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지인분 사연이라 올려봅니다.. 아직도 방치되는 학교폭력에 대한 내용입니다. 또다른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바라며 긴글을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7월3일 뉴스에 보도 된 양주 여중생 투신사건의 여학생 엄마입니다.
먼저 좋지 않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려니 마음이 아프지만 다시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기를 고대하는 마음에서 이글을 씁니다.
여리고 착하고 예쁜 소녀가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이렇게 좋은 자연과 하늘을 더 이상보지 못하고, 이 좋은 세상을 버리고 떠날 정도의 그간 제 딸이 겪은 고통과 아픔에 대해 알리고자 합니다.
저의 딸은 2015년 3월 중3이 되기전 까지 단 한번도 부모가 걱정할 일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말수는 적으나 잘 웃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학원 한번 강제로 다니지 않았습니다. 피아노, 기타 등 악기를 잘 다루고 글씨도 예쁘게 잘쓰고 어렸을때 부터 만들기 그리기에도 소질이 있어 저희는 그런 딸이 너무 예뻤고, 항상 딸을 사랑하고 믿었고, 아이 아빠는 검소한 성격이지만 저는 사업을 하다보니 딸이 해달라는 것은 뭐든지 해주는 엄마입니다. 미소가 예뻐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구요.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초등학교때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컵 스카웃 활동을 하게 했고 담력도 쎈 아이였습니다. 친구들과의 단체 활동에서도 적극적이고 리더쉽도 있는 아이였습니다.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저는 개인 사업을 하구요.
딸이 아기였을때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꼬박 밤을 세고 똥 기저귀 갈아주며 딸의 대변 냄새도 좋아하고 남편보다는 아이에게 모든 시간을 보냈고 커서도 남편보다는 딸이 더 좋았습니다. 딸이 태어난지 한달 되던날, 밤에 열이 나서 저는 바로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고, 의사선생님이 아이에게 약을 먹였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다음날 큰 병원으로 가라고해서 저는 밤새 이불을 벽에대고 등뒤에 받치고 아이를 밤새 껴안고 한숨도 자지 않고 열이 내리기만을 기다렸는데 열이 내리지 않자 다음날 아침 진료 시간전 큰병원 응급실로 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입원을 하라고 해서 바로 2인실에 입원을 시키고 2주 치료를 받고 나왔습니다.
똑같은 병명으로 입원한 다른 아이는 너무 늦게 와서 입원을 한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덩치가 있지만 어깨도 좁고 손도 너무 가냘프고 예쁜 딸이 엄마인 저는 여자로서도 딸이 이쁘고 좋았고 나중에 커서 결혼하면 남편에게 사랑도 많이 받을거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저는 딸이 돌 지날 때 까지 모유를 먹였고 둘째아이는 아기가 모유를 달라고 할때까지 모유를 먹여서 키웠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서부터 올해까지 딸의 모든 것을 찍어놓을 정도로 항상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많이 찍어놓을 정도로 우리 부모의 딸에대한 생각은 지극했습니다. 그 사진과 동영상 분량만 해도 다 보려면 하루도 부족하답니다.
저는 아주 넉넉하지는 않지만 집안의 막내아들인 남편이 형에게 전 재산을 다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자고 해서 거의 10년동안 시부모님을 모시고 두 아이와 함께 살아 왔습니다. 중1때부터 저희 딸이 친구집에 놀러가면서 다른집들은 다들 엄마 아빠 오빠나 동생 이렇게 넷이 사는데 우린 왜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냐고 하면서 한번 묻길래 저희는 “우리도 늙으면 자식들이 봉양을 해주어야 한단다~엄마아빠를 할아버지 할머니가 잘 키워주셨으니 나이 들어 힘드신 두분을 ~아빠 엄마는 자식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를 잘 모셔야 된단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저희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부부입니다.
