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입문할때 뽐뿌에서 선배님들의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도움이 되었는데,

어느덧 골프를 시작한지 1년이 되면서 제가 경험했던 지난 1년의 좌충우돌 체험기를 간단하게 써볼까합니다.

저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제 골프를 시작하는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레슨

저는 동네에 GDR이 있는데, 우연히 거기서 일하는 프로님이 아는분의 지인이라 소개로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레슨을 받지 않지만 작년에는 6개월간 20회 레슨을 받았고, 지금도 가끔씩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해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레슨을 받아야하는지 유튜브로 독학을할지 고민하시는데 초반에는 가급적 레슨을 받는게 좋습니다.

본인의 스윙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가지 이론의 스윙을 유튜브를 보면서 연습 하다보면 이도저도 아닌 스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습장을 등록하면 하루에 5분에서 10분정도 돌아가면서 봐주는 시스템보다 최소 30분 이상 나를 붙잡고 혼자 받는 레슨을 추천드립니다.

제 주변 지인들중 요즘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매일매일 연습장을 가는데 이상한폼으로 계속해서 연습하는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스윙으로 매일 연습하면 고치기도 힘들뿐더러 부상의 위험까지 있으니 초반에 집중적으로 레슨을 받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초반에 잘배워야 나중에 덜 고생하고, 연습장에서 치는 공의 갯수보다 한 번을 하더라도 정확한 스윙으로 하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어느정도 레슨을 통해 스윙이 완성되고 요즘에야 유튜브를 통해 안되는 부분들을 여러 채널을 통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윙을 하는 느낌은 사람마다 달라서 가르치는 프로님마다 다르게 표현하지만 결국 비슷한 이야기라는걸 알 수 있을때 유튜브를 보면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2. 클럽구매

저는 레슨을 시작하고 한 달정도 후에 클럽을 구매했습니다.

프로님 추천으로 V300-6을 가장먼저 구매했으며 순서대로 드라이버 G400 Max, 퍼터 오딧세이 마지막으로 유틸 4번을 구매했습니다.

아이언, 드라이버는 골마켓이서 중고로 구입했고, 퍼터와 유틸은 새상품으로 구매했습니다.

현재는 아이언세트에 있던 웨지를 다 처분하고 맥대디 웨지 3개를 구매해서 쓰고있고, 유틸 샤프트가 약하다고해서 X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초보분들이 무난하게 쓰시려면 아이언은 V300, 미즈노 캐비티 모델로 선택하시면 중고로 팔기도 좋고 타감도 좋습니다.

드라이버는 G410, SIM, 매버릭이 요즘 가장 핫한걸로 알고있고, 골마켓같은곳에 가셔서 시타해보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걸 사시면 크게 차이 없는것 같습니다.

퍼터는 오딧세이, 스카티카메론, 핑 정도가 무난한데, 초보는 말렛이 관용성이 좋아 유리한것 같습니다. 이것역시 시타해보고 마음에 드는걸 사시면됩니다.

개인적으로 오딧세이는 소프트하게 맞아서 나가는 느낌이고 스카티카메론은 딱딱하게 맞아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라운딩가서 간지를 추구하신다면 스카티카메론이나 PXG가 좋겠지만...퍼터는 자주 바꿀것같아서 무난한 오딧세이로 했습니다.

유틸은 자기가 구매한 드라이버 회사 제품이 무난하고 샤프트는 드라이버보다 1개 강하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장비병이 걸려서 슬슬 좋은 클럽들 중고 시세보면서 기웃거리고 있는데, 채의 가격과 스코어는 비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PXG 퍼터는 탐납니다)

3. 머리올리기부터 깨백

저는 레슨을 시작하고 1달반만에 머리올리러 나갔습니다.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치지 못할때라 치면 나가고 해저드티에서 친 기억밖에 없지만, 15m롱펏도 넣고 파3에서 니어도 한 번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습니다.

이후 저도 초보지만 몇몇 친구들의 머리를 올려주러 세네번 나갔는데,

아무리 친해도 골프 매너를 미리 습득하지 않은 친구랑은 다시 라운딩을 나가기 싫을정도로 기억에 남습니다.

빗맞았을때 빠르게 뛰어서가서 다시 치고, 뒷팀이 너무 밀린다 싶으면 눈치껏 공 줍고 다음홀로 가시면 성공적으로 머리를 올린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보때 티업시간이 7시면 7시에 맞춰서 오는 친구들이 있는데, 골프장에는 최소 40분전에는 도착하도록 출발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미리 도착해서 밥도 먹고 퍼팅연습도 하면서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 중 1-2개를 필드에서 어떻게 쳐야할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라운딩을 5번째 나갈 정도까지는 4개중 1개만 잘해보자, 10번 정도까지는 2개만 잘해보자, 지금은 3개는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필드에 나가고 있습니다.

4개중 어프로치와 퍼팅을 잘하면 깨백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보들은 이 두개를 가장 연습 안하기 때문에 스코어가 잘 나오기 어렵습니다)

무작정 깨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슬라이스 라이에서 아이언을 어떻게 쳤더니 어디로 가더라 같은 필드에서만 할 수있는것들을 실행해보고 다음에 어떻게 쳐야겠다는 배움을 얻어야합니다.

처음에는 스코어는 잠시 생각에서 지우시고 세컨샷을 칠때 슬라이스, 훅, 내리막, 오르막 라이에 공이 떨어지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쳐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아이언에 대한 필드 경험이 어느정도 쌓이면 로브샷, 펀치샷, 러닝 어프로치, 범프앤런 등 기회가 될때 어프로치도 여러가지로 시도하면 조금 더 골프가 재밋어집니다.

(이런 레슨들은 연습장에서 잘 안알려주기 때문에 유튜브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4. 안정적 90타

초보때는 스코어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오케이도 낭낭하게 주고, 안좋은 라이거나 깊은 러프에서 빼고치고 하다보면 금방금방 스코어가 좋아집니다.

저도 3번째 라운딩에 101개를 치고 골프 신동인줄 알았습니다.

그럴때 자신감이 넘쳐 친한형들과 룰대로 내기골프를 했다가 110타를 훌쩍 넘기는 스코어를 보고 골프를 왜치는가 자괴감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요즘 라운딩을 나가면 엄청 빡빡하지 않게 치면서 95-100개 사이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정말정말 잘맞은날은 91타까지 내렸는데, 올해 초 목표했던 +20을 깨서 조금 더 잘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부터 골프를 시작해서 제가 겪은것들을 정리해봤는데, 잘못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신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리며, 궁금한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언더파 치는 그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