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석열 연설은 사회진화론이라는 뒤쳐진 이론을 구한말 상황과 연설에 적용시킨 거죠.

'살아남은 자가 강한 넘이다.'라는 적자 생존의 법칙을 엉뚱하게 적용해서,

강한 넘은 무슨 일이든 벌여도 된다거나 니들이 문제가 있었기(약했기) 때문에 침략당한 거라는

흔한 제국주의 옹호 논리요.

문제는 제국주의 옹호 논리만 현재 지탄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진화론 자체가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이론이라는 겁니다.

구한말과 일제시대 상황으로 돌아가보면,

일본 제국은 쌀 수탈과 전쟁 물자 생산, 동원과 관련된 문물에는 투자를 했지만,

반대로 조선의 증기철갑선 구매나 혹은 다른 열강들의 철도 부설, 조선군의 기관총과 같은 최신 무기 구입 등은 집요하게 방해를 했습니다.

본인들의 목적에 반하기 때문이었죠.

일본 역시도 자가적으로 근대화를 이룬 것은 아니기에,

과연 조선이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일본의 도움이 없이 근대화가 불가능했는지는 허무맹랑한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영국의 도움을 받아 근대화를 이룬 일본이, 조선은 러시아나 영국(러시아 견제를 위해 거문도에 함대를 파견한 적 있었음), 미국 등

기타 다른 열강의 도움을 받아 근대화를 이뤄서는 안 된다니 말이죠.

그리고 당시 정작 뒤쳐진 것은 일본 제국이었죠.

한때는 비슷하게 막장이던 서구 열강들이 인권, 민주주의,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존중하고 안착시키기 시작할 때,

뒤떨어진 군국주의와 반인륜 행동으로 세계적인 지탄을 받은 나라 아니었나요?

진주만 공습하기 바로 직전이 되어서야 선전포고문을 보내고,

호주에서 전쟁 포로가 된 여성을 위안부로 보내는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고,

전쟁 포로를 학살하고, 점령지에서 민간인 학살하고,

인체실험을 한다고 731부대를 운영하고,

카미카제 한다고 소중한 조종사들을 죽이고,

일본인은 초식동물이라며 말과 소로 보급하고 인도로 돌진하다 자기 군대 9만명 중 8만명을 몰살시킨

이루 말할 수 없는 후진 행태를 보여준 국가 아닌가요?

세계사의 흐름이요? 

미국이 주 5일 8시간 포드주의로 생산성 향상 고민할 때,

무작정 일하고 정신력으로 극복하란 소리나 하다가 생산력 밀린 국가,

군국주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 전쟁 쳐발린 국가

3.1운동 이후, 민주적인 헌법을 도입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는 다르게,

천황의 명에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전근대적인 헌법을 가진 국가.  

세계사의 흐름을 못 따라간 것은 결국 일본이었고, 그리고 오늘 윤석열 연설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