저희집이 방3개인 관계로 제가 딸하고 같은 침대에서 작년까지는 잠을 자면서 잠들기전 끝말잇기도 하고 친구들 얘기도 나누곤 했답니다.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심해도 저는 참고 살았지만 작년 겨울 저희딸이 나만의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두말 않고 남편과 싸워가며 저는 딸을 위해서 어머님 아버님을 차로 10분 거리의 고모집으로 모시고 딸의 방을 만들어줬답니다. 시부모님들도 흔쾌히 승락하셨구요.
올초 3학년이 되고나서 엄마 “나하고 친한 애들이 많은데 우리반엔 친한 애들이 한명도 같이 안됐어” 그렇게 말하길래 저는 “나도 중3때 그랬는데 조금 지나면 우리 딸을 좋아해주고 또 우리 딸이 사귀고 싶어지는 친구가 생길거야.” 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던 중 3월중순 부터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학교 근처의 병원을 데리고 가서 처방을 받고 약을 먹었습니다. 약을 먹어도 계속 체한것 같이 답답하다고 하여 한의원을 갔고, 그 이후 개인병원을 갔다가 지역의 대형병원인 성모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아와서 일주일을 먹었는데도 역시나 전혀 호전이 없어서 저는 일주일후 바로 딸로 하여금 위내시경 검사를 받게하고 딸의 위가 빨갛게 부어있어 조직검사도 했는데 많이 헐었다는 의사 말을 듣고 그날 담임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 딸이 왜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저희 딸하고 상담좀 해주세요”라고 말했고 담임선생은 “상담을 한번 했는데 말을 않더라 내일은 상담을 위해서 꼭 학교에 나왔으면 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였고, 선생은 그 다음날 상담을 마친 후 저에게 연락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죽은 딸의 카톡대화를 보니, “난 학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쌤이 학교핑계 대면서 빠지지 마라, 꾀병부리지 마라, 병원핑계도 대지말라, 이러면서 엄마걱정 그만시키라”라고 했다는 군요. 이때 대화중인 친구가 그 맘을 헤아리면서 하는 말이, 부모한테 말 안하면 혼자 앓다가 꾹꾹 참는다고 지랄하고, 참다참다가 말하면 부모걱정시킨다고 지랄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한다고 맞장구쳤고, 이에 대해 딸이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딸의 위내시경 검사를 한후 약을 다시 바꾸고 차도를 볼 생각으로 지켜봤지만 역시나 약 효과가 없어서, 물론 스트레스가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원인을 몰랐던 상황 이었고, 이후 아이가 학교에서 구토를 하고 와서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병이 걸려서 어느날 갑자기 딸이 아파서 하늘나라로 갈까봐 순간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제 경험상 고등학교때 반 친구중에 소화가 안된다고 하더니 얼마후 갑자기 위암으로 하늘나라간 친구가 있답니다)
병원에서 아이의 차도를 보기위해서 한달은 지켜봐야 한다고 해서 계속 통원 치료를 받았고, 예약이 되어있던날 저는 아침에 딸을 금식을 시키고 담당 의사선생님께 아무리 스트레스성이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다른 병이라도 있을까 모르니 걱정이 되서 그러니 오늘 피검사와 복부초음파도 같이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예약손님으로 오늘은 못한다고 하길래 저는 화를 내면서 기다릴테니 오늘 꼭 해달라고 했습니다. 곧바로 혈액검사랑 복부초음파를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처음부터 특진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고, 아이가 밥도 못먹고 힘들어하는데 어떻게든 다른병이라도 없었음 하는 마음으로 검사를하고 3일후 결과를 보러갔습니다. 그날 검사결과 다른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그날 몸무게를 쟀더니 살이 5kg가 빠졌더군요.
