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때 영어공부를 기초부터 다시 하는 건 굉장히 힘들 겁니다. 20대는 독학 또는 학원으로도 어느 정도 되지만 저 나이되면 가정교사를 붙여도 힘들죠. 돌아서면 까먹는 나이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대략 20대때의 5배 정도는 노력할 생각해야 합니다.

기초 단어 이후로는 문장이나 단락을 외우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영어단어를 단순히 단어장에서 외우는 방식으로 하면 시험 빼고는 쓸모가 없습니다.

문맥을 통해 접해야하고 그 문맥도 가능한한 흥미있는 내용이어서 관심이 가는 주제여야만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뇌는 단순히 공부를 위한 것인지 흥미있어하는 것인지 귀신같이 알아차리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해서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최대한 관심가는 분야를 찾아서 책이든, 영상이든, 가리지 않고 매일매일 접하다보면 몇 년이 지나면 만족하실만한 실력이 되어있을 겁니다.

영단어를 외우기보다는 문장 위주로 공부하는게 낫습니다.

완전 초보시라면 차라리 페파피그 같은걸로 쉐도잉하면서 공부하는것도 방법이고..아니면 굿플레이스,모던패밀리 등 미드 활용하는 방법도 있죠.

 유튜브 중엔 라이브아카데미 추쳔..

살면서 본 영어유튜브 중에 개인적으로 최고네요

한국인들은 문법은 본토 미국인보다 더 잘 압니다. 

나이보단 공부법이 문제입니다. 

한국의 영어공부법은 단어를 해체해서 조립하는 방식의 영어입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문법적으로 말은 돼보일지 모르나 정작 미국/영국인들은 쓰지 않는 죽은영어가 됩니다.

머릿속에서 아는단어 백날 조립해서 말해봐야 미국애들 못알아듣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쓰는 영어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English in use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교과서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쓰는 한국어를 문법에 맞춰 말하지 않듯, 미국애들도 우리가 배우는 문법에 맞춰서 말하지 않습니다.

수능영어 고득점 찍은, 기본이 돼있는 영어실력을 갖췄다는 전제하에 실제 영어가 힘든 점은 바로 '구동사'입니다.

동사+전치사 조합 말하는거죠. Made in, Made with, Made by 등등 단어에 어떤 전치사가 붙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그것입니다.

이 구동사가 왜 문제가 되냐면, 실제 미국애들은 우리가 배우는 어려운 단어를 잘 쓰지 않습니다.

대신 기본동사... Have, Get, Take, Look 같은 쉬운동사에 전치사나 부사를 다양하게 붙여서 여러 뜻을 만들어 씁니다. 

하지만 한국의 영어교육은 구동사를 많이 가르치지 않고 해당 뜻에 직접 대응하는 어려운 단어를 가르쳐버립니다. 그게 시험용 영어입니다.

Go through라는 숙어를 아시나요? 저는 한국 영어수업때 이 표현을 배워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미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중의 하나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한국의 영어는 '스몰토크'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람이 만나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설마 아직도 한국에서 사람 처음 만났을때 How do you do? 같은걸 가르치진 않겠죠?

아직도 한국에서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같은걸 가르치진 않겠죠?

둘다 미국에선 70년대에나 쓰였던 오래된 표현이고 더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국드라마 좀 보신분들은 How are you? 대신 How you doin'? 또는 How's it going?, 친할때는 What's up? 도 많이 쓰신다는 걸 알겁니다.

How do you do는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요즘은 그대신 쓰는게 How are you 입니다.

그러면 일단 물어볼때는 위에 언급한 인사법을 이용해서 물어봤다고 합시다. 

그럼 대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m fine, and you 말고 아시는거 있습니까?

실제로 미국애들은 수십가지 대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같은것은 일단 대답을 하고, '너는 어때?'라는 표현을 붙인다는 것 뿐입니다.

헤어질때는 어떻게 말할까요? 

해가 밝은 오전이나 정오까지는 Have a good day, Have a great day, Have a wonderful day 등등을 씁니다. 

최고로 정중하고 친근한 표현은 Have a good rest of your day 입니다. 이런표현 배워보셨나요?

금, 토, 일에 만났는데 그사람을 이번주중에 다시볼일 없을때는 Have a good/great/wonderful weekend.라고 합니다. 

다시볼일 있을때는 쓰지 않습니다. 주말에 일을 해야 하는 사람한테도 잘 쓰지 않습니다.(약올리는 거일수도 있으니까)

누가 그렇게 인사했을때 대답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장 쉬운건 You too, thank you 같은게 있겠죠. 하지만 You do the same같은 표현을 배워보신적은 없을겁니다.

위에 '재난지원금'님이 문장위주로 공부하라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공부법과 프로젝트 진행방법에서 공통적으로 쓰는게 '점진적 달팽이형' 모델인데

영어공부할때는 문법기초-문장기초-문법중급-문장중급 이런식으로 구성은 반복하며 난이도를 높여가는 식이 되겠네요.

문법을 아무것도 모를때와 어느정도 알때의 통문장외우기는 받아들이는게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미드활용해서 공부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게 맞습니다.

실제로 미국사람들이 쓰는 문장들을 보는데, 문법이나 보캐를 아예 모르면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문법과 단어를 알게 되었을때 통문장 외우기를 하면 더욱 깨닫는게 많습니다.

다만 공부를 해야되는데 드라마 자체에 빠져버릴 위험성이 있다는게 문제겠지요.

정리하자면, 한국식 영어교육은 크게 방향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다만 배운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는 아니고, 문법과 어휘는 도움이 됩니다.

그걸 바탕으로 문법어휘 - 통문장 - 다시 문법어휘 - 통문장 이런식으로 공부하면 고급영어와 생활영어를 동시에 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