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되었습니다.

자연재해라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고, 인간이 자연을 이길수는 없을테구요

근데 중요한건 이번 폭우로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게 가장 우려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발생하는 모든것들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시스템을 어떻게 잘 준비하고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존망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가 탄핵 당한 주된 이유중 하나가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했다는 거죠.

세월호 침몰로 인해서 많은 학생들이 수몰당했는데, 위기상황에 대처할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점

솔직히 이번 폭우로 인해서 서울,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사망자가 나온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부처별로 대응 메뉴얼이 다 다르고, 시스템이 조금씩 다를경우

현장은 우왕좌왕 하게 되고, 발빠른 대처가 불가능하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조정해줄 최고결정권자가 필요한거구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NSC를 격상/강화시키고, 위기관리센터를 확대 시킵니다. 

근데 이명박이 NSC 사무처를 해체하고 위기관리센터를 위기정보상황팀으로 낮추고, 재난총괄기능을 행안부로 다시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때 세월호 침몰로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죽게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구요.

이러한 국가 관리 시스템의 미흡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걸 경험한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국가위기센터를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지자체를 비롯해서 소방 경찰, 그리고 재난시스템까지 국가의 모든 위기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죠.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청와대 지하의 국가위기센터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급하게 용산집무실로 위기대응시스템을 이전했지만, 짧은 시간과 예산 문제로 기존의 시스템을 100% 활용하는게 불가능 하게 되었죠.

코로나가 세계적인 문제가 된것도 자칫 잘못하면 국가의 시스템을 파괴시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증가로 인해서 국가의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면, 결국에는 국가의 존망이 문제로 귀결될수 있으니깐요.

솔직히 이번 서울 수도권지역의 폭우로 인한 119 시스템의 과부하와 재난담당 인력의 적시적소의 배치 문제도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세월호라는 사건을 겪고,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다시 망가트린게 가장 큰 문제고

그걸 현 대통령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너무 가슴아픕니다.

대통령이 없어도 권한대행으로 대한민국은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라는 큰 사건을 겪고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 시스템을 망가트리는걸 보고

반성이 없이는 미래의 희망도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