순간 3학년이 되고나서 부쩍 혼자만 있으려고 하고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딸이 안쓰러워 담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울면서 울면서 “저희딸이 이렇게 살이 빠질 정도로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랬더니 자기도 알고 싶다고 하더라구요~~외부상담을 받아보라고~~어머님이 물어봐달라고~~ 저는 딸에게 천천히 물어봐야지하는 생각에 병원다니는 동안 오가며 맛있는것도 사주고 뭔지는 몰라도 말을하겠지 싶어 물어봤더니 “엄마 반애들이 너무 시끄러워 근데 그건 내가 무시하면돼”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만 말을했고 담임에게 말을했더니 “딸의 주변에 시끄럽게 떠드는 남자애들이 있으니 그렇지않아도 자리를 바꿨습니다” 그러더라구요.....그러던중 딸이 학교를 조금쉬면 안될까? 해서 아빠랑 상의해서 학교를 2주가량 쉬게 했습니다.(나중에라도 담임이 딸이 학교부적응하고 애들사이에서 외톨이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등등 자세히 말을 했줬더라면 우리부모는 아예 학교를 그만두게 했을겁니다). 그렇게해서 4월말까지 학교를 쉬었습니다.
저희딸이 학교를 조퇴하고 병원 들렀다 늦게 학교가고 학교를 쉬게 하는동안 담임과 15번의 문자를 하고 모두 제가 먼저 보낸 문자이고 통화도 제가 하고 담임은 한번도 먼저 전화를 주거나 문자를 준적이 없었습니다. 5월1일부터 일주일간 가정의 달 주간으로 단기 방학일때 저희는 딸을 데리고 저의 고향을 갔고 오는길에 뭔지는 몰라도 답답해하는 딸이 탁트인 순천만을 보면 무슨 말을 해줄까 싶어 가서 보고 왔습니다. 딸이 무슨말 이라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런데도 앞선 카톡대화내용처럼, 부모 걱정시킬까 봐서인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딸의 중2 생활을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딸이“엄마 애들이 중2병 중2병 자기네들끼리 입에 달고 살지만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으신거 같아 아이들도 다 좋아해”하더라구요, 신경을 많이 썼는데 반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학교의 다른 친구들하고도 서울까지 놀러도 갔다오고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했습니다. 친구들집에 가서 자고 오고 싶어 하면, 저는 먼저 인증샷을 받고 친구 엄마와 통화를 하면 저의 마음이 놓여서 기분좋게 놀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4월말이 지나고 5월1일날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위를 잘보는곳을 지인에게 물어 그날 오전수업을 마치고 딸 조퇴를 해달라고 담임에게 말하고 그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그날 그 의사선생님께서 위 전문인데 배를 이곳저곳 만져가며 너무너무 친절하게 진료를 해주시고 아픈곳을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이후 딸이 그 처방약을 하루 먹었는데 약이 잘맞는다는 생각을했고 저희 딸이 속이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도 첫주에는 가족여행을 갔구요.
그 이후 첫째주 빼고 5월 3주동안 별일없이 잘지내는듯 했기에 마음을 놓았고 아이가 치킨을 좋아해서 집에올때 먹고싶은거있음 꼭 물어보고 사왔어요. 그런데 5월 하순 체육대회때 저희 딸의 마음이 극한 상황에 처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반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딸은 그나마 단체줄넘기의 줄돌리기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근데 연습3일째 잠시 다른친구랑 수다떨다가 연습에 복귀를 못했는데, 따돌림하는 친구가 와서 그 해 첫 걸어온 말이 “줄돌리기 내가 할거니까. 너는 빠져” 였답니다. 그리고 체육대회 당일, 담임선생은 다른 아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었는데, 우리 딸에게는 몇 번을 눈을 마주치고도 아이스크림이 남았음에도 주지 않고 줄돌리기에서도 원치않게 빠지게 되어 할 역할이 없었던 딸은 화장실에서 하루종일 은둔하였고, 그렇게 힘겹고 서럽게 마쳤다는 군요.
