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와이프가 맘대로 계약한 텃밭은..

장모님이 골라준 모종으로 가지 딸기 수박 상추 가지 참외 토마토 방울토마토...ㄷㄷ

종류별로 한두개씩 아무생각없이 물만 주고 자주 가서 잡초만 뽑아주면 잘 자랄줄 알았더니..

처음에 수박 말고는 다 잘자라고 열매도 몇개씩 따먹었는데.. 상추는 냉장고 가득차고..

지난달에 장마오고 나서 뿌리가 잠겼는지 개판났네요.. 2/3는 다 시들고.. 상추도 웃자라고..

참외만 정신없이 자라서 그저께 주말에 지주대 A로 만들어서 올려줬네요

그리고 찾아보니.. 각 작물마다 순지르기, 가지치기, 런너, 엄마순 아들순 손자순 ㅋㅋ 참외도 순지르기를 안해줘서 몇개 못건질듯..ㅠ

와..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막했다싶네요.. 각 작물마다 방법이 다 있더군요.. 올해 경험한거랑 공부한거 정리해서 내년에는 처음부터 잘해보기로..

그리고 딸램이 친구집에가서 어항 보고와서 눈치주길래 일체형 1자(30cm)짜리 급하게 하나 사서 이마트가서 처음부터 멋도 모르고 구피들 2쌍 네온테트라 12마리 무작정 사와서 물맞댐 이런것도 모르고 물잡이도 모르고 스펀지 여과기 하나 넣고 걍 키우기 시작..

뭐 결국 찾아보고 청소나 환수는 모두 제몫 ㅋㅋ 딸은 밥만 줌..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도 안죽은게 다행이더라구요.. 그 후로 새우도 넣고 스네일(달팽이)도 넣고 구피도 한쌍 더 넣고..과밀 스러워서 여과기도 추가하고..

좁아터져서 애들 힘들어보여서 2자 중폭으로 어항 주문하고 레이아웃 고민중이네요.. 

이것도 걍 크기만 늘리면 될줄알았더니 여과기부터 최소 10만인 외부여과기 필요할듯하고..

걍 거실장에 올리려고 했더니 이것도 위험하다해서 축양장을 사야하나 싶고..

원래 야구 테니스 이런 취미생활하다가 애가 생기니 점점 자주 못하고 무료했는데 나름 재미있네요. 

텃밭에서 땀흘리는거도 재미있고, 어항 똥치우고 물 갈아주는것도 취향이 맞는지 힘들지 않고..

와이프도 뭐 키우는걸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고.. 전 셋팅하는데 가성비로 막 찾아보고 있음 간만에 생긴 취미생활에 뭐 돈아끼냐고 20만짜리 여과기사라고 부추기고 ㅋㅋ

다른걸 떠나서 뭐든지 취미라는게 있으면 확실히 사는 재미가 생기는거 같네요.

또 요즘 유튜브나 카페에 워낙 정보가 많아서 입문하는데 문턱이 많이 낮은거 같구요.. 되려 정보과다로 걸러내는게 힘들정도..

물생활은 카페나 당근에 키워드설정해서 보고있으면 이렇게 물고기 키우는 분들이 많나 싶어 많이 놀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