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을 즐겨봤던 한 관객의 단순 개인 의견입니다.

먼저 마블이 버려야할 것:

첫째, 캡틴 마블을 비롯한 pc강박. 특히 캡틴 마블은 서사도 부족하다 생각하고 능력 또한 매력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그저 날라다니며 마징가 주먹 날리면 날라가기 때문에...밸런스 붕괴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엔드게임 마지막 대규모 전투씬에서도 굳이 여성 히어로 다 일렬로 모여서 진격하는 장면보면 좀 오글....

다시 찾아야 할 것: 

첫째, 전작 영웅들에 대한 존경- 요즘 마블 영화 속의 차세대 히어로는 이전 히어로들이 어렵게 얻은 결과를 아주 쉽게 얻는 경향이 보입니다. 쉬헐크라든지 아이언하트가 그러한 예로 보이는데요. 특히 많은 관객들이 토니스타크의 서사에 몰입하여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 속에서 겪은 성장통과 함께 더 나은 발전에 대한 갈구로부터 시작되어 차근차근 밟아가는 기술력의 발전을 통한 결과물을 보는 맛인데요. 아이언하트는 그것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개인적으로 저는 나노수트보다 아이언맨1의 공대스러운 느낌이 훨씬 좋았습니다)

둘째, 치밀하게 짜여진 긴박한 전투- 저는 마블 영화에 나오는 떼전투 장면도 즐겁지만 특히나 좋아하는 것은 근접전투에 적당히 현실적인 전투가 좋았습니다.

대표적인 예: 시빌워에서 윈터솔저가 제모에게 조종당해 탈출할 때 등장한 전투씬(윈터솔저vs토니,블랙팬서,위도우,샤론)

시빌워에서 윈터솔저vs캡틴, 팬서 터널 추격씬

윈터솔저에서 윈터솔저와 캡틴의 시가전투씬

아이언맨2에서 아이언맨과 무인로봇 간 공중전

어벤저스 울트론에서 헐크버스터vs헐크

소니 것이지만 어스파와 리자드맨의 학교 내 전투씬 등등(특히 어스파1편이야 말로 스파이더맨의 매력을 십분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하수도 안에서 리자드맨 추적을 위해 거미줄을 사방으로 뿌려 감지하는 장면이라든지 리자드맨을 고치수준으로 묶어버리는 모습을 보자면 정말 거미 특유의 모습을 살려낸 거 같아서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야 말로 취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닥스와 완다비전과 같이 마법이나 염력 계열의 초현실적인 성격의 것들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어려운 것은 앞서 언급한 현실적인 초인간적 완력을 중심으로 한 히어로와 초현실적인 능력을 중심으로 한 히어로의 밸런스 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헐크의 초헤비급 간의 화끈한 액션 정말 기다렸는데 엔드게임에서는 스마트 헐크니 뭐니 하면서 비리비리해진 모습에 김도 많이 빠졌더랬죠.

왠지 모르겠지만 요즘 마블 영화의 모습을 보면 초현실 일변도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액션씬도 그래픽 또한 치밀하지 않은 느낌도 들고,(특히, 아이언하트 착륙장면은 경악을...) 지금까지 풀어놓은 수많은 히어로와 그들의 관계와 서사에 대해서 풀어놓는 대만 하세월이 걸리니 피곤해지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pc로 점철된 디즈니의 입장 때문인지 흑인, 여성 등등의 정치적 올바름 바람이 불어서 몰입도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