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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몸관리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던 40살 아재입니다.
근데 올해 초 정력 증진 욕심에 아르니긴 엽산 비타민c
마그네슘 등을 구매해서 먹기 시작했는데요.
먹은지 보름정도에 갑자기 심한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구토감도 있고 눈, 눈썹부터 아프다가 뒷골로 전이되거나
반대로 뒷골부터 시작해서 눈까지 아프던가 하는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약 때문에 생긴 두통이라고 확신하고 약을 전부 중단했는데요.
근데 약을 끊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6월중순까지 돌아버리는
두통속에서 살게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도 전혀 잡지를 못하고 약도 거의 안먹히더군요.
우울증에 먹는약 강도 약하게 만든약만 좀 먹히고요..
Ct mri 다 찍어도 안나오는 원인불명의 무서운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나마 운동을 하면 조금 완화되서 좋아지는
느낌이었다가 바로 배신때리고 다시 아프고...
약간 거북목이라 경추성 두통인거 같아서 뻘짓해보고. .
편두통 환자들이 자살충동 느낀다고 하는데 제가 딱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6월 중순 삼겹살을 먹다가 고기가 어금니 쪽에 끼었는데
갑자기 어마어마한 치통이 찾아왔습니다..
머리도 아픈데 어마어마한 치통까지... 하...
치과 가서 고기 찌꺼기 제거했는데 오히려 더 아프더군요..
저는 이빨이 튼튼한 편이고 사랑니만 조금씩 썩었는데
썩은 사랑니가 신경을 건드려서 아플수 있다고
빼자고 해서 오른쪽 사랑니 위아래 두개를 뺐습니다.
역시나 치통의 원인은 썩은 사랑니 더라고요.
치통이 사라졌습니다. 근데 황당한 것은 갑자기 두통도
싹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그 뒤로 한달 넘었는데
전혀 두통이 없습니다.
사랑니가 썩었는데 치통이 안오고 두통이 5개월 전에
먼저 오고 치통이 나중에 오다니.. 순서가 바뀌었으면
그런 고통도 없었을것이고 두통 잡는다고 ct mri 등
병원비도 안들었을 텐데... 하여간 다행이 두통이 완치되었네요.
올해 진짜 역대급으로 우울한 한해였는데 이렇게
마무리가 되가네요. 마지막으로 재밌는점은
완치되고 우연히 두통 키워드를
나무위키에 검색했는데
미리 이 글을 봤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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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맹덕
고생 많으셨어요
지금으라도 문제를 알고 해결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건강하게 잘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