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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썰글 풀어봅니다
몇일 전 유게 핫글에 과거에 화제였던 미코 출신 교생분 글이 올라왔더군요
저도 짧게나마 고딩 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던 댓글을 달긴 했지만
오랫만에 그때가 생각난김에 길게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주 약간의 MSG는 치겠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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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0년대 중후반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안하는게 없는 대형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었죠.
고2 올라갔던 개학식날,
전교생 다 모아놓고 강당에서 개학실을 치뤘는데
이때, 단상으로 올라오는 연예인급 여자분을 보게됩니다.
새로 부임하신 한 수학 교사였습니다.
1. 외모
현 시점에서 한줄로 표현하자면 요즘 SNS에서
몇만 단위의 팔로우를 보유하는 인스타 여신이 사진속에서 그대로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그때 저희끼리 가장 많이 비교했던게, 이나영/한가인이었으니 뭐 말 다한겁니다.
키는 160 중반에 몸매도 요즘 나오는 연예인들하고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2. 쉬는 시간이면 복도는 시장통
불과 일주일만에 이 선생님 수업 스케쥴과 동선이 다 파악되서
그냥 쉬는시간만 되면 전교생이 그쪽으로 다 뛰어갑니다...
수 많은 셀카요청에 질문세례에,
그 미모의 선생도 교무실 들렸다가 다음 수업 들어가야되는데도
수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지라,
수업종이 울려서 인파가 해산되야 교무실로 갈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학교 측에서 여선생도 휴식시간이 보장되야 된다고 자제하라고 방송 나올 정도였으며
나중에는 남교사 몇명이 몽둥이 들고와서 에스코트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3. 왜 문과가 이과보다 수학성적이 높냐?
참고로 이 선생님은 주로 1학년 수학만을 담당했기에,
2학년 중에 들어오는 수업은 문과 반 중 2개 반에 불과했습니다.
제가 있던 반은 그 중 하나였던 아주 운이 좋은 행운아들이었죠....
평소에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판타지소설 읽거나 쳐자는 놈들 항상 있지 않습니까?
'이 선생님이 들어오는 수업만큼은 정자세에 전부다 칠판을 뚫어져라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칠판 수업을 본것인지 여선생만 본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아무튼 이때만큼은 아무도 쳐자는 놈들이 없었던건 확실합니다)
급기에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학년 통틀어서 저희반이 수학 평균점수가 1위를 찍기에 이릅니다;
(문과의 핵심인 국어성적은 동학년 중 꼴지....)
오죽하면 사회 담당하던 저희 담임쌤이 '이럴거면 이과를 가라고, 씨X럼들아'라고 샤우팅에 가까운 푸념을 늘어놓더군요.....
4. 학훈 : 교실은 내집같이
어느날 이 여선생님이 저희 반에 와서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립니다.
'다른 교실은 땀내가 심한데 여기는 그래도 덜해서 좋다아아아~'
그날부터 저희는 청소를 엄청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청소하면 안하는 놈들은 끝까지 안하는데, 그놈들도 걸레 하나 잡고 열심히 밀정도니 진짜 천지가 개벽할 노릇이었죠
워낙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본 담임선생이
니들이 뭔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열심히 청소하냐고 묻자, 여선생이 저말해서 그렇다고 답변하니
담임쌤도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청소솔 달린 드릴로 열심히 벽에 새겨진 낙서를 지우시더군요
다음날 담임쌤은 급기야 사비로 고급 커튼을 사와서 기존에 낡아빠진 창문 커튼을 교체했으며,
양키캔들하고 전기크래들까지 가져와서 교실 앞뒤로 배치 하기에 이릅니다
남고생 30인이 투입되어 매일 한두시간을 자발적인 환경개선?에 투자한 결과
제가 생각해도 이게 교실인지 집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군시절 사단장이 온다고 할때도 4일 내리 청소만 했었는데도 이때 수준에 택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담임선생님은 어느날 학훈을 제목과 같이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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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일단 1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대략 전체 스토리의 30% 정도 분량입니다.
반응보고 괜찮으면 바로 2부로 나머지 70% 분량 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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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미
어머나...ㅋㅋ교실은 내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