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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은 덩어리 고기로 만들어야한다는 편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삼겹살 구이용으로 수육 만들어도 아주 맛있게 잘 됩니다. 

다를 것 없습니다. 시간차만 좀 있을 뿐 똑같습니다. 

수육은 먹고 싶은데 집에서 수육하는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미 수육 해보신 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홈플 보(리)먹(인)돼(지삼겹살)가 예전에는 수육용 구이용 바베큐용(2~3cm 두께) 3가지로 나누어서 팔았는데 

장사가 잘되는지 아니면 귀찮아서인지 요즘은 구이용만 팔더라구요.

구이용을 수육했을 때 장점은 이미 얇게 썰려있으니 자르기 편합니다. 

요즘 마트나 인터넷에 위 사진과 같은 '그리들'이라는 캠핑용 구이판(모양만 그럴싸하고 그냥 코팅된 후라이팬입니다)이 유행인데 

이마트 노브랜드에서 19,800원 주면 35cm짜리 파는데 위 사진과 같이 세팅하면 그럴 듯 해보입니다. 

비싼거 살 필요 없고 인터넷에서 아무거나 사면 되는데 2~3명은 35cm정도, 4~5명은 38cm정도 추천합니다. 

음식 담는 그릇은 클수록 그럴싸해보입니다. 

제 레시피는요. 

1. 냄비에 물을 2~3 컵 붓습니다.

2. 양파를 잘라서 바닥에 깝니다.

    - 소금을 좀 넣어주면 삼투압 작용에 의해 고기에 소금간이 배어들어 속살까지 맛있게 됩니다. 

3. 구이용 삼겹살을 이쁘게 올리고 끓입니다. 

    - 대파, 마늘을 추가해도 됩니다. 대파는 고기 위에 올려도 되고 고기 아래 넣어도 되고 마늘은 고기 위에 올려줍니다.

4. 물이 끓으면 끓을락말락 정도의 약불로 낮추고 취향에 따라 30분~1.5시간 끓여줍니다.

   - 1.5시간~2시간 정도 끓이면 동파육처럼 야들야들해집니다.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오래 끓일수록 야들야들해진다. 질긴 고기도 오래 끓이면 야들야들해집니다. 야들야들이 부족하면 더 끓이면 됩니다. 힘줄도 오래 끓이면 야들야들 쫀득쫀득한 콜라겐이 됩니다. 

   - 소금을 넣었으면 중간에 간을 한 번 보세요. 삼삼하게 약하게 짠 맛 느껴질 정도면 됩니다. 요리후 먹을 때는 쌈장 등에 찍어먹어야하니 너무 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5. 그리들 중앙에 쪽파 또는 부추, 팽이버섯, 숙주 등을 취향껏 잘라서 담고 삼겹살을 잘라 이쁘게 담아줍니다. 

6. 가운데 육수를 부어줍니다.육수가 부족하면 물을 더 부어줍니다. 

    - 기름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기름이 들어가면 채소가 기름범벅이 되어서 비쥬얼이 확 죽습니다. ㅠㅜ 

7.  휴대용 버너에 올려두고 약한 불에 쪽파 익히면서 따뜻하게 먹습니다. 

* 팁1 : 레시피없이 양파 대파없이 그냥 물만 붓고(절반만 잠겨도 됩니다. 중반에 한 번 뒤집어줘도 되고 안뒤집어줘도 익습니다.) 삼겹살 넣고 끓여서 쌈장만 찍어먹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양파, 대파, 소금간 등등은 모두 옵션일 뿐입니다. 삼겹살은 굽든 찌든 끓이든 익으면 일단 맛있습니다. 

** 팁2 : 저는 마파두부 좋아해서 시중에 파는 마파두부소스+두부+수육 썰어서 마파두부 덮밥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 팁3 : 국물이 식으면 위에 기름만 하얗게 덩어리로 굳습니다. 그 때 기름만 제거해서 아래 맑은 육수만 이용하면 돼지국밥 만들어먹어도 됩니다. 육수 좋아하시면 물 많이 넣으세요. 

**** 팁4 : 남는 수육은 비닐봉지에 담아 소분하여 냉장/냉동실에 보관하고 라면 볶음밥 김치찌개 등에 넣어 먹으면 단백질 보충이 됩니다. 

수육은 요리할 때 기름도 안튀고 삼겹살을 쉽고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입니다. 냄비 설겆이할 때는 뜨거운 물로 기름을 충분히 씻은 후 퐁퐁질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