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편     시리즈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 일어난 일

1953년 7월 27일, 한국 정전 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전쟁을 되돌아보면 전쟁이 발발한 날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한국전쟁: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한국전쟁에 관한 공식 기록물의 기밀을 해제하는 책입니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전쟁을 돌이켜보면 전쟁이 일어난 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본 글은 최근 출간된 도서 '한국전쟁: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읽고 나의 느낀점이나 생각을 짧게.나마 적어보았다.

『한국전쟁: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미국의 유명 정치작가 조셉 굴든(Joseph Goulden)이 쓴 책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기밀해제되기 시작한 한국전쟁 관련 공식문서를 최대한 활용하고, 미국이 제공하는 원본 정보자료를 수집했다. 미국 정부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의존하는 원본 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많은 당사자와 내부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이 "국방부 한국전쟁 문서" 묶음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의해 다시 재암호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 책에 드러난 진실은 더욱 희귀하고 가치 있게 되었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 6월은 장마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로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아침, 새벽녘 어둠 속에서 한국의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수개월간의 오경보 끝에 한국군은 편안한 휴일 주말을 보냈습니다.

국경에 배치된 방어군은 4개 보병사단과 1개 연대로 구성되며 이론적으로는 약 38,000명이다.  실제로 병력 중 3분의 1만이 국경 요새를 지키고 있었고, 나머지는 38선 남쪽 10~30마일 떨어진 예비군이거나 휴가 중이었다.  6월 24일, 국군 사령부는 지휘관들에게 농촌 군인들에게 논에서 일할 수 있는 15일간의 휴가를 주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더 많은 한국 장교들이 떠나도록 유도한 또 다른 행사는 서울 육군 본부에서 열린 신임 장교 클럽 개회식이었습니다.

동시에 조선인민군은 9만명에 가까운 군대를 모아 T-34 전차 150대를 지원받았다.  T-34는 제2차 세계 대전 말 소련군의 표준 장비였던 로우 프로파일 중형전차입니다.  T-34는 85mm 곡사포와 7.62mm 기관총 2문을 탑재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이 전차는 매우 강력했습니다. 한때 독일군이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것을 막았지만 소련군은 이를 계속해서 기본 장비로 사용했습니다.

윌리엄 로버츠 준장은 전쟁 발발 이틀 전 주한 미군 고문단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도로가 너무 좁고 논바닥이 너무 푹신해서 (한국,북한)에서 탱크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츠는 북한군도 비슷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잘못 생각했지만, 북한군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진격은 한반도의 좁은 지역에서 시작되었고, 누가 '분노의 첫 포성'=(총)을 먼저 들었는지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군인이나 부대는 없었습니다. 한국 육군 1사단의 젊은 중위 김진학은 주요 공격로 중 하나였던 서부 도시 개성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은 갑작스러운 포격으로 시작되었고, 우리 쪽 휴전선을 따라 총탄의 커튼이 만들어졌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비와 고요함만 있었는데 1분 뒤 악몽 같은 굉음과 폭발음이 우리를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언덕 한쪽에 파서 모래주머니로 덮은 방탄 대피소에서 자고 있었어요.

첫 포격의 충격으로 저는 행군하던 침대에서 흔들렸고 벙커 안으로 모래와 먼지가 쏟아졌습니다. 나는 겨우 옷을 입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출입구에서 한 하사가 신음하며 어깨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달려가서 그를 옮겼더니 팔이 떨어져서 어깨에서 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는 다시 신음하다가 죽었어요."

그날 아침 38도선에 있던 유일한 미국인 고문은 개성 북동쪽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군 제12연대의 조셉 다리고 대위였습니다. 05:00시경 포격이 시작되자 다리고는 잠에서 깼고 곧 파편과 경무기 총알이 그의 집을 강타했습니다. 그는 옷을 입고 지프를 몰고 개성까지 가서 상황을 살폈습니다.

개성 도심에서 그는 갑자기 차를 세웠습니다.수백 야드 떨어진 기차역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15량 정도 되는 열차에서 내리고 있는데, 총 1000명 정도가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숨을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둠의 엄호 속에서 북한군들은 이미 38선 너머에 있던 일찍이 허물어진 철로를 다시 깔고 북으로 접근한 우리 병사들의 등뒤로 부대를 옮겼습니다.다리고는 갑자기 기어를 걸고 남쪽으로 질주해 갔습니다.이제 그의 머릿속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북쪽으로 20여 마일 떨어진 38선에서 벌어진 전쟁에 대한 소식은 뒤늦게 수도로 느리게 알려졌습니다.서울에는 일요일 아침 일찍 우울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새벽녘에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조선의 전형적인 여름날의 새벽입니다.

오전 7시가 되기 몇 분 전, 미군 고문단 관계자가 무초 대사의 무관인 로버트 에드워즈 중령에게 전화를 걸어 국경에서의 전투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나 지난 몇 달 동안 남침에 대한 허위 경보가 넘쳐났기 때문에 그는 북한이 이미 전쟁 중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험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그는 대사관에 보고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에드워즈는 고개를 저으며 담배를 피우며 대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무초의 대리인 에버렛 드럼라이트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다음 한 시간 동안 드럼라이트는 한국군 사령부와 미군 고문 그룹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거의 08:00시가 되자 그는 무초에게 보고했습니다.