그 날 이후 딸은 학교와 선생과 친구들에 대해서 더 큰 실망을 하였고, 6.1일 담임선생으로부터 2회 전화와 문자를 받고 그 극도의 혐오감과 배신감에 투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딸이 죽기 10분 전 받은 전화와 문자는 모두 담임선생으로부터 걸려온 것이었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난 날까지 우리는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장례 이후 5일째 딸의 카톡내용을 확인하게 되면서 저는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우리딸이 고통을 받았다는것을 알고난후 장례식장에서 선생들이 저희에게 했던 모든 가식적 행동과 조직적인 은폐노력에 대해 극도의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고 이후 남편과 함께 딸이 일기장처럼 적어보냈던 카톡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학폭사실과 은폐의혹 진정서를 검찰과 경찰에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딸의 죽음을 엄마가 왜 몰랐을까요? 엄마가 아이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일까요?
그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교장 교감 학생부장 담임 모두모두 알고도 쉬쉬한 겁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나중에 알게된 사실들입니다
저희딸이 왜 학기초 반배정을 받고부터 반애들을 싫어했을까요?
3학년 반배정을 받고나서부터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왜냐면 1학년때 같은반이였던 한 A여학생이 평소 저희딸을 맘에 안든다고 했대요.(그 당시 제 딸은 바지를 입고 다니고 아이돌그룹 인피니트를 좋아한 저희딸이 인피니트 성규가 꼈던 귀걸이를 꼈거든요.수업시간빼고 등하교시 꼈거든요) 저희딸은 신경도 쓰지않고 많은 친구들과 어울렸고 그 A학생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친구가 많았으니까요.(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재미있는 농담도 잘했어요)
이후 그 A양은 이 학교에서 일진으로 유명했던 친오빠의 후광을 업고 자기 맘에 안드는 학생들을 따돌림시켜 피해자들이 전학을 가거나 자퇴를 했어요. 학교는 가해자를 처벌하기는 커녕 피해자들이 알아서 그렇게들 떠나니 학교 이미지에도 상관없고 아이들에게 소문도 안나고 좋았겠죠. 그렇게 함으로서 가해자와 그 부모는 기세가 등등해지고 다른 학교에서는 퇴학감인데 이 학교에서는 전혀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별다른 처벌도 없으니 무사히 졸업 하겠구나 했겠죠!
문제는 2학년때 그 어느때보다 친구가 많았던 저희딸의 친한 친구 K학생이 이 A학생중심의 아이들에게(여자애 무리)집단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엄청 고통을 받았는데, 학교에서 어떠한 처벌을 해줄거라 기대했던 저희딸은 이학교에 크게 실망을 느끼고 결석까지하며 그 친구의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해주려고 같이 놀아주고 맛있는것도 먹고 .....
저희딸은 의리도 있고 친구를 챙겨주는 속깊고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참고로 그 K친구도 자기 엄마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말하기까지 몇 달이 걸렸답니다.
그 친구는 워낙에 당당하고 똑똑한 아이였는데 참다 참다 급성역류성 식도염에 걸렸습니다.
엄마에게 말하기전 학생의 이상함을 눈치챈 담임선생님은 그 친구를 불러 따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학생에게 맛있는것도 사주고 음료수도 사주면서 위로해주고 감싸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질책이나 처벌도 없이 오히려 k양이 자퇴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 어머님이 딸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러한 이유로 학교에 대해 크게 실망을 하고 있던 저희딸이 친구를 괴롭혔던 아이들 무리와 같은반에 배정을 받았는데 어찌 마음이 편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학기초부터 스트레스를 받은겁니다. 그 아이들은 여전히 누군가를 괴롭히고 우리 아이도 살기 위해서 자퇴를 했어야만 했을까요?
그런데 이학교에 3년째 근무하고있는 담임과 오래계신 다른 선생님들은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까요? 교장 교감도 ? ...3학년 수업을 맡은 다른 선생님들도??.... 카톡내용을 보면 저희딸은 3월초부터 책상에 엎어져 잤다고 합니다. 아마 저들과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서지요.
선생님들이 몰랐을까요? 제가 담임한테 왜 학교가기 싫어하는지 그렇게 물어 볼때 수업시간에 계속 책상에 그러고 있었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왜 말하지않고 숨겼냐구요?
진짜 학교에서 몰랐을까요?
