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lmiye: 쿨미예[연대] 평화통일개발당, UCID: 정의개발당[협회], Waddani: 소말릴란드 국민당[애국당], UDUB: 연합인민민주당)

2021년 소말릴란드 총선 최종결과

소말릴란드 국민당(우익, 이슬람민주주의, 민족주의): 31석(NEW)

큘미헤 평화통일개발당(중도-중도좌파, 사회자유주의): 30석(+2)

정의복지협회(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민족주의): 21석(=)

연합인민민주당(중도, 이슬람민주주의, 민족주의): 0석(-33)

소말릴란드 국민당-정의복지당 연합하며 여소야대 달성

전체 의석: 82석

과반 의석: 42석

2021년 소말릴란드 지방선거 최종결과(전체 의석: 220석[-103])

큘미헤 평화통일개발당(중도-중도좌파, 사회자유주의): 93석(-6)

소말릴란드 국민당(우익, 이슬람민주주의, 민족주의): 79석(+11)

정의복지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민족주의): 48석(+8)

기타정당/무소속들: 0석(-116)

소말릴란드 국민당-정의복지당 연합 완승

지난 5월 31일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미승인국 소말릴란드에서 총선 및 지방선거가 치러진 결과, 집권 여당이던 큘미헤 평화통일개발당이 1위 등극에 실패하고 소말릴란드 국민당-정의복지당이 힘을 모아 과반 의석으로 여소야대 구도를 유지할 것을 공언하면서 이후 국정 운영에 크나큰 애로사항이 꽃피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방선거에서도 소말릴란드 국민당-정의복지당이 다수 지역의석을 확보하며 대다수의 기초의회에서 안정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다음 전국 선거인 2022년 대선에서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소말릴란드는 아프리카의 뿔이라고도 불리는 소말리아 반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 이탈리아 식민지가 영토 대부분인 옛 소속 소말리아와는 달리 과거 영국 식민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60년, 영국령 소말릴란드인들은 이탈리아령 소말릴란드와의 연합으로 소말리아 공화국을 구성하였으나, 영화 블랙 호크 다운으로 알려진 독재자 무함마드 시아드 바레의 폭정이 이어지자 다른 세력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 끝에 1991년 수도 모가디슈를 점령하였으며, 그럼에도 세력다툼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마침내 제2도시 하르게이사에서 독립을 선언하게 됐습니다.

해적과 이슬람 테러 단체, 군벌들로 고통받는 소말리아와는 달리 독립 선언 이후 비교적 원만한 내부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씨족 군벌들을 무장해체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일부 군벌과의 분쟁과 평화협상 타결, 헌법 발효, 여러 번의 민주적 선거가 이어지며 안정된 국가체제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후 주요국들의 국가 승인과 유엔 가입 등을 목표로 어느정도 비슷한 처지인 대만에 대표사무소 개설, 케냐 대통령과의 회담 등의 활발한 외교적 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국제연합 회원국들의 인정을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

소말릴란드에서는 특이하게도 정기적인 정당 선택 투표에서 전국적으로 고르게 상위 3당 안에 오른 정당만이 총선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는 소말릴란드 내의 복잡한 부족이해관계가 일부 지지만을 받는 특정 정당을 통해 폭발하지 않도록 조율한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05년 총선 최대 정당이던 연합인민민주당은 해체되었으며, 홍채인식 절차가 도입된 17년 대선에선 무세 비히 압디 후보가 국제적 국가 승인 추진, 부자증세를 통한 사회안전망 확충, 시장경제 활성화를 모토로 대통령 직에 당선되었으나 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 시비가 붙으며 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반대 세력이 만만찮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사법체계 개혁 미비와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정부 대응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대만과의 외교관계 건설과 케냐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한 소말리아-케냐 국교 일시 단절 등 무세 비히 압디 대통령이 가져온 외교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좌파, 사회적 우파이자 튀니지의 이슬람주의 정당 엔나흐다처럼 여성 권익 증진을 주창하는 소말릴란드 국민당과 원내 사민주의 정당인 정의복지당 모두 힘을 받으며 여소야대 국회가 열리게 됨에 따라 2022년 치러질 대선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소말리아에서도 오랜 분쟁을 뒤로 하고 제대로 된 대선 및 총선을 치르려 하는 중이나, 소말릴란드와 케냐 인접 자치주인 주바랜드에서 중앙정부의 독단적인 선거 시행이라며 거부하면서 전국적인 선거 시행을 위한 일정을 놓고 진통을 겪는 중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403120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