드럼라이트는 "공산군이 모든 전선에서 공격하고 있다"며 "깜짝 놀랄 때까지 기다리십시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날 아침 또 한 명의 미국인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잭 제임스는 지난 11개월 동안 서울 주재 유나이티드 프레스 인터내셔널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전날 밤 칵테일 파티에 참석했던 그는 열심히 일하고 헌신적인 언론인이었고, 그날 아침 대사관 공보실로 가서 AP 통신에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정보는 값비싼 전보보다는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임스는 이미 머릿속으로 "북한이 선전전을 강화하고 이런저런 날짜에 결정적인 전투가 임박했다는 위협을 계속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견은 적어도 가을까지는 침공이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서두 문단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제임스는 기사 작성을 끝내고 남은 하루 동안 피크닉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의 한국인 비서는 주말 동안 평소와 다름없이 상황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제임스도 재임 기간 동안 '남침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를 믿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그는 그날 새벽에도 남침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G-2에 문의했지만 부정적인 답변만 들었습니다.

08:00시 몇 분쯤 제임스는 UPI 지프차를 타고 대사관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빗속에서 문을 향해 달려가다가 자신의 차와 운전자를 찾기 위해 맹렬히 달려나오는 정보 요원과 마주쳤습니다. 제임스는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그는 제가 사건에 대해 보고하러 온 줄 알았어요. "국경에 대해 무슨 소식을 들었나요?" 그가 물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슨 소리 들려요?" 내가 말했다.

"젠장, 8사단 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국경을 넘어오고 있을 텐데." 그는 내게 말했다.

"그건 못 들었어요." 저는 공보실로 가서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제임스는 90분 동안 여러 취재원(대부분 아직 잠들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는)에게 전화를 걸고 대사관으로 들어오는 보도를 주시하며 긴장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그는 대사관 공보관에게 북한 라디오에서 6.25 전쟁 발발에 대한 보도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대답은 '아니오'였다.) "첫 번째 보도는 단편적이고 검증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제임스는 나중에 "대부분 경찰의 보도였고, 대개는 극도로 과장된 내용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전쟁에 대한 보도를 시작하기보다는 한 시간 반 동안 모든 보도를 보류했습니다."

해군 비행사 출신으로 아시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제임스는 대사관 직원들과 외교계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대사관 초대 비서관이었던 해롤드 노블은 제임스를 선정주의에 빠지지 않는 "정직하고 헌신적인 언론인"으로 묘사했습니다. 그 결과 제임스는 대사관 뒷방에 앉아 사건에 대한 토론을 경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사 고문 그룹의 한 장교가 다른 장교에게 "워싱턴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포스팅을 하고 싶으면 저도 하고 싶어요." 제임스가 말했습니다. 그는 서둘러 '긴급' 보도자료 초안을 작성했고, 이는 가장 비싼 요금으로 발송되어 HCC로부터 우선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제임스는 공격에 대한 보도를 신중하게 처리하면서 메시지에 정보가 "단편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긴급하게 ...... 으로 보낸다는 사실은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긴급 뉴스 UPI 뉴욕

25095 제임스, 38도선에서 북한이 일요일 아침 휴전선을 따라 공격을 시작했다는 보고가 산발적으로 있었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에는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개성이 함락되고 한국군 1사단 사령부가 함락됐다는 추가 보고가 있었다.

적군이 휴전선 남쪽 3~4km 지점의 옹진반도에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춘천에서 탱크가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동해안 강릉 남쪽에 상륙한 소형선 20척의 해상에서 보고 이곳 도로가 끊어졌다.

제임스의 전보는 샌프란시스코의 United Press 사무소에서 거의 즉시 수신되어 뉴욕으로 전달되었습니다. 국제 뉴스 부서의 한 기자가 제임스의 축약된 전보를 받아 뉴스 기사로 만들어 전 세계로 보냈습니다.

한 시간 만에 제임스의 보도 자료가 하팍-로이드 전선을 통해 서울에 도착했고, 서울에 있던 한글 신문들은 오후 특별판을 급히 발행해 침공 소식을 전했습니다.

무초 대사가 침공 사실을 알리는 전보를 서울에서 보낸 것은 뉴스가 보도된 지 약 10분 후였습니다. 외교 전보는 UPI 통신보다 속도가 느렸고, 무초의 메시지는 암호화된 후 도쿄로 보내져 워싱턴으로 전달되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처음 접한 침략 소식은 대사관이 아니라 구식 통신사 수신기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무초가 보낸 전보에는 긴급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국무부 코드인 "야간 조치"를 의미하는 우선순위 기호 "NIACT"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NIACT로 분류된 텔레그램은 다른 수신 또는 발신 텔레그램보다 먼저 워싱턴의 비밀경호국에서 즉시 처리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보고해야 했습니다. 이 전보의 경우 딘 러스크 국무부 극동 담당 차관보에게 보고되었습니다.

  4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