그래서 저희딸은 같은반 애들은 내가 무시하고 피하면 되고 조용히 지내다 졸업하고 의정부로 이사 가서 고등학교 가면되니까 담임 선생님이나 좋은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담임은 이반 아이들이 문제가 있는 아이들 이라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저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제가 울면서 호소를 할때도 우는척을 하며 오히려 어처구니 없게 자기가 더 궁금하니 어머님이 좀 알아봐 달라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또한 이유를 몰랐던 제가 2학년때는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친구들과 외출을 많이했는데 3학년되서 한번도 만나지 않자 담임에게 혹시 2학년 담임선생님께 2학년때 친했던 친구들과는 잘지내는지 여쭤봐달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무 이상없이 잘지낸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가장 큰 배신감과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큰 이유는 제가 울면서 통화한 그 다음날 저희딸에게 담임은, “너 학교 핑계대고(애들이 시끄럽다고 한거에 대해서) 수업 빠지지말고 꾀병부리지말라고... 그리고 엄마 걱정하게 하지 말라고”
저는 이 사실을 알게된 후 피가 거꾸로 치솟았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서 이말을 들은 저희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너무 괴로웠습니다.
저희딸이 친구들과의 카톡대화방에 그렇게 남겼더군요.
“(딸) 나 꾀병아닌데 위도 빨갛게 부었고 위 조직도 헐었는데..... (친구가 말하길), 너 그러다 혼자 끙끙 앓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빨리 엄마한테 말해 ,,,
저희딸 : ......”
세상에 어느 선생님이 학부모가 아이가 학교가기 싫어한다고 그렇게 울면서 물어보는대도 그것도 아이를 키우는 선생님이 그걸 끝까지 말해주지 않냐구요?
저희 딸이 5월달에 더 심한일을 겪지만 담임은 사춘기소녀에게 하면 안되는 행동을 했고 전혀 신경도 써주지 않았고 담임에 대한 이중적인 마음을 느꼈으며 담임과 학교에 대한 실망감으로 힘들어할때 친구가 빨리 엄마한테 알리라고 하자 일주일안에 말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건당일날 저에게 뭔가 말하려고 하고 집을 나서지만, 학교로 가다가 도저히 가기싫어서 다시 돌아오는 동안 학교에서 전혀 신경써주지도 않고 담임앞에서 애교 부리고 착한척만 하는 가해자들에게는 너그럽게하고 더 챙겨준 담임의 이중적인 모습을 생각하니 화가났고 그런 이중적인 사람이 아침부터 전화를 하고 엄마에게 아침부터 전화해서 걱정하게하고 문자도 꾀나 신경써주는 사람처럼 보내니 순간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겁니다.
저희딸이 저에게 알리려고 했던거는 엄마가 딸을 사랑하고 어떻게든 엄마가 구해줄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크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가 불의를 보면 못참고 못된 남자들이 옳지않은 일을 가지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 앞에서도 엄마가 화를 내고 전혀 무서워하지않고 할말 다하는 모습을 저의 사무실에 오면 목격했었고,
그렇지만 형편이 어렵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는 모습을 저희 딸이 봤기 때문에 제가 딸의 방패막이 되줄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 엄마 짱이야>>멋있고 아는 사람들도 많아>>”카톡문자 내용에도 있더군요.
저희 집에서 이 학교 가기전까지 2개의 중학교가 더 있습니다.
그런데 입학하기전 “딸아 가까운 학교 안가고 왜 멀리있는 학교를 가려고하니?”
