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잠이 덜 깬듯.. 근데 또 나이먹어 그런지 특별히 잠도 안오고 참...

어제 서론만 읽을까 하다가, 삘 받아서 1부의 1장까지(69쪽까지)다 읽고 잤는데, 머리아파 죽는 줄 알았네요. 좀 무리한듯..

'서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 인간이 다른 개체들과 차이가 나는 분명한 점은 바로

"더 많은, 더 다양한 문화를 갖"는다는 것.. 그 '다양성'이 이 책의 주제라는 것..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감..

많이 봤을,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예전에는 두개골로 주로 현생인류 여부를 판단..

이런 익숙하고 그럴듯한 그림때문에, 정작 여성이 담당한 식생활에 있어서의 역할은 자주 무시됨..

지구의 기온을 좌우하는 세 가지.. 자전축 기울기, 공전의 이심률, 자전축을 흔드는 세차운동.(이라고 하는데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다)

저런 요소들로 태양과의 거리나 각도가 달라져 빙하기와 간빙기가 온다는...(그런가보다..)

왼쪽 테라2 에서는 인간이 아직 한정된 부분만 차지하나, 사피엔스의 확대에 따라 거의 전 지구을 차지한 테라 3의.모습..

뭐 이런 내용들이 1장 내용임.

제 1부 - 제 1장은 빙하기의 환경, 그리고 '호미닌'과 '현생인류'의 진화 및 확산을 다루는데,

난 이 1장을 쓴 사람이 참 맘에 안든다.

방금 말한 '호미닌' '인류' '인간' 이런 단어를 좀 마구 섞어 쓰는 바람에, 정확히 각각의 단어가 어떤걸 가리키는지 헷갈리게 해놨음.

가끔가다 서술도 상당히 (내가 느끼기에) 난삽하게 써놔서 읽다가 좀 연결고리가 끊어지는듯한 부분도 있고..

말을 가끔씩 빙빙 돌려서 얘기해서, 명확히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도 좀 불명확하고..

여튼 이 냥반 맘에 안듦..

1장을 한번에 다 읽는건 진짜 힘드니, 최소 두 번에 나눠 읽어야 함.

내용이 만만찮음.. 하지만 전에 읽었을때보다 확실히 편해졌고, 익숙하게 읽히는 부분이 많았음.

오늘부터 <2장 - 빙하속 마음> 읽는데, 여기는 특히 4~2만 년 전의 예술과 인공물을 통해 시대상황과 인간의 내면을 추론해내는 부분임.

동굴벽화나 조각 등 예술작품이 많이 나오니, 1장보다는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

그림들만 훑어보자.

프랑스 동남쪽의 쇼베동굴의 목탄으로 그린 벽화.

존나 잘그리네.. 왼쪽에 사자들이 보이며, 약 3만 년 전의 작품으로 추정..

연어가 튀어오르는 냇가를 건너가는 순록이라고 함..

근데 여기서 우리가 잘 모르는건 위쪽에 있는 마름모꼴 그림..

어떤 추상적 상징일까??

너무나들 잘 아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이것도 비슷한데, 적어도 3만 5천 년 전에 매머드 상아 조각이라고 함.

홀렌슈타인슈타델의 '사자인간'

사자 머리를 쓴 샤먼일까? 라고 저자는 묻고있다..

사슴으로 변장한 채 춤추는 사람이고, 샤머니즘이 그들의 종교였음을 시사한다고 함..

빙하시대 예술에서 선호된 주제인 사향소 라고 함. 

한 마리만 잡으면 빠뤼를 실컷 열었을터이니..

이제 잡소리 그만하고 2장 읽어야겠는데, 마치 다 읽은 듯한 착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