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선조의 역할에는 김태우가 딱이네요^^

제가 말한 의도는 전쟁 상황상 후퇴나 후방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나라를 버리고 자기만 살려고 도망간 점입니다. 명나라로 망명하려고 했던 점이죠.

한 역사 관련 강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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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가 의주까지 도망간 뒤, 명나라에 망명 요청을 하였고 이에 명나라는 망명을 거부할 요량으로 돼지우리에서 지내는 것이라도 좋다면 망명하라고 하였답니다. 결국 선조는 푸대접 받을 것이 확실하여 (명나라 입장에서는 조선이 망하면 안되었기에...) 망명 계획을 접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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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히 나라와 백성을 버린 겁니다.

또한 임란이 끝난 뒤의 행보도 별로 였습니다.
도망갔던 선조와 관리들은 원군을 보낸 명나라를 칭송하였습니다. 원군 요청을 자신들이 하였기에 명나라를 칭송할 수록 자신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이순신 및 권율장군, 의병장들의 활약이 축소되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정유재란 전에 일본의 흉계 및 원균의 모함에 빠진, 너무나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이순신 장군-선조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을 옥에 가둬버리죠. 하지만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이순신 장군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선조와의 관계 때문에 이순신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일부러 전사했다는 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차피 전쟁 끝나고서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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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조정을 기만하고 임금을 무시한 죄, 적을 토벌하지 않고 나라를 저버린 죄, 다른 사람의 공을 빼앗고 모함한 죄, 방자하여 꺼려함이 없는 죄 등의 많은 죄명을 뒤집어씌워 죽이려고까지 하였던 그를 다시 통제사로 기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선조도 변명할 말이 궁하였던지 교서(敎書)에서 “지난번에 경의 관직을 빼앗고 죄를 주게 한 것은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잘 모르는 데서 나온 것이오, 그래서 오늘날 패전의 욕을 보게 된 것이니 그 무엇을 말할 수 있겠소” 하며 얼버무렸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그래서 위와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덧) 임진왜란 승리 요인에 대해

조선이 왜에 대해 객관적으로 열세였지만 결국 이겼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승리 요인으로는

- 조선 수군의 함선과 대포 성능이 왜를 압도했다는 점과 이순신 장군의 존재(이순신장군이 수군절도사에 임명된 뒤, 왜에 대한 전쟁 대비를 합니다. 판옥선, 거북선 제작 등. 그리고 세계 최초로 실전 중에 함선에서 대포를 사용합니다)

- 의병의 활약 및 의병 흡수로 인한 관군의 재정비

- 명군의 참전(명군의 약탈이 왜보다 더 심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명은 원군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선이 망하면 왜의 칼이 자신을 향할게 뻔했기 때문에 무조건 저지 해야죠. 전쟁늘 하게 되더라도 명의 땅이 아닌 조선의 땅에서 치뤄야 하므로)

- 왜의 전략 실패
(당시 왜의 전략은 수륙병진 및 빠른 수도 공략이었습니다. 일단 바다 쪽은 이순신 장군 때문에 실패.
육지 쪽은 3주 내에 성공했으나 왕이 도망가버림. 왜 끼리 전쟁에서는 수도를 공략하면 전쟁이 끝나는 데 반해 조선의 전쟁은 그게 아니었죠. 단기전을 예상한 왜는 여기서 삐긋합니다. 주구장창 수도로 달려가느라 상대적으로 덜 피해를 받은 전라도의 자원을 바탕으로 의병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전쟁은 장기전으로 돌입. 왜는 장기전으로 인해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관군은 의병을 흡수하면서 강화. 바다에서는 조선 수군에 연패. 그사이에 명군 등장. 결국 왜는 gg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요건 정유재란. 히데요시였는 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아무튼 왜 내부적으로 완전한 통일을 이룬건 아니었던 시기)

이런 요인들을 살펴보면
결국 당시에는 선조가 왕이 아니었더라도 왜는 조선을 점령할 수 없었을 듯 싶어요.
(선조가 한 거라곤 결국 명에 원군을 요청 한 것인데, 명은 누가 조선의 왕이든 원군을 보냈을 겁니다. 그리고 명군이 참여 하기 전에 승기는 이미 조선으로 넘어왔습니다. 명군이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조선의 승리는 시간 문제 였을 듯 싶어요.)

그래서 기록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학자라고 하기에는 존재가 미미한 일본인 하나가 부실하게 쓴 책에서만 나온 유일한 소리이고 "그랬다더라"인데 그걸 우리나라에서 귀하게 받아들이고 있죠. 도고 정도의 인물이 남긴 기록이 상당히 많은데 그 일본인 하나가 어설프게 쓴 주장외에는 일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락이라는 사람은... 시간낭비입니다.
허구라는 것이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학자였던 후지이 노부오가 쓴 [이순신 각서]란 책에서 도고가 이영개라는 조선인 기업인에게 "당신 나라의 이순신 장군은 나의 스승입니다."라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또 이종락이란 사람이 [성웅 이순신 그리고 일본성]이란 책에서도 도고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해군소장 가와사 마사오 "포탄을 뚫고"에 나오는 내용이나 이런저런 흐름을 볼 때 일본군에 있어서 이순신이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고가 공공장소에서 이순신에 대한 흠모하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사실일 수 있다는 이야기죠.
지어낸 이야기란 소리는 이런 기록들을 신뢰하고 않고의 문제인데 아무리 일본인들이 조작에 능하다고 하지만 구지 이런것들을 지어낼 만한 동기나 이득이 과연 있을까요?