그랬더니 “엄마! 이학교는 학교폭력이 없데~~~”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혹시라도 우리딸을 누가 괴롭히면 이 엄마가 이단옆차기로 돌려차줄게~~~”
그랬더니 크게 웃으면서 “싫~~~오” 이러더군요
저희 부부는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고 엄마인 저는 딸을 다그쳐서라도 말을 듣고 싶었지만,사춘기 예민한 시기이라 본인이 말해줄때까지 기다렸습니다.이 외에 다른 경우에도 항상 딸의 의견을 먼저듣고, 저희딸은 본인이 말하고 싶을때 꼭 말을 하기 때문에 저는 기다렸고 아빠는 딸이 외모가 변하고 여성스러워지니 안고 싶어도 딸이 싫어할까봐 조심스러워 안아주지도 못했어요 물론 6학년때까지는 많이 안아줬지요. 남편도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더 많이 안아줄걸 하면서 서럽게 울더라구요. 지금 저는 꿈속에서 딸을 안고 포대기에 뒤로 업어주다 다시 앞으로 안았다가 밤새 안고 꿈속에서 같이 놀다가 일어납니다.
저희 부부가 애지중지하며 40여일을 병원을 다니면서 담임한테 통화하고 문자보내고 했는데도 담임은 학교 생활에 대해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정말 예지력이 있어서 ‘이건 이상하다 분명히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는거 같아’ 라고 느낄수 있었을까요? 학교에서 담임이 모른다고 하는데두요~~ 만약에 제가 누군가가 말해줘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됐으면 가해학생과 학교 전체 가만 두지 않았을 겁니다. 가해자들은 책상을 발로차서 밀어트리고 담임은 머리채 다 뽑아버리고 그위 교감 교장은 정년퇴직에 이상이 있게끔 했을거예요.
저는 매일 꿈속에서 반 애들틈에 있는 우리딸을 품에안고 가해학생들을 한꺼번에 돌려차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 딸이 “엄마 고마워~~ 사랑해~~” 하면서 저에게 달려 안기며 눈물을 흘리는 꿈을요...
더 이상 저희딸 처럼 이학교가 학교폭력이없고 좋은 학교인줄알고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알리는 것이며 제2,제3자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에서요!!
이 학교가 그전엔 약하고 말없는 학생에겐 전혀 신경써주지도 않았으면서, 사고이후 지금은 엄청 신경쓰고 있습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에겐 “괜찮으시냐고 ” 전화 한통 없으면서.. 사고직후 장례식장에 조문 온 학생들에게 피해부모들이 딸의 학교생활을 알고싶어 하지도 않는 눈치더라. 알아서 좋을 것 없다.. 걔는 학교문제가 아니라 가정사로 죽었다.. 등등 입단속을 시켰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있었고요. 장례식장에 이틀동안 많은 선생님들이 오셔서 오전부터 밤 10시 넘어서까지 계속 자리를 지키면서 다른 학생들이 와서 딴 소리 할까봐 지키고 앉아 있었고... 학교문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가정사로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왜 늦게까지 그 많은 선생들이 장례식장에 머물렀는지도 궁금하네요. 조문객이 넘쳐나는 저녁시간에도 자리도 안비켜주며 굳건히 그 자리에 있더군요. 일부 선생들은 장례식장에서 저 앞에서는 우는척하다가 화장실에서는 수다떨고 웃기까지 하셨더군요.
발인 날 학교측은 저희에게 딸의 운구를 남자 선생님들이 들어주겠다고 해서 저희는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 교실을 돌거냐고 남편한테 물어보길래, 제가 학교의 조직적인 은폐를 몰랐지만, 3학년 되서 학교가기를 싫어한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반애들이 떠드는 애들이 많아” 라고만 알고 있었던터지만 그건 저희딸도 싫어할것같아 그건 싫다고 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그 교실을 돌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반은 올라가지 말고 2학년 때까지 잘 지냈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돌때 친한 친구들 얼굴보게되면 좋지요”
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제 머릿속에선 학생들이 창밖으로 위로해주고 슬퍼해주고 또 친한 친구들은 운구차로 나올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차가 학교에 도착했을 때 학생들은 한명도 안나왔고, 교실 커텐을 다 내리고 학교폭력예방 동영상을 시청시켰답니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사망으로 인한 제적이 아니고 전학처리를 하려고 했답니다.
