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원한 동안, 집에서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래도, 역시..."왜 정치를 하는가"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살자고 하는 일이고, 또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민의 삶도 전쟁터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고, 각자 도생의 새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외로움과 고통... 이런 것들이 많은 분들을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도 비슷합니다.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 표시하고 평화통일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번 싸워보겠다 선언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오랜 역사속 얘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되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적대하고, 대결하고, 인정하지 않는 풍토가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고 있는지 

우리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경제도 안보도 민생도... 좋아진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게 뭐 엄청 대단한 것이겠습니까?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고,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허나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그것이 개인의 것인 양 함부로 휘두르고 있습니다.

권력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맡겨진 것입니다.

선거는 '과연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주어진 권력을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그로인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느냐? 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이 정권의 행태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데에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 공천을 통해서  희망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나라의 주인으로 책임지고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