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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매년 5월 9일을 '유럽의 날(Europe Day, European Day)'로 기념합니다.
이 날은 1950년 프랑스의 외무장관이자 '유럽연합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베르 슈망이 신생국가 서독에 '유럽석탄철강공동체' 설립을 제안한 날입니다.
이 제안은 프랑스와 독일이 보불전쟁, 1,2차 세계대전의 앙금을 씻고 처음으로 화해를 시도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경제 재건이 시급했던 서독의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도 자유무역, 그리고 프랑스와의 화해가 독일의 재건에 필수라고 생각해 화답했습니다.
여기에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가 추가로 참여해 1951년 4월 18일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유럽석탄철강공동체는 '유럽경제공동체(EEC)', '유럽공동체(EC)'를 거쳐 1993년 유럽연합(EU)로 발전 계승됩니다.
본래 '유럽의 날'은 슈망 플랜이 발표되기 1년전인 1949년 5월 5일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 설립일을 기념했으나
1964년부터 슈망 플랜이 발표된 5월 9일로 통합되어 이 날은 모든 유럽연합 가입국이 공휴일로 기념합니다.
심지어 아직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못한 발칸반도와 우크라이나, 구소련 독립국들까지 유럽의 날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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