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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겠다는 핑계로 부셔먹은 pc만 몇대 해먹고,
웬만한 스피커 무선블루투스. 고가 tv, 모니터등
고친다는 핑계로 그동안 부셔먹은것만 부지기수.
더디어 선풍기가 고장이 났다. 아싸~~~
넌 나의 밥이야~~ 내가 반드시 고치고야 말겠다.
1. 유튜브 뒤적뒤적. 고장원인 파악.
2. 회전은 하는데 회전속도가 안 나는 경우 - 캐퍼시티(검은 성냥갑처럼 생긴 콘덴서) 교체
3. 회전도 없고 먹통 - 캐퍼시티 혹은 온도센스 교체.
결국 두가지중의 한가지임.
문제는 캐퍼시티(콘덴서)는 선풍기 날개 힘이 부족하거나 충분히 바람이 안 나오는건데
교류전기가. 직류로...니미럴 모르겠다. 모르면 그냥 교체.
온도센스??? 이건 또 뭐임... 모터를 분해해서 안에 존만한 다이오드 같은거 하나 보물찾기로 찾은후
다시 제자리 조립. 오호라~~~ 내 스탸일~~~
인터넷 검색. 캐퍼시티 개당 2000원쯤. 온도센스 900원.
근데 배송비가 각각 2500원.
니미럴. 뿜뿌가 배송비를 내고 살수는 없잖아.
(사실은 선풍기 가격이 3만원짜리인데 이걸 돈주고 고쳐? ㅋㅋ)
인근 재활용 수거장 방문.
오호라 대가리 부셔진 선풍기, 몸통이 부셔진 선풍기 등등.
대가리 멀쩡해보이는 놈 한놈 데리고와서 발가벗겨놓고 인체 실험해봄.
오호라 이 선이 어쩌구 , 저선이 어쩌구.. 사실은 모름.
이제 대망의 모터........
요놈을 분해를 해야됨.
근데 존내 강력한 볼트에 걸려있네. 헐.
뺀찌, 십자드라이브로 열기에는 .........헬급 난이도.
그냥 뺀찌로 땀삐질삐질 흘리면서 분해성공........아........이러지 말자. 고만하자~ 여기서 끝내자.
(귀에서 컨츄리 꼬꼬 노래 들림)
그래도 기왕 분해한건.............싸나이의 순정이 아니던가.
유튜브처럼 뒤적뒤적 선을 뒤져보니...손톱 5분의 1크기의 존만한 센스가 하나 꽁꽁 묶여서
숨겨져있네. 유레카~~~~~~~~
일단 절단. 그리고, 인체실험 종료후에 다시 재봉함.
이제 나으~ 고장난 선풍기 수리돌입.
분해......분해........분해.....근데 모양이 아까랑 마이 다르네~
마이 무따 아인가????? 하여든 분해 분해.
헬급 모터도 분해.....안빠져.......빠져라. 망치 두들기고,
정형외과 선생처럼 비비고 돌리고~~~돌리고~~~ 내 인생 돌리도~~~~
더디어 분해.
여기서 부터 맨붕.
분해는 했는데, 완전 해체가 안된다.
아까꺼는 됬는데, 뭔가 어딘가 걸린듯 싶다.
선풍기 구조가 간단하던데, 이건 .............첨보는 맛이다.~~ 어머 이건 꼭 먹어봐야되~~~
그동안 내가 소프트웨어 고치면될걸,
하드웨어를 몇대나 부셔 먹어 봤던가.
결국 버튼 몇개안되는 100만원짜리 tv도,
나사 몇개 건지고 요단강 보내버린 내가 아니던가.
망치와 손목힘을 동원해서 결국 분해성공.
땀 삐질 삐질.......나는 누구.....여기는 어디.
이제 온도센스를 찾아보자......오라. 이놈은 금방 빼꼼하고 분해하자 마자 보인다.
오호....세~까맣게 그을려 있네.
그래 원인은 너였구나.~!!!!
유레카......
일단 지난번은 알리에서 사둔 3000원짜리 납댐기 가열.
이 납땜기로 말씀드릴거 같으면, led 전구, 선등 무수한 가전제품을 납땜기가 없어서 날려먹고,
뒤늦게 알리 행사할때 5000원짜리를 3000원에 구입해둔......더디어 니가 출동할 때가 왓다.
의외로 재능이 있는지, 납땜이 금방 끝남.....어라. 이게 아닌데. ㅋㅋ
이거 어렵다고 했는데 한방에 교체. 대충 절연테잎 바르고 조립.....
조립.....어라..이건 뭘까???????
이상한 부품들이 몇개있는데,
이걸.....어디다????
IQ 192에서 100을 뺀 나의 CPU를 총동원해보니,
어제 내가 분해하면서 기억해둔대로 하나씩 재조립.
역시 많이 부셔먹어 본놈이 이런건 기억 존나게 잘함.
일단 모터 조립성공.
전기를 넣어본다.....
윙~~~ 엔진 도는 소리 오호라~!!!!!!!!!!
날개를 달아본다.
윙~~~~~~~~~~~~~
소리만 나고 안 돈다. .....
손으로 돌려본다.......
오호!!!!!!!!!!!!!!!!!!!
돈다. 0.3초만.....
돌다 멈춤........돌다 멈춤......
어라.....이거 수동인가. ㅠㅠ
뭐가 잘못된걸까.
다시 분해....하나씩 돌려보는데,
조립하고 손가락으로 모터를 돌려도 잘 돌아가야되는데,
안 돌아간다.....뺀찌로 돌려야 돌아간다.
구리스!!!!!!!!!!!!!!!!!!!!!!!!!!
몇해전에 GTX1060이 헬 값일때,
갑자기 화면이 일글어져 보이는 때가 있어서 알아보니
이긋은 바로 유격이 생겨 어쩌구 저쩌구.
다리미로 GPU를 지지면 다시 잘되니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따라해보다가 날라가버린 수십만원짜리 나의 그래픽카드여~~~~~
그때 구리스만 있었으면 다시 떼서 붙이기만 하면 되었을것을~~~
구리스가 없어서 태워먹었던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결국 구리스가 없었다.
윤활제를 발라봐도 역시나 뻑뻑했고,
나는 이쯤에서 중대 결심을 하기로 한다.
이쯤해서 널 보내주마.
다신 만나지 말자 ~~~~~~~~
그렇게 다시 조립후에, 조용히 재활용창고로 보내줬네요.
오늘의 교훈.
모터 분해까지 갈 정도면,
참 오래쓴거다.
그냥 3만원주고 새거 사서 쓰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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