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위기라는 말이 많은데

유심히 보면 그저 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https://nara.tistory.com/7170

여기 보시면 단편 애니메이션 사업 대신 NFT 사업에 투자한다고 난리인데 단편 지원을 하지 않고 NFT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작 지원방식에서 다양한 투자 파트너사를 통해 2차 콘텐츠 제작 연계 사업으로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스토리 원천 IP에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https://www.weekly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00586

이슈를 정리해보자면

1.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예산이 줄어들었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줄어든 만큼 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예산이 증액되었습니다.

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 사업 지원금을 16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40억 원가량 증액할 것을 국민의 힘 권성동 의원이 약속했다고 합니다.

기사

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024

그런데도 댓글에서는 애니메이션 업계가 아주 망한 것처럼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2. 세금 낭비

콘텐츠진흥원은 문화부 소속이라서 전국에 있는 회사를 지원해주는 곳이지만,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시에 속한 중소기업을 지원해주는 서울시 산하기관입니다. 즉 서울시의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기관이죠. 그런데,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중에서 매출이 높은 다수의 회사가 경기도 판교로 회사를 이전해서 법인세를 경기도에 내면서 서울에 분점을 세워 꼼수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왜 서울시 기업도 아닌 경기도 기업을 지원해줘야 하나요? 그리고 단편 애니메이션의 경우 대부분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에 지원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졸업작품까지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특히 지원받고 난 뒤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다고 합니다. 작품은 미완성하고 제작비 지원만 받는 거죠.

3. 중복 지원 문제

사실 콘텐츠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광주문화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천만화정보산업진흥원, 경기도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공사 등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사업을 하는 기관은 많습니다. 비율로 따져보면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지원받기가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지점을 여러 곳에 내는 제작사도 많아서 중복 지원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광주시에서도 지원받고, 서울시에서도 지원받는 것이죠.

4. OTT 투자 문제

드라마에도 200억 원을 투자하는데, 왜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투자를 안 할까요? 애니메이션 업계는 넷플릭스나 OTT사업자 및 VC로부터 투자받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IP를 공유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지원금으로 제작사 마음대로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망하면 다음 해에 또 지원받아서 캐릭터가 대박이 나면 전부 제작사의 돈인거죠. 그러니 20년 전부터 계속 지적받아온 기획력 프로덕션의 문제가 나오는 것이죠.

5. 웹툰, 웹소설이 애니메이션으로 발전한 경우가 없고

넷플릭스 도움도 필요 없다?

사실 웹소설, 웹툰은 한국 넘어서 전 세계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 혼자만 레벌업>처럼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382824?combine=true&q=%EC%95%A0%EB%8B%88%EB%A9%94%EC%9D%B4%EC%85%98&p=0&sort=recency&boardCd=&isBoard=false

해외에서 만들어 달라고 난리인 콘텐츠를 왜 카카오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에 제작을 의뢰했을까요?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들은 이제 자신들의 IP가 아니면 제작하지 않습니다. 정부지원금으로 충분한데 굳이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애니메이션 제작 하청 업무를 받을 이유가 없죠. 그러니 카카오나 넷플릭스같은 OTT 사업자에게 지원을 받을 이유가 없죠.

6. 변해야 살아남는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코로나 시기에도 연간 매출 10조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기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Sn=243&pNttSn=187191

그 이유는 넷플릭스죠.

https://denbooandshierly.tistory.com/277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54492

사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애니메이터는 박봉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korea_ani&no=58017

그런데 회사는 에니메이터의 보수마저도 각종 기관에서 지원받은 제작비로 해결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지원금은 대부분은 전부 인건비입니다. 즉 제작지원금으로 인건비를 해결하고 그 뒤에 작품이 성공하면 대표만 신나는 구조인거죠. 특히 IP가 대박 나면 대표는 돈을 더 버는 것이고요.

7. 게임 업계에 비해서 폐쇄적임

게임 업계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애니메이션 스타트업에 투자는 경우는 보지 못했고, 항상 제작비만 달라고 하네요.

정리

1. 애니메이션 업계 난리 안 났다.

2. 제작지원금 작년하고 같다.

3. 제작지원금이 필요하면 넷플릭스나 OTT로 가라.

4. 인건비나 제대로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