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그놈의 영혼석이 또(다소 스포) 5
카테고리 : 디아블로
분류: 일반
이름: 굘군
등록일: 2023-06-03 23:41
조회수: 5602 Untitled video - Made with Clipchamp.mp4 (2090.6 KB)
부랴부랴 오늘 아침에 캠페인 스토리 마치고
신나게 파밍 중입니다.
아무래도 스토리상 천사와 악마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성역이기 때문에
이번 릴리트의 등장은 기존작들에서 보여줬던 인간입장에서의 선=천사, 악=악마라는 전형성을 많이 깨뜨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사와 악마라는 스테레오 타입의 균열은 3편 본편과 확장팩을 통해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천사와 악마도 다소 인간스러운 변덕이나 배신 같은 조금 낮은(?) 수준의 면모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성역의 창조주가 다시 나타난 것 만큼 서사적인 측면에서 좀 더 갈등과 대립의 서사가 좀 더 디테일하게 그려졌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릴리트가 소환되기 전 뭐하고 살았는지, 이나리우스는 왜 성역에 염증을 느끼고 다시 천상 컴백을 결심한 건지 등 이야기적인 역동성이나 개연성 보다는 그저 무지한 플레이어(네팔렘, 인간)와 동료들의 시각에서 그저 살기위해 연속된 싸움만 펼치는 플로우는 너무 단조롭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특히 메피는 자기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코자 네팔렘들을 돕긴 하지만 단지 아버지이면서 대악마이기 때문에 주요 악마나 천사 중 유일하게 혼자 힘없는 강아지로 등장하는바 4편 전체 스토리가 약간 디아블로 서사의 사이드퀘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아무리 호라드림의 지식을 금방 습득했더라도 그저 릴리트 추종자 중 하나의 딸일 뿐인데, 그 어린 것이 갑자기 메피를 들고 튀는 모습도 이게 이렇게 끝나는 게 맞나 싶더라고요. 특히 그놈의 영혼석은 그 주인을 항상 잡아먹는데 별다른 전투력도 없는 꼬마가 갑자기 모든 일이 자기 잘못인냥 그 짐을 다 지고 떠난다니 ;;; 디아 공식 딸 레아 정도는 돼야... ㅋㅋ
3편과 비교했을 때 등장하는 천사와 악마들의 사이즈가 너무 작기도 하고, 이왕지사 선악구분없이 중의적으로 갈 꺼면 플레이어들 끼리의 대립 요소도 한 번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냥 5편 팔아먹으려고 메피 영혼석 떡밥만 남기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스토리 적으로도 조금 진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분명 3편 엔딩에서 세계석이 사라지고 네팔렘이 각성을 하게 되면, 분명 지옥이나 천상을 조지려는 스토리가 나와줘야 하는데... 그런 네팔렘은 온대간대 없고 그냥 추억으로 먹고 사는 어르신들 나와서 '이 고생은 언제까지 해야하나' 식의, 마치 나이든 우리 플레이어들 보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또 데커드 케인 좋아하는 건 알아서 착실히 언급도 해주고요.
게임적으로는 여전히 파밍하는 맛이 있고, 힘의 전서나 위상 같은 시스템도 맘에 들며 다양한 루트로 파밍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전작들처럼 어느 정도 구색 갖추고 난이도를 높이려면 많은 시간이 드는 것도 좋고요. 다만 컷신이나 영상에 비해 플롯은 약간은 아쉬워 몇 글자 적어봅니다. 라이브 서비스를 하는 만큼 3편의 im your father 정도의 스토리 업데이트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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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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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사면 손해입니다 ㅋㅋㅋ
얼리엑세스 하려면 이미 진작에 사셨어야....
전 그냥 세일할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네요
어차피 사람 몰리면 접속하는건 힘들고
게임 성능 관련해서도 업데이트가 많을거구요
최소 3개월 이상은 지나야 안정화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