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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45 영화요. 5층에 시간 맞춰 친구랑 들어가는데 관 옆에 여자화장실밖에 없어서 친구가 남녀차별이냐 뭐냐 뭐라뭐라 하고 있는데 때마침 여자분 두분 화장실로 들어감. 남자화장실은 제 생각엔 근처 어딘가에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여자분이 놀라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남자분이 나옴....화장실이 하나라 괜찮은 줄 알았다라고 했나? 잘 들리지는 않았어요. 뭐 뭐라뭐라 변명을 하며 나오는데 굉장히 이상해보이더군요. 뒤돌아서 얼굴 한번 스캔해주고..
그렇게 영화가 시작하려는데 이번엔 옆에 여자분들이 자리 이동을 하면서 이쪽으로 오고 친구 옆자리에 가방도 놓고 하길래 친구도 그냥 빈 데 따로 앉겠다고 하고 앞 대각선으로 이동했는데 그 바로 앞에서 누가 콜록콜록을 시작하더군요. 팝콘도 입 열고 짭짭짭. 3분여마다 기침.. 더 대박인 건 영화 보는데 자꾸 누가 비염 환자처럼 킁킁킁 훌쩍훌쩍하는데 이건 또 누구야 했는데 그 사람.. 결국 저는 친구한테 제스처 취하고 저 멀리 다른쪽 빈자리로 옮겼고 친구는 안오더라구요.
맨 뒤쪽에서 뒤로 돌아 끝에서 끝으로 간 거라 제가 이동하는 동안 피해는 많이 안끼쳤다고 생각하구요. 끝날때쯤 자리 다시 돌아와 끝나고 친구보고 너 대단하다고 어떻게 그걸 버티냐고 하면서 그 사람 얼굴 뚫어져라 보는데...아까 그 여자화장실 남자.... 역시는 역시였군요.
1. 남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감
2. 마스크 열고 콜록콜록
3. 팝콘 입열고 씹으며 쫩쫩쫩
4. 킁킁킁 흥흥흥 끊임없이...
진짜 지금까지 한번도 지적받아본 적 없겠죠? 몸사리느라 요즘은 직접 말하는 거 안하는데 앞에 사람들도 끝나고 바로 뒤돌아보고 하는데 그 사람은 여유롭게 앉아있더라구요. 요 근래 영화보는 동안 빌런 없어서 기분 좋게 갔는데 간만에 만났네요.ㅠㅠ 다음주 놉은 제발 그런 분 없기를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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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손
어디 가나 눈치 없고 이기주의 제정신 아닌 사람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