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전쟁이 벌어지는 3가지 큰 이유는...

1 경제적인 이유

2 군사외교적인 이유

3 역사정치적인 이유

러우전쟁에서 1번은 크게 의미가 없는거 같고...결국 2.3번이 결합되어서 터진거라고 봐야 하는데...

3번만 놓고 보자면...

최근 뉴스를 보면 연일 푸틴이 역사책과 고지도등을 펼쳐 보이면서 레닌을 비판하는걸 볼수 있는데..

역사전쟁의 일환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러시아랑 우크라이나는 둘다 키예프공국을 역사적 뿌리로 두고 있습니다.(뭐 노르만인들이 만든 왕조이긴 하지만..암튼)

전성기 시절 키예프 공국 (882~1240)

그러다가 13세기에 들어와 내부 분열로 국력이 약해지고, 13세기 중반 몽골의 침략으로 그야말로 작살이 나죠. 그나마 북쪽은 산림지대가 많아서 간접통치형식으로 지배를 당합니다.(고려랑 비슷)

일명 타타르(몽골)의 멍애 이후에도 이 지역은..리투아니아. 폴란드. 타타르등등...온갖 세력이 서로 땅을 차지하는 복잡한 시대가 연출되다가...1654년 북쪽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역을 사실상 점령하게 됩니다.

그리고 1917년 러시아제국이 무너지고 1922년 소비에트공화국이 들어서게 되죠.

초창기 소련은 나름 이념적 낭만(?) 살아있던 시절이였고, 그 지도자 레닌은 제국주의를 극혐하던 사람이였죠.

때문에 러시아내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각 지역별 공동체(민족. 종족등)에게 동등한 공화국의 지위를 부여합니다. 그렇게 우크라이나 공화국이 탄생하게 되죠.

그리고 토착화 정책을 시행합니다. 쉽게 말해 그 지역내의 의회구성이나 관료등은 그 지역의 사람들이 맡게 하고, 지역내 언어와 문화도 부활시키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푸틴이 최근 연일 레닌을 저격하고 있는겁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쓰고 사실상 러시아의 한 지방정도에 불과했는데, 레닌이라는자가 거기다가 국가성. 민족성을 부여했다는거죠.

반면 레닌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분명 당시에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정체성은 존재했고, 그것이 러시아제국에 의해 억압당했는데...레닌이 풀어준거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다시 제국. 국가주의 마인드를 지닌 스탈린이 집권하고, 민족성 말살정책이 시행됩니다. 동시에 극단적인 공업화 정책이 따르는데, 그 결과로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아사자가 

나오게 되죠. 

이러다보니 히틀러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때 처음에는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물론 히틀러가 스탈린보다 더한놈이라는걸 곧 깨닫게되고...반독일로 돌아서지만...

스탈린 사후 후르시초프가 들어서고...후르시초프는 다시 우크라이나 유화정책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제국이 우크라이나지역을 점령한 300주년을 기념해 1954년 크림반도는 러시아공화국에서 

우크라이나 공화국으로 관할권이 넘어가게 되죠. (지리적 위치도 작용했습니다.) 당시 크림반도에는 러시아인이 80%였지만(원래 있던 타타르인들은 스탈린이 강제이주 시켜버렸고..) 

근데 당시는 다 같은 소련이라는 우산안에 있으니...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게 30여년이 지난후 극심한 분쟁의 씨앗이 될거라고는 당시는 상상하지 못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