이렇듯 학교는 저희딸을 두 번 죽이고 저희 가족을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모든 포털싸이트에서 검색해보면 학교측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무조건 먼저 숨기고 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일은 당신들이 아무리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도 하늘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사춘기 순수하고 어린애들이지만 어른들보다 속이 깊고 어른들보다 똑똑한 아이들에게 자기들의 안위를 위해서 거짓말부터 가르치는 자질부족 선생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습니다.
저희딸이 학기초에 그랬데요 “우리집 행복함”이라고 쓰고나서 가정 형편란에 “가정형편 안좋음”이라고 쓰면 혹시 담임이 나한테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우리가족은 행복하다”“가정형편은 안좋음”이라고 썼답니다. 예상과는 달리,
학교는 “형편이 안좋다” 라고 쓴거 보고 저희 가족을 무시하고 아픈 딸을 걱정하며 울며 통화하는 엄마의 마음도 무시하고 아이를 구할수 있었던 부모의 마음도 빼앗고 병원갔다 와서 진단서도 다 드렸는데도 가정 형편이 안좋다 하니까
저희 딸에게 “꾀병부리지마” 라고 하셨습니까?
학원 한번 안다녀도 저희딸이 마음만 먹으면 성적이 쑥쑥 올라가서 누구보다 딸을 믿었고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고 음악을 좋아하고 피아노는 진작에 다 습득하고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 직접 악보를 쓰던 아이였습니다. 기타 베이스도 잘 다루고 보컬도 하고 싶어서 6학년땐 졸업생들 앞에서 단독으로 기타 치면서 노래도 불렀던 아이였습니다.
인피니트, 엑소를 좋아해서 저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음악을 매일듣고 살아서 벅스에서 음악듣기 무제한으로 10년넘게 딸과같이 음악을 듣고 딸이 좋아하는 가수가있음 저도 그 가수를 좋아하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엑소를 좋아하게 될 때도 제가 공연 있으면 같이 가자고했고 노래를 좋아하고 조용히 음악 감상을 했고 그런 딸이였기 때문에 매년 학교축제가 있을때에도 한번도 빠지지않고 제가 가서 딸하고 눈 마주치고 사진찍고 동영상찍어와서 보여주고 했습니다. 귀한 딸이 당신들의 무관심에 의해 목숨을 잃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더 이상 거짓말로 짜맞추려 하지 마세요 한번 거짓말 하면 더 큰 거짓말이 되어 돌이킬수 없으실겁니다. 제가 학교에 단한번도 안가는 엄마인줄, 딸에게 관심 하나도 없는 못된 엄마인줄 착각하셨지요. 그래서 학교 자주 찾아오는 엄마 말듣고, 이중삼중의 거짓말을 지금도 생각하고 있고, 아이들을 챙겨주는척 하고 있지요? 학생들에게도 거짓말을 강요하지 마세요. 학생들은 당신들보다 더 똑똑합니다.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고 딸은 비록 하늘나라로 갔지만 저희 딸로 인해서 그 학교에서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안생길겁니다. 왜냐면 저희 딸의 죽음으로 인해서 학부모님들이 이젠 매일매일 학교 쫓아가면서 아이의 안전을 더 챙길 테니까요.
저도 그럴거구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아이를 무방비 상태로 버리고 아픈아이에게 보듬어주고 안아주지는 못할망정“아파서 쓰러지기전 까지는 학교 빠질 생각하지 말라고 응급실 실려갈 정도가 아니면 나와”라고 했다죠?
당신들은 인간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희 딸을 무시한 당신들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쳐들어가고 싶지만 당신들이 죽을때까지 저희딸이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꾹 참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학교측이 학교폭력을 감추고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행태가 만연하는 한 이런 시련이 언제 어디서 또 누구에게 어떻게 생길지 모릅니다. 앞으로 학교폭력을 감추는 학교보다는 찾아내서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예방하는 학교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선생들도 승진하는 그런 사회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5. 7월 딸을 먼저 하늘로 보낸 엄마가~~
| |
|
등록안내
0
0
하하하웃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