 했을 때는 만일 영화 위주로 본다면 유용할겁니다. 비율이 달라서 화면이 꽉 찰 테니깐요. 

하지만 TV로 송출되는 미디어 컨텐츠,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서비스의 컨텐츠 등은 아직 16:9가 대부분입니다. 미디어 시청에 있어서 

영화를 주로 시청하는 경우가 아니면 확실한 이점이 없습니다.

4. 울트라와이드 해상도가 지원되지 않는 게임도 있다

최근에 나온 게임들은 왠만하면 울트라와이드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나온지 시간이 좀 된 게임들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최신게임중에도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유저가 커스텀으로 픽스패치를 통해 강제로 활성화를 시켜줄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거나 버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애초에 제작사에서 16:9 해상도 이상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여러분께서 누구나 다 알만한 대형개발사의 AA급 대작을 위주로 하신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게임이거나 인디게임의 경우 울트라와이드를 활용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확실한 장점도 있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다중작업이 필요한 환경이라면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며,

그리고 최신게임을 할 때 양 옆까지 확장된 화면은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해주고 보는 만족감을 충족시켜줄겁니다.

제 글의 요점은 기존에 16:9 비율 모니터를 쓰다가 울트라와이드로 변경할 경우

추가지출비용이 생각보다 클 것이고, 그리고 투입한 비용에 비해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울트라와이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매장을 가셔서 직접 눈으로 살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생각 외로 만족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요. 물론 나는 돈이 많아서 별 신경 안쓴다 하시면 상관없지만,

여러분의 지갑은 소중하니깐요. 아무튼 알아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