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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드리프트나 힐엔토를 구사하고, 튜닝용품과 셋팅에 관심을 가질 정도는 아니고
그냥 드라이빙 좋아하고, 내연기관의 엔진음을 좋아하는, 그냥 차 좋아하는 아재입니다.
그런 저에게 처음 PS1으로 그란투리스모를 접했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리얼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게임인 만큼 차량마다 다른 주행감각은 참 놀라웠습니다.
아마도 많은 게이머가 같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고
게임에 대한 감동은 제작사인 포니폴리 디지털과 창작물을 추종하게되는 그란빠를 만들었죠.
5,6시리즈의 기억이 없는걸 보면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소모가 심한 레이싱게임을 멀리한것 같습니다.
라이센스의 골드를 따기위해 같은 코스를 수십번씩 도전하고,
0.1초를 위해 코스와 진입속도와 브레이킹포인트를 암기하는 행위들이 귀찮았던거 같네요.
그란4가 마지막 그란에 대한 기억입니다.
콘솔 레이싱 게임을 논하면 항상 그란과 포르자를 언급하게 됩니다.
팬층이 확실한 게임인 만큼 언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플빠와 엑빠의 언쟁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저도 가장 최근에 즐긴 포르자 호라이즌5을 조금 언급하겠지만
지향점이 다른 게임이니 감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하 소감입니다.
그란7은 선형 게임입니다.
카페에서 메뉴북의 미션을 받아 해당 레이스를 완료하거나 레이스입상으로 차량을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맵은 개러지, 라이선스, 월드(이벤트레이스나 2회 이상의 레이싱을 치뤄야하는 챔피언쉽),
중고차 매장, 신차매장, 튜닝샵 등을 선택해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개러지에서 차량을 갈아타면 차량 내,외부를 시점을 바꿔가며 꼼꼼히 보여주는데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신차매장에는 해당 브랜드의 역사도 사진과 함께 굉장히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감상과 레이싱이 섞어있는 게임입니다.
그란 특유의 라이선스 취득도 도전욕구가 생깁니다.
올브론즈시 상품 차량이 있고, 올 골드시 좀 더 고성능 차량을 줍니다.
차량은 pp라는 성능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레이스 시작시 권장pp와 라이벌 차량을 보여줘서
비슷한 차량으로 팽팽한 경기를 하거나 압도적인 차량으로 압살할 수 있습니다.
중후반에는 pp가 제한된 레이스가 등장하는 듯 합니다.
400대가 넘는 차량수집은 매장에서 구입하거나 레이스 or 라이선스 취득 상품을 받거나 게임중 얻은 상품티켓을 돌리는 방식인데
상품티켓(포르자의 휠스핀)은 좀 까야 합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가장 안 좋은 상품을 주는데 스킵도 안되서 기분이 참 더럽습니다.
골드도 psn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포니폴리가 돈에 환장했구나'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패키지 게임인데 극악확률 가챠라니;;;
커뮤에 검색해 봤더니 역시나 다들 같은 느낌을 성토하고 있으며
받는순간 상품이 결정되서 리셋도 소용없습니다.
발매 1년이 지났는데 개선이 안되는걸 보면 바꿀 의지는 없는거겠죠. 까야죠 뭐...
사실 그란7 구매이유는 듀얼센스의 손맛이 기가 막힌다는 유튜브 동영상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발매된 XSX의 우수한 성능이 PS5가 발매되기 전부터 승리를 언급할 정도였고
시끄러운 PS5와 비교될 정도로 조용한 XSX은 완성도와 디자인 그리고 게임패스까지 칭찬 일색이었죠.
그런데 듀얼센스로 판이 뒤집혔습니다.
양 기종을 다 보유한 입장에서 게임 선택시 듀센 적용여부가 플랫폼 선택 기준이 될 정도니까요.
리터널과 바이오하자드 re4에서 듀센맛을 톡톡히 봤는데 듀얼센스는 진짜 한세대를 앞서간 컨트롤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기가 막힙니다.
개러지에서 차량을 갈아타면 공회전을 몇번하는데 트리거를 잡은 손끝까지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주행시에도 시프트업,다운의 느낌이나 도로에 따른 다양한 촉감이 너무 즐겁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장황해지고 몸으로 느껴봐야 합니다. 백문불여일견, 백견불여일경험 아니겠습니까.
(닌텐도 스위치의 HD 진동도 물건이었는데 이건 감탄이 나옵니다)
전에 XSX으로 포르자 호라이즌5를 즐길때는 신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넓은 멕시코의 풍경을 배경으로 라디오음악이나 한국어음성 무전을 들으며 그냥 맵을 달리기만해도 즐거웠죠.
게다가 핫휠의 루프코스나 수직벽을 달릴때는 롤러코스터를 타는것 처럼 신납니다.
그에 반해 그란은 차분한 느낌입니다.(단점이 아닙니다)
개러지에서 차량을 보고만 있어도 차분한 재미가 있습니다.
라이선스도 그렇고 시합때도 BGM은 절제된 느낌입니다.
포호5가 K-POP이라고 하면 그란7은 클래식 같네요.
상품티켓의 극악확률, 세차나 오일교환 등의 메뉴가 있음에도 별다른 시각 효과가 없는점,
화폐가 중요한 게임임에도 차량판매가 안되고 방출(0원;;;)만 가능한점과 중복된 튜닝시 기존파츠를 판매할수 없는점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PS5를 보유하고 있다면 꼭 즐겨봐야할 손맛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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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는 포르자 모터스포츠와 비교를 해봐야 할텐데 그러고보니 올해 포르자 모터스포츠 신작이 출시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히 언제 나오는지 이야기가 없네요.
제작비도 후덜덜하겠죠.
올 봄 얘기했던거 같은데 곧 여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