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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거래하는데 참... 매너인듯 노매너인듯 애매한 사람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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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닌데........작은 방에 사용할 이동식 에어컨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zboard.php?id=freeboard&no=7759025
드디어 지난주에 리모콘을 받았습니다
사실 뭐 여름이나 되야 사용할거라
저도 딱히 연락도 안해봤고
한달 정도 텀으로 혹시나 아직 기억하고 있는건 맞는지
문자만 2번 정도 보내봤네요
한번은 답이 왔는데
또한번은 문자 답도 없더라구요
지난주 즈음에
판매자 집 근처로 가게될 일이 생겨서
그냥 이대로 두면 영영 못받을것 같은 기분에
또 한번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이번 주말에 판매자님 근처로 갈 일이 있는데 그때 리모콘을 좀 받을수 있을까요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죄송합니다
시어머니가 암판정을 받으셔서 그간 너무 정신없이 지내느라
답도 못드리고 택배를 못보내드렸습니다
주말에 오시면 꼭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주말에 자기는 병원에 있어야 되서
직접 주지는 못하고
아들에게 이야기 해놓을테니
아이에게 받아가시면 됩니다 하면서
아이 전화번호를 주더라구요
하.... 이거
제가 알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분..
길게 얘기한것도 아니고 짧게 몇번 문자만 주고 받은건데
TMI를 많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그덕에
아이가 7명 이라는것도 알게 됐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는것도 알게 됐고
시어머니가 암판정을 받으셨다는것도 알게됐는데...
물품 못받은건 전데...
시어머니 암판정으로 병원 다니느라 신경을 미처 못썼다고 하니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더라구요 ㅠㅠㅠ
그렇다고 이제와서
아이 전화번호까지 받아놓은 상황에
아닙니다 그냥 넣어두세요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는것도 웃기고..
와이프에게 전에 에어컨 판매했던 판매자가 이렇더라 하면서 얘기해주니
으휴 그냥 받지 말지 그걸 뭐하려고..
하는데
저도 저런 상황인줄 알았으면 그냥 안받았죠
거 뭐 그리 큰거라구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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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