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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게임에 관한 네 번째 이야기 : 바이킹 소드편

지난 주 '롱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롱소드'는 말그대로 장검의 형태로 두 손으로 공격을 하는 검을 말합니다. 하지만 양손을 자유자재로 쓰며 양손무기나 검과 방패의 조합 등으로 한 손으로 쓰는 무기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롱소드'가 변해 '아밍소드'가 되죠. 뜻은 '무장용 검'이라는 뜻이죠. 기원을 올라가 정확한 '아밍 소드'는 중세시대 11세기경부터 14세기 사이에 기사나 군인들이 사용했던 십자가형의 크로스 가드를 지닌 양날 한손검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세 서양의 검'하면 떠올리는 검이죠. 다만 '아밍 소드'라는 명칭 자체가 사용된 것은 무기로서의 명맥이 끊긴 15세기 이후의 일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롱소드'로 불리다가 후대에 과거의 무기를 학술적으로 분류하며 생긴 명칭이라고 합니다.

'아밍 소드'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이 몇가지 있는데 바로 '아밍 소드'와 '롱소드'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것이 이 잘못된 인식을 퍼뜨린 것이 동양이 아닌 서양에서도 비롯되었고 가장 크게 '아밍소드=롱소드'의 인식을 심어준 것이 바로 서양식 RPG게임인 'D&D'라고 하네요.

이렇게 '아밍 소드'와 같은 한손 장검의 계보를 따져보자면 한가지 더 주목할만한 검이 있는데 바로 '바이킹 소드'입니다. 사실 '아밍 소드'와 크게 다르지도 않고 이 역시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해온 검입니다. 다만 '아밍 소드'는 칼끝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면서 테이퍼형 검신을 지니고 있는데 반해 '바이킹 소드는 양날이 거의 평행에 가깝죠. 크로스 가드가 길면 손을 잘 보호해주고 폼멜이 둥글고 무게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검술과 도검의 전문영역으로 갈수록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가령 칼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지는 테이퍼형 검신을 가진 '아밍 소드'는 찌르기에 좀 더 적합하고, 비슷한 크기와 무게일지라도 '바이킹 소드'는 검신의 양날이 거의 평형에 가까워 베기에 더 유용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과 관련해 소드의 변형에 따라 중세 후기로 가면 찌르기와 베기 모두에 능한 검들이 사용되었고 검술도 그런 시대상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 '롱 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아밍 소드'에 대한 내용은 넘어가고 '바이킹 소드'에 대한 게임을 두가지 찾아봤습니다.

1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2020년 유비소프트에서 출시한 '어쌔신 크리드'시리즈인 '발할라'는 바이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바이킹의 왕 '에이보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이보르'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9세기 초중반 스웨덴과 덴마크를 지배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상의 바이킹 왕입니다. 역사적 사료가 부족하지만 실존적 인물일 가능성도 크고 오늘날 바이킹 이미지의 원조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종 영화, 드라마, 게임 등에 등장하며 이번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미드 '바이킹'에도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그만큼 바이킹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를 플레이하며 미드 '바이킹스'를 시청하시는 것을 상당히 추천합니다.

게임의 이미지상으론 바이킹의 전사들은 검보다 도끼를 사용하였으며 특히 양손도끼나 한손도끼와 방패의 조합을 많이 사용하더군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는 다양한 장비가 등장합니다. 그 중 이번에 소개했던 한손 장검인 '바이킹 소드'도 당연히 등장합니다. 하지만 본편보다는 확장팩인 '파리 포위전'에서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여기까지는 게임을 진행을 하진 못했는데 게임 상에서는 주로 세로 회전베기나 전진하며 휘두르기같은 기술들이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그레이트 소드'같은 두 손으로 사용하는 장검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후대에 롱소드라고 불리는 검입니다.)

이런 식으로도 분류를 하기도 합니다.

  • 중세 한손검: 아밍소드

  • 중세 양손검: 그레이트소드

  • 중세 말~르네상스 양손검: 롱소드

  • 르네상스 양손검: 츠바이 헨더를 포함하는 투헨디드 소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462039590

2. 헬블레이드

헬블레이드도 북유럽 신화를 다룬 내용의 게임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이 '바이킹'은 아니고 '픽트족'이라고 등장합니다. 학설마다 서로 다른 주장이 있지만 현재 정설로는 유물이나 문화, 지명, 인명 등을 고려했을 때 '켈트계'로 보는 입장이 우세하다고 하네요. 게임 속에서는 오히려 '바이킹'족들에게 습격을 받아 멸망하게 되죠.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임을 고려했을 때 전투는 상당히 단순한 편인데 여기에 바로 '바이킹 소드'로 보이는 검이 등장합니다. 주로 한손검으로 전투를 하며 모양도 상당히 흡사하죠. 저같은 경우 설치만해놓고 아직 플레이하기 전인데 고증이나 미학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많이 받기에 기대가 됩니다.

-게임패스